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 LG는 9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87-57 완승을 따냈다. 2위 LG는 4연승을 질주, 3위 서울 SK와의 승차를 3경기로 벌렸다.
LG는 전략적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린다. 수비로 기선 제압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서면 윤원상이, 공격을 우선으로 여길 땐 이관희가 선발 출전한다.
실제 이관희는 KCC전 포함 올 시즌 46경기 가운데 선발로 나선 경기가 13경기에 불과하다. 반면, 윤원상은 선발 출전이 33경기다. KCC전 역시 윤원상이 선발이었다. “고민 끝에 (윤)원상이를 먼저 투입하기로 했다. KCC 앞선의 활동량이 많은 것을 감안해 수비를 먼저 생각하기로 했다.” 조상현 감독의 말이다.
이와 같은 경우 이관희는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이른바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한다. 조상현 감독 역시 “분위기를 가져오지 못했을 때 (이)관희를 투입할 계획이다. 게임 체인저 역할을 기대한다”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이관희는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 투입됐다. LG가 17-9로 앞선 1쿼터 종료 2분 49초 전 윤원상을 대신해 코트를 밟았다. 스코어에서 알 수 있듯, LG는 기선을 제압했다.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었지만, 변수에 의한 조기 투입이었다. 팔에 출혈이 생긴 윤원상이 규정상 벤치에서 조치를 취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관희의 경기력은 썩 좋지 않았다. 1쿼터에 남은 2분 49초를 소화하는 동안 3개의 야투 모두 림을 외면했다. LG 벤치가 이근휘의 파울을 항의한 상황도 있었지만, 이관희에게 기대한 폭발력과는 거리가 있었다.
이관희가 잠잠했지만, LG에는 이재도가 있었다. 윤원상과 이관희가 전략적으로 선발 투입되는 카드라면, 이재도는 상수다. KCC전 포함 46경기 가운데 44경기를 선발로 소화했다.
이재도는 초반부터 활발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내외곽을 오가며 특유의 뱅크슛을 꾸준히 성공시키는 등 1쿼터에 7점, LG의 기선 제압을 이끌었다. 2쿼터에 4분 8초만 소화하며 숨을 고른 이재도는 3쿼터에 다시 화력을 뽐냈다. 3쿼터 초반 샷클락 버저비터 포함 3점슛 2개를 성공시키며 LG가 KCC의 추격권에서 벗어나는 데에 기여했다.
이재도는 13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 4경기 연속 두 자리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이관희(5점 2리바운드 2스틸) 역시 시즌 평균 기록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3쿼터 막판 격차를 21점으로 벌리는 3점슛을 성공시키며 LG의 완승에 힘을 보탰다.
주득점원이라 해도 매 경기 폭발력을 이어갈 순 없는 노릇이다. 침묵하더라도 함께 팀을 이끄는 또 다른 주득점원이 제 몫을 한다면, 팀 경기력의 기복도 최소화할 수 있다. 이재도와 이관희는 이와 같은 면에서 상호보완이 되는 조합이다. LG가 상위권에서 순항을 이어가고 있는 이유 가운데 하나 아닐까.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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