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부산/임종호 기자] KT 소닉붐 주니어 남영수(13)-남영재(9) 형제는 농구선수라는 똑같은 꿈을 안고 있다.
8일 부산 사직동에 위치한 부산광역시체육회관에서 2022 부산광역시 유·청소년클럽 리그(i-League, 이하 i-리그)가 열렸다. U12부 경기가 막을 올린 이번 대회는 양일간 펼쳐지며 8팀 4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토너먼트를 거쳐 우승자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날 경기서 KT 소닉붐 주니어의 남영수-영재 형제가 눈에 띄었다. 이들은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마음껏 뽐내며 따로 또 같이 코트를 누볐다.
4살 터울의 형제지만 농구 구력은 차이가 컸다. 형 남영수는 5살 때부터 공을 만졌고, 대회 최연소 동생 남영재는 형을 따라 1년 전 농구와 연을 맺었다.
남영수는 “5살 때부터 공을 만진 것 같다. 운동을 하나 해야 하는데 아빠의 권유로 농구를 시작하게 됐다”라고 하자 옆에 있던 남영재는 “1년 전에 농구를 시작했다. 형이 하는 걸 보고 재밌어서 나도 농구공을 잡았다”라고 농구 시작 계기를 들려줬다.

4살 터울의 형제는 ‘농구 선수’라는 똑같은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하지만 선수로서의 목표는 달랐다.
남영수는 “농구선수가 되어 한국농구가 발전하는데 이바지하고 싶다”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고, 남영재는 “농구를 시작한 만큼 꼭 성공해서 국가대표가 되고 싶다”라며 미래를 상상했다.
두 형제의 좋아하는 선수 취향도 목표처럼 상이했다. 남영수는 “자 모란트와 이소희 선수를 좋아한다. 모란트의 폭발적인 돌파력과 이소희 선수의 시원한 3점슛을 닮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반면, 남영재는 스테픈 커리(골든 스테이트)와 박인아(부산 BNK)를 언급했다. KT 유소년 클럽은 주로 부산대 체육관을 빌려 운동을 한다. 이때 박인아는 수업이 없는 주말을 이용, 강사로 변신하기도 했다. 남영재가 박인아를 쌤(선생님의 경상도 사투리)이라고 부른 이유다.
“남자 선수는 (스테픈) 커리, 여자 선수는 (박)인아 쌤을 좋아한다. 커리는 폭발적인 3점슛이 멋있고, 인아 쌤도 외곽슛과 미드레인지 게임이 좋은 것 같다.” 남영재의 말이다.
마지막으로 코트에서 같이 뛸 때의 느낌을 묻자 남영수는 “동생이 골을 넣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는데, 2골이나 넣어서 내가 더 기뻤다”라며 웃어 보였고, 남영재는 “형들과 뛰니까 긴장도 되고 머릿속이 하얘지는 것 같았다”라며 첫 경기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두 경기를 치른 KT 소닉붐 주니어는 모두 승리로 장식, 사실상 결선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다.
#사진_임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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