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일기] “절대 느슨해지지 마, 기본적인 것에 집중해야 돼”

수원/조영두 기자 / 기사승인 : 2025-02-12 20:3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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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수원/조영두 기자] 2025년 2월 12일 수요일/날씨 : 눈이 비로 바뀌었다.

그동안 EASL(동아시아 슈퍼리그)에서는 KBL 팀의 강세가 두드려졌다. 초대 대회에서는 안양 KGC(현 안양 정관장)와 서울 SK가 결승전에서 만나 KGC가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에는 SK가 준우승, 정관장은 3위를 차지했다. 정관장과 SK는 두 대회 모두 파이널 포에 진출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하지만 올 시즌 EASL 파이널 포에서는 KBL 팀을 볼 수 없게 됐다. 부상 악령에 시달린 KCC는 1승 5패로 B조 최하위에 그쳤다. 수원 KT 역시 5경기에서 2승 3패에 그치며 조기 탈락이 확정됐다. 두 팀 모두 파이널 포에 진출하지 못한 건 분명 아쉬운 대목이다.

12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EASL 2024-2025시즌 A조 예선 KT와 산 미구엘 비어맨의 맞대결. 이날 경기는 긴장감이 1도 없었다. KT와 산 미구엘 모두 조별 예선 탈락이 확정됐기 때문.

산 미구엘은 외국선수와 주축 멤버들을 모두 빼고 한국을 찾았다. KT로 치면 레이션 해먼즈, 이스마엘 로메로, 허훈, 하윤기, 문정현 없이 필리핀 원정을 떠난 것과 같다. 승패에 큰 의미가 없는 만큼 젊은 선수들에게 경험을 쌓는데 중점을 둔 것 같았다.

EASL 경기 엔트리는 경기 전날 오후에 제출한다. 산 미구엘의 출전 명단을 몰랐던 KT는 베스트 전력으로 엔트리를 꾸렸다. 가벼운 발목 부상을 입은 조엘 카굴랑안을 대신해 최진광이 이름을 올렸다.

그럼에도 KT 송영진 감독은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경기 전 그는 “하루, 이틀 전부터 선수들에게 ‘느슨해지지 마라, 기본적인 것에 집중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근데 어제(12일) 훈련하는 걸 보니 풀어진 게 보이더라.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경기 중에도 느슨해지지 않도록 계속 이야기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사령탑의 마음을 알았을까. KT는 초반부터 힘을 냈다. 공수 양면에서 산 미구엘을 압도했다. 1쿼터에만 무려 39점을 올리며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2쿼터 산 미구엘의 추격에 고전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후반 들어 한희원의 외곽포를 앞세워 다시 점수차를 벌렸고, 4쿼터에도 별다른 위기 없이 94-81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KT는 해먼즈(19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로메로(15점 15리바운드 8어시스트), 한희원(15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최진광(15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박성재(10점 3어시스트)까지 5명이 두 자리 수 득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마지막 경기에서 산 미구엘에 완승, 3승 3패로 EASL 유종의 미를 거뒀다.

# 사진_EAS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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