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SK는 2일 일본 도치기현 우츠노미야 닛칸 아레나에서 열린 베이 에어리어 드래곤즈와의 EASL(동아시아 슈퍼리그) 챔피언스 위크 B조 예선 1차전에서 92-84 역전승을 거뒀다. SK는 3쿼터 한때 18점 차까지 뒤처졌지만, 자밀 워니(30점 3점슛 3개 19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와 김선형(22점 2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의 활약을 앞세워 결승행 가능성을 살렸다.
한국 프로팀, 홍콩 출신이 주를 이룬 팀의 대결이어서 현장을 찾은 관중이 썩 많은 건 아니었지만, 그중에서도 눈길을 끄는 팬들을 찾는 건 어렵지 않았다. SK 유니폼을 들고 응원에 나선 한국 팬들이었다.
구단 유니폼 두 벌을 좌석에 걸어놓고 응원에 나선 남성 팬 김시완(28) 씨는 “중학생 때 홈경기를 직관하며 SK 팬이 됐는데 휴가 써서 일본에 왔다. 해외여행 자체가 처음이다. SK, 농구가 좋아서 여기까지 왔다”라고 말했다.
첫 해외여행이라 겪은 시행착오는 없었을까. 김시완 씨는 이에 대해 묻자 “지인에게 이것저것 물어보고 와서 어려운 건 없었는데 동네가 심심한 것 같다. 교자 말고 먹을 게 없다”라며 웃었다.
김시완 씨는 지난 시즌에 꿈만 같은 일도 겪었다. 좋아하는 구단인 SK가 2021 신인 드래프트 6순위로 중앙대 출신 빅맨 선상혁을 지명한 것. 김시완 씨는 선상혁의 팬이었다. 김시완 씨는 “그동안 팀만 좋아하고 특정 선수를 좋아하진 않았는데 선상혁 선수가 SK에 왔다. 중앙대 때부터 지켜본 선수였다. 빅맨을 좋아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김시완 씨는 이어 “KBL 일정도 있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았으면 한다. 다치지 말고 이번 대회를 잘 마치고 KBL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라고 응원의 한마디를 남겼다.
최준용의 유니폼을 챙겨서 체육관을 찾은 여성 팬도 있었다. 이 여성 팬 역시 휴가를 활용해 일본까지 왔다. 여성 팬은 “농구는 슬램덩크 때문에 알게 됐다. 특별히 좋아하는 팀은 없었다. 지난 시즌 컵대회를 우연치 않게 봤는데 그때 SK가 잘해서 팬이 됐다”라며 웃었다.
아쉽게도 최준용은 선수단과 일본까지 동행했지만, 뒤꿈치 통증이 남아있어 EASL 출전은 무산됐다. 최준용은 3일 귀국 예정이다. 여성 팬은 “최준용 선수에게 KBL 경기할 때 일본 가는지 물어보고 왔다. 최준용 선수가 못 뛰어서 아쉽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팀이 SK인 건 변함없다. KBL 일정도 남아있으니 부상 없이 대회 치르고 한국으로 돌아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사진_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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