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 LG는 21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74-69로 승리했다. LG는 2연승을 기록한 채 단독 1위(16승 6패)자리를 유지했다. 2위 안양 정관장과의 격차는 1.5경기다.
이날 LG는 큰 불리한 점 하나를 가진 채 경기를 치렀다. 주전 가드 양준석이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한 것. 조상현 감독은 “(윤)원상이와 (한)상혁이가 번갈아가면서 (양)준석이를 대체해줘야 한다”라며 양준석 공백 대처를 전했는데, 결과적으로 한상혁은 기대에 제대로 부응했다.
3점슛 5개를 폭격한 윤원상과 함께 리딩 가드 역할을 번갈아가며 수행, 올 시즌 가장 많은 20분 1초를 소화하며 양준석 공백 우려를 지웠다.
경기 후 만난 한상혁은 “EASL 원정에 다녀오면, 경기력이 늘 좋지 못했다. 그런 걱정이 큰 상태였는데 준석이까지 결장했다. 준석이의 비중이 워낙 크다 보니 어떻게 해야할 지 고민도 많았다. 결과적으로는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서 따낸 승리라고 생각한다”라고 양준석 없이 치른 경기의 소감을 전했다.

특히 3쿼터 종료 2분 19초 전, 45-48로 추격을 만든 한상혁의 3점슛은 4쿼터 칼 타마요의 ‘원맨쇼’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4쿼터 동점(61-61) 상황에서 스틸로 한 번의 공격권을 추가한 자도 한상혁이었다. 5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다방면에서 작지만, 큰 활약을 펼친 셈이다.
한상혁은 “팀에 공격할 사람이 너무 많다. 누가 공격을 해야 될지 모를 정도로 능력 있는 선수들이 많다. 나는 그래서 출전하면, 팀을 리딩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오늘(21일)을 예로 들면, (칼)타마요 선수가 컨디션이 너무 좋았다. 그렇다 보니 타마요 선수를 활용한 패턴을 더 불러주는 방식으로 리딩했다. 그렇게 하다 보니 모든 방면에서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라고 경기를 치르는 자세에서 활약의 비결을 찾았다.
거듭 LG가 어려울 때 히어로로 나서는 한상혁이다. 이미 그는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 7차전, 시리즈 스코어 3-3의 상황에서 깜짝 활약으로 팀의 창단 첫 챔피언 결정전 우승에 힘을 보탠 바 있다. 이후 시간이 7개월 가량이 지난 시점, 양준석 이탈이라는 최대 위기 상황에서 한상혁이 또 등장하며 팀을 지켜냈다. 위기 때 마다 힘이 되어주는, 진정한 베테랑이자 원클럽맨인 셈.
한상혁은 “솔직히 말해서 항상 똑같은 자세로 경기 준비를 하는 게 도움이 되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하며 “그렇게 매번 철저하게 준비를 한 채 대기하는 게 경기에서 크게 작용한다. 경기를 많이 뛰든 적게 뛰든 나는 계속하여 똑같이 준비한다. 그게 도리다. 그렇게 10년 이상의 시간 동안 선수 생활을 해오고 있다(웃음). 감독님께서 나를 어느 순간에 찾으시는 지와 상관없이 제 몫을 다하는 선수가 되어야 한다. 그러한 것들을 빠르게 캐치하여 코트에서 보여줄 수 있는, 그런 고참 선수가 되고 싶다”라는 굵은 다짐을 전하기도 했다.

이를 듣자 한상혁은 “장점 하나는 확실한 선수들이다. (김)준영이는 리딩과 속공 전개 능력이 좋고, (김)선우는 수비에서 너무 큰 장점을 보유한 선수다. 지금 워낙 열심히 한다. LG는 고참 선수부터 어린 선수까지 다 열심히 하는 분위기를 가졌다. 지금처럼 열심히 한다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선수들이다”라며 조언의 한마디를 남겼다.
한편 LG는 하루 휴식 후 오는 23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홈 경기를 가진다. 서두에 한상혁이 말했듯 LG는 올 시즌, EASL 일정까지 소화하기에 어느 팀보다 체력 관리를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 팀이다. 한상혁은 “나는 사실 그동안 많이 뛴 선수가 아니라 아직 쌩쌩하다”라고 웃으며 “그만큼 준석이의 공백이 끝날 때까지 매 경기 잘 준비하도록 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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