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정규리그 우승] ‘리빙 레전드’ 워니, 맥도웰·라건아 MVP 기록 넘어서는 건 시간문제

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5-03-16 17:52:22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최창환 기자] SK의 정규리그 우승을 점친 전문가도 드물었지만, 자밀 워니가 NO.1 자리를 되찾을 거라 예상한 전문가 역시 많지 않았다. 이쯤 되면 워니 역시 ‘역대급 외국선수’ 계보에 들어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울 SK는 16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승, 잔여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었다. 2012-2013시즌, 2019-2020시즌, 2021-2022시즌에 이은 통산 4번째 정규리그 우승이다.

국내선수 MVP가 김선형-안영준의 집안싸움으로 좁혀진 반면, 외국선수 MVP는 워니에 견줄 대상이 없다. 아셈 마레이(LG) 역시 역대 최초 4시즌 연속 리바운드 1위에 도전하는 등 창원 LG의 2위 경쟁을 이끌고 있지만, 부상으로 14경기 결장한 게 감점 요인이다.

반면, 워니는 전 경기를 소화하며 SK가 독주하는 데에 앞장섰다. 5라운드까지 45경기 평균 34분 24초 동안 23.7점 3점슛 1.4개 12.4리바운드 4.5어시스트 1.6스틸 1블록슛을 기록하는 등 공수에 걸쳐 대단한 영향력을 끼쳤다. KBL 데뷔 후 5차례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는데, 올 시즌에만 3차례 기록했다.

외국선수 최다 MVP도 노릴 수 있다. 2019-2020시즌 외국선수 MVP로 선정되며 KBL에 데뷔했던 워니는 2021-2022시즌, 2022-2023시즌에 연달아 외국선수 MVP를 따내며 조니 맥도웰, 라건아의 최다 수상(3회)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난 시즌 디드릭 로슨에 외국선수 MVP를 넘겨줬던 워니는 올 시즌 역시 강력한 경쟁자들과의 맞대결이 예정됐던 터였다. 숀 롱(현대모비스), 디온테 버튼(정관장) 등 외국선수 MVP 수상 경력이 있는 외국선수들이 돌아온 데다 마레이, 게이지 프림(현대모비스) 역시 건재했다. 맞대결에서 유독 고전했던 치나누 오누아쿠(DB)도 있었다. 워니 역시 최상위 레벨의 외국선수라는 점은 변함이 없었지만, ‘부동의 NO.1’을 논했을 땐 의견이 엇갈렸던 게 시즌 개막 전 풍경이었다.

워니는 세간의 평을 잠재우며 독보적인 1옵션으로 활약했다. 3라운드 MVP만 칼 타마요(LG)에게 내줬을 뿐, 이외의 라운드 MVP를 독식하며 외국선수 MVP를 사실상 예약했다. 외국선수 MVP로 선정된다면, 워니는 맥도웰과 라건아를 제치고 이 부문 최다 수상 1위로 올라서게 된다.

단일 시즌 임팩트는 제러드 설린저나 피트 마이클에 비해 떨어지는 것도, 누적 기록 역시 라건아나 애런 헤인즈에 못 미치는 것도 사실이지만 워니는 올 시즌 활약을 기점으로 ‘역대급 외국선수’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레벨로 올라섰다. 300경기도 치르지 않았는데 통산 득점 18위, 리바운드 11위에 오르며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뿐만 아니라 워니는 SK가 따낸 4차례 정규리그 우승 가운데 3차례나 영광을 함께했다. SK의 정규리그 우승 멤버로 워니보다 많이 이름을 올린 이는 4차례 우승을 모두 함께한 김선형, 최부경뿐이다. 워니 역시 ‘리빙 레전드’의 반열에 올랐다 해도 과언이 아닌 이유다.

#사진_점프볼DB(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