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스트로 정상일 감독의 지휘 아래 완벽한 ‘지역방어’ 변주곡을 연주한 신한은행

민준구 / 기사승인 : 2020-10-28 20:5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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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천/민준구 기자] 신한은행의 지역방어는 마치 거장이 만든 변주곡과도 같았다.

인천 신한은행은 28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원큐와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80-72로 승리했다.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까지 승리를 챙기며 기분 좋게 브레이크를 맞이할 수 있었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최고의 화력을 과시한 김아름(25득점 4리바운드)과 김단비(17득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였다. 한채진(15득점 5어시스트)과 한엄지(18득점 8리바운드)의 허슬 플레이도 하나원큐의 젊음을 막아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승리로 이어지는 핵심 포인트는 바로 수비였다. 1라운드에서 다양한 지역방어를 선보이며 3승 2패를 기록한 신한은행. 그들은 하나원큐와의 1라운드 맞대결에서 크게 재미를 본 다채로운 지역방어를 다시 들고 나왔다.

경기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하나원큐의 트랜지션 게임에 당황하는 듯했다. 정상일 감독은 2-10까지 벌어진 상황에서 곧바로 작전 타임을 불렀고 이후 반전이 생겼다.

신한은행의 지역방어는 다양했다. 3-2, 2-3 등 시시각각 변화하며 확실한 포인트가드가 없는 하나원큐의 공격을 쉽게 막아냈다. 필요에 따라선 대인 방어와 스위치 디펜스를 적극 활용해 하나원큐를 혼란케 했다. 말은 쉽지만 실제 코트에서 막힘 없이 나오기는 힘든 수비 전술. 그들은 코트 위에서 증명했다.

하나원큐는 3쿼터에 터진 3점포로 신한은행의 지역방어를 무너뜨리는 듯했다. 그러나 그 시간은 길게 이어지지 않았다. 신한은행 역시 맞받아치며 큰 피해 없이 격차를 다시 벌려 나갔다.

하나원큐 역시 지역방어를 이용한 속공 상황을 연출하려 노력했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노련했다. 이경은과 김단비, 한채진이 정확한 패스를 주고받으며 지역방어의 허점을 놓치지 않았다. 외곽에서의 유연한 패스 플레이, 빈틈을 놓치지 않은 컷-인 플레이는 이날의 하이라이트였다.

한 번 약점을 노출한 지역방어는 오래 쓰일 수 없었다. 하나원큐는 다시 대인 방어를 통해 신한은행을 저지하려 했지만 김아름에게 소나기 3점포를 허용하며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하나원큐의 마지막 반격은 매서웠다. 그러나 시간이 부족했다. 지역방어 공략에 너무 많은 시간과 힘을 쏟았던 것이 패인이었다.

브레이크 전 두 팀의 마지막 경기는 희비가 엇갈린 채 마무리됐다. 신한은행은 4승 2패로 단독 1위에 올랐으며 하나원큐는 2승 4패, 최하위로 떨어지고 말았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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