가스공사, 달라진 지원과 배려 넘친 제주도 전지훈련

서귀포/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2-07-22 18:2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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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귀포/이재범 기자]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10박 11일의 제주도 전지훈련을 마쳤다. 전자랜드 시절에는 느낄 수 없었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 가운데 가스공사 사무국은 선수단을 최대한 배려했다.

여자 프로구단은 종종 제주도에서 시간을 보내곤 한다. 그렇지만, 남자 프로구단이 전지훈련 장소로 제주도를 택하는 건 흔치 않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SBS(현 KGC인삼공사)가 2001년, 현대모비스가 2004년 제주도에서 시즌 준비를 한 적이 있다.

삼성과 KT는 2020년 해외전지훈련을 떠나지 못해 제주도에서 함께 연습경기를 가졌다. 최근에는 KBL컵 대회 개최 장소 후보로 떠오르기도 했다.

가스공사처럼 시즌 준비 단계에서 긴 시간을 제주도에서 보낸 사례는 최근에 없었다.

제주도로 오는 게 비용이 다른 지역을 가는 것보다 많이 든다. 챙겨야 할 것도 많다. 그렇기에 하고 싶다고 선뜻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더구나 가스공사의 전신인 전자랜드 시절에는 국내 전지훈련을 적극적으로 하는 편이 아니었다. 부산으로 자주 내려갔는데 계열사였던 고려제강 연수원을 활용했다.

훈련 강도를 떠나 제주도 전지훈련을 실행했다는 것만으로도 가스공사가 농구단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지원하는지 잘 알 수 있다.

이원대는 “(다른 구단이 제주도로 전지훈련을 갔다는 말을) 거의 못 들어본 거 같다.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고 그런 건 좋기는 하다. 그런데 전지훈련을 전지훈련이다”며 웃었다.

박봉진은 “좋다. 좋은데 좋은 걸 많이 못 본다(웃음). 대구에만 있는 것보다 바다도 보고 뛰는 걸 해서 괜찮다”며 “(전자랜드 시절에는) 부산 연수원을 사용했고, 사인회도 했다. 훈련 여건이 갖춰진 곳에 와서 훈련만 하니까 확실히 좋아졌다. 사장님도, 국장님도, 직원들도 하나라도 더 챙겨주시려고 한다. 밥 먹으면서도 뭐가 더 필요한 게 없는지 물어보시기도 했다”고 사무국의 적극 지원에 만족했다.

정효근은 “신경을 써 주시고, 여기저기 보내주시려고 하는 걸 감사하다. 사무국장님께서 (해외 전지훈련을) 일본을 가고 싶나, 미국을 가고 싶나 (물어보며) 선수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주신다. 그런 부분에서 되게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전자랜드를 나쁘게 이야기하는 건 아닌데 전지훈련을 가고 싶어도 안 보내주셨다. 지금은 가고 싶으면 건의하고, 이야기를 하라며 사무국장님께서 중간에서 정말 잘 해주신다”고 했다.

전현우는 “프로에 와서 4년 차인데 신인 시절 부산 전지훈련 이후 코로나 때문에 이렇게 긴 전지훈련을 처음 왔다”며 “제주도라는 곳에 와서 기대도 많이 했다. 이렇게 올 수 있게 도와주신 사무국과, 정말 고생을 많이 한 트레이너 선생님과 매니저에게 되게 감사하다. 감사한 전지훈련이었다”고 역시 고마움을 전했다.

차바위는 “선수들이 제주도 온다는 자체를 너무 좋아했다. 제주도라는 곳은 1년에 한 번 여행 갈 때 가는 곳이다. 좋은 환경에서 이렇게 (훈련)할 수 있다. 전지훈련이라는 이미지도 있었지만, 제주도라서 설레는 선수도 있었고, 저도 제주도라서 좀 더 낫겠구나 여겼다”며 “중간에 쉬는 날이 있어서 평소 못 가본 곳도 한 번씩 가봤다. 휴식을 취하며 훈련에 매진했다. 제주도로 훈련을 온 건 너무 좋았다”고 했다.

가스공사 사무국에서는 무작정 훈련에만 매진하기를 바라지 않았다. 관광지이기도 한 제주도까지 왔기에 선수들이 추억도 쌓고 가기를 바랐다. 일례로 21일 오후 체육관 훈련 일정을 유도훈 가스공사 감독에게 건의해 중문 해수욕장에서 축구를 한 뒤 바닷물에 입수하는 걸로 바꿨다.

차바위는 “제주도에 와서 (중문 해수욕장에서 축구를 하며)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솔직히 한 번 훈련하는 것보다 선수들끼리 몸을 부딪히고 물놀이를 하는 게 도움이 더 큰 거 같다. 개인적인 생각이다”고 했다.

전지훈련을 떠나면 훈련 용품도 필요하다. 보통은 구단 버스에 몽땅 싣고 떠난다. 가스공사는 선수단 이동버스를 대여했다. 대신 구단 승합차에 짐을 실은 뒤 배로 이동했다. 트레이너나 매니저가 이를 맡는 편이지만, 가스공사에서는 제주도를 오갈 때 사무국 직원이 담당했다.

비행기를 타면 제주에서 대구까지 1시간이면 도착하지만, 배로 이동하면 그보다 10배 가량 더 시간(배+차량 이동시간)이 소요된다. 지원스태프들이 선수단 지원에 좀 더 신경을 쓰도록 사무국 직원들이 힘든 일을 떠맡았다.

전자랜드를 인수한 가스공사는 전력 보강을 위한 투자도 과감하게 할 뿐 아니라 선수단이 최고의 환경에서 시즌을 준비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고 배려한다. 그 단적이 예가 지난 12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 제주도 전지훈련이다.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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