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수-강아정 42득점 합작' KB스타즈, 삼성생명에 74-70 승리

현승섭 / 기사승인 : 2020-10-26 20:5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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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용인/현승섭 객원기자] 박지수-강아정 콤비를 앞세운 KB스타즈가 역대 가장 치열한 1라운드로 기억될 이번 시즌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웃었다. 

 

청주 KB스타즈는 26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의 첫 맞대결이자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74-7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B스타즈는 3연승 가도를 질주하며 3승 2패, 아산 우리은행, 인천 신한은행과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더불어 삼성생명 전 연승을 7연승으로 늘렸다. 반면, 삼성생명은 연승 달성에 실패하며 2승 3패로 부산 BNK, 부천 하나원큐와 동률을 이뤘다.

 

이번 시즌 1라운드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혼전으로 끝났다. 공동 1위 세 팀의 승수는 고작 3승. 1라운드 종료 시점에서 1위 팀이 3승에 불과한 건 2005년 겨울리그 이후 처음 벌어진 상황이다. (당시 공동 1위 : 국민은행, 삼성생명, 신세계, 우리은행)

 

리그 최하위권 팀의 성적까지 고려하면 더 예전 기억을 떠올려야 한다. 1라운드 종료 시점에서 리그 공동 1위가 3승 2패 + 최하위권 세 팀이 2승 3패를 기록한 건 2002년 겨울 리그 이후 처음이다. KB스타즈는 약 18년 만에 맞은 혼란한 상황에서 삼성생명을 잡으며 조금이나마 숨을 고를 수 있게 됐다.

 

KB스타즈에서는 박지수(23득점 15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 3블록슛), 강아정(19득점 5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김민정, 심성영도 각각 11득점을 보탰다.

 

삼성생명에서는 김한별(19득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 배혜윤(19득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 듀오가 베테랑의 관록을 자랑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선발 명단>

삼성생명  : 윤예빈 이민지 김보미 배혜윤 김한별

KB스타즈 : 심성영 강아정 김민정 최희진 박지수

※ 양 팀 모두 지난 경기와 선발 명단 동일

 

대한민국 경제계, 스포츠계의 거목이었던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추모식과 함께 1쿼터가 시작됐다. 1쿼터 초중반 양 팀은 엎치락뒤치락 점수를 주고받았다. KB스타즈에서는 박지수를 활용한 공격이 돋보였다. 박지수는 비교적 손쉽게 골밑에 자리를 잡아 1쿼터에만 8득점을 올렸다. 더블어 강아정은 1쿼터에만 어시스트를 4개를 기록했다.

 

한편, 삼성생명은 빠른 공격 전개로 재미를 봤다. 윤예빈을 필두로 김보미도 가벼운 몸놀림으로 골밑 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팀의 주축은 배혜윤과 김한별이 각각 파울 2개를 범하는 불안요소가 생겼다. KB스타즈가 18-13으로 근소하게 앞서며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KB스타즈가 크게 달아났다. 그 원동력은 3점슛, 일등 공신은 강아정. 삼성생명은 1쿼터 박지수의 좋은 컨디션을 고려한 듯 박지수를 향한 협력 수비를 강화했다. 한 선수에게 수비가 몰리면 빈자리는 반드시 생기기 마련. 이 빈자리는 주로 강아정이 차지했다. 강아정은 2쿼터에만 3점슛 3개 포함 11점을 몰아넣었다. 김민정, 심성영도 3점슛 한 방씩 보탰다. KB스타즈는 2쿼터에 50%(5/10)라는 높은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다.

 

반면, 삼성생명은 무딘 3점슛 감각에 시달렸다. 삼성생명의 2쿼터 3점슛 성공률은 15.4%에 불과했다. 김한별이 3점슛 7개를 던져 2개를 넣었다. 김한별은 놓친 3점슛을 공격 리바운드로 연결하는 등 2쿼터에만 북 치고 장구 치며 공격 리바운드 4개를 기록했다. 그러나 나머지 선수들의 합주가 부족했다. 확실한 오픈 찬스를 만들고 박지수의 외곽 수비를 유도했지만, 박하나, 김단비가 던진 3점슛 5개는 모조리 링을 벗어났다. 공격 시 배혜윤의 움직임은 여전히 다소 소극적이었고(2쿼터 야투 시도 없음), 신이슬, 김나연 등 교체 출전한 어린 선수들의 열정도 KB스타즈의 기세를 잠재우지 못했다. KB스타즈가 41-27로 크게 앞서며 2쿼터를 마쳤다. 

 

3쿼터 박지수는 더욱 기세등등하게 삼성생명 골밑을 공략했다. 박지수는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풋백 득점, 백 스크린 후 컷인 레이업 등 다양한 공격 방식으로 매치업 상대인 김한별을 괴롭혔다. 삼성생명의 맨투맨 디펜스는 비교적 쉽게 허물어졌다. 박지수는 3쿼터에만 9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최희진도 6점을 보탰다.

 

한편, 삼성생명에 악재가 발생했다. 3쿼터 5분 5초가 남은 상황에서 심성영, 김보미, 김민정, 김한별이 차례대로 엉켜 넘어지는 와중에 김민정이 김한별의 오른쪽 다리 쪽으로 넘어졌다. 김한별은 오른쪽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벤치에 앉았다.

 

그런데도 삼성생명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공격 부진에 시달렸던 배혜윤이 이번 시즌 처음으로 던진 3점슛을 성공시키는 등 9득점을 올렸다. KB스타즈가 58-47, 11점 차로 앞선 채 경기는 4쿼터만을 남겨두게 됐다.

 

강아정의 화려한 스텝백 3점슛으로 시작된 4쿼터. 그 3점슛은 오히려 삼성생명의 가슴에 불을 질렀다. 삼성생명은 4쿼터 초반부터 KB스타즈를 거칠게 몰아붙이며 골밑을 장악했다. 삼성생명은 4쿼터에만 공격리바운드 5개를 따냈다.

 

그리고 4쿼터 7분 37초, 삼성생명은 김한별과 배혜윤, 베테랑 듀오의 연속 8득점으로 55-61, 점수 차를 6점 차로 좁혔다. 이후 6~10점 차 사이에서 치열하게 벌어진 줄다리기가 벌어졌다. 삼성생명은 경기 후반부터 풀코트 프레스로 KB스타즈를 압박했다. 

 

경기 막판 큰 변수가 발생했다. 1분 42초가 남은 상황에서 리바운드 경쟁에 참여하려던 김한별이 골밑슛을 마치고 내려오는 김민정과 부딪히며 왼쪽 무릎 통증을 느꼈다. 김한별은 또다시 벤치행. 

 

그렇지만 삼성생명은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김보미가 레이업슛과 앤드원을 모조리 성공시키며 점수는 70-74, 남은 시간은 19.4초. 트랩 수비도 성공한 삼성생명은 공격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경기 결과는 끝내 바뀌지 않았다. 김보미를 향한 김단비의 패스는 심성영에게 가로막혔다. KB스타즈가 74-70으로 승리했다. 

 

#사진_WKBL 제공

 

점프볼 / 현승섭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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