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은 버린 거냐?’ 전반 2점→3Q 12점, 기사단 잡은 두목 호랑이

전주/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3-02-23 20:38: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전주/최창환 기자] ‘두목 호랑이’ 이승현(KCC)이 전반 침묵을 딛고 3쿼터를 지배, 4연승 중이던 SK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

전주 KCC는 23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73-68 신승을 거뒀다. KCC는 4연패에서 탈출, 수원 KT를 0.5경기 차로 밀어내고 6위로 올라섰다. 이승현이 16점에 2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곁들이며 라건아(22점 15리바운드)와 함께 KCC의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KCC는 전반을 29-37로 마쳤다. 무기력했다. 전창진 감독은 김선형 봉쇄를 목표로 내세웠지만, 2쿼터까지 6점 5어시스트를 허용했다. 라건아(10점 6리바운드)가 분전했지만, 이승현은 침묵했다. 18분 8초 동안 2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에 그쳤다.

전반에 침묵했던 이승현은 3쿼터를 지배했다. 장기인 중거리슛이 호조를 보여 연속 6점으로 3쿼터를 개시, KCC의 추격을 이끌었다. 이승현이 살아나니 SK로선 골밑 수비를 강화할 수밖에 없었다. 이승현은 이 틈도 놓치지 않았다. 수비가 몰린 사이 박경상의 3점슛을 어시스트했다.

이승현은 이후에도 꾸준히 득점을 쌓았다. 경험이 적은 선상혁의 팀파울을 이끌어내며 자유투를 던지는 등 3쿼터에 12점 3어시스트로 활약했다. 12점은 이승현의 3쿼터 최다득점 타이 기록이었다. 종전 기록은 고양 오리온(현 캐롯) 소속이었던 2021년 12월 19일 안양 KGC전에서 작성한 바 있다. 올 시즌 3쿼터 최다득점은 지난해 10월 31일 SK전 10점이었다.

이승현 홀로 SK의 3쿼터 득점(11점)보다 많은 득점을 기록한 KCC는 라건아, 정창영의 지원사격을 더해 3쿼터 스코어에서 압도적 우위(26-11)를 점했다. 덕분에 KCC는 3쿼터를 55-48로 앞선 채 마무리했다.

이승현의 존재감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4쿼터에는 팀 플레이로 KCC의 리드에 기여했다. 4쿼터 중반 박경상의 속공 득점을 어시스트하는가 하면, 김선형의 돌파를 블록슛하기도 했다. 이어 경기 종료 3분여 전에는 포스트업을 통해 골밑득점을 추가, KCC에 9점 차 리드를 안겼다. KCC가 승기를 잡은 결정적 순간이었다.

“전반은 버린 거냐?” 만화 ‘슬램덩크’의 명대사 가운데 하나다. 후반에 화력을 집중시킨 서태웅을 두고 상대가 내뱉은 감탄사였다. SK 선수들이 5라운드 맞대결에서 맹활약한 이승현을 두고 똑같은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전반은 버린 거냐?’

#사진_문복주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