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도, 전술도, 내 판단도 다 졌다” 전희철 감독의 불길했던 예감

전주/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3-02-23 21: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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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전주/최창환 기자] 불길한 예감은 틀리지 않는 걸까. 전희철 감독의 우려대로 SK는 1위 안양 KGC를 꺾을 때에 비하면 집중력이 현저히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서울 SK는 23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68-73으로 패했다. 4연승에 마침표를 찍은 SK는 3위에서 4위로 내려앉았다.

SK는 19일에 10연승 중이던 1위 KGC를 꺾는 등 5라운드서 7승 1패의 상승세를 그리고 있었다. KCC까지 꺾는다면 2위 창원 LG와의 승차를 1경기로 줄이며 5라운드 일정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다만, 전희철 감독은 경기 전 최근 선수단의 투지를 높이 평가하는 한편, 한 가지 ‘불길한 예감’을 남겼다. “상승세 도중 하위권에 있는 팀을 만나면 종종 집중력이 저하된다. KCC를 상대로 70점대 득점이 많았던 데에도 다 이유가 있다.” 전희철 감독의 말이었다. SK는 이날 전까지 KCC와의 4차례 맞대결에서 3차례 70점대 득점에 그쳤다.

전희철 감독의 우려대로였다. SK는 2쿼터를 37-29로 앞선 채 마쳤지만, 3쿼터 들어 급격히 무너졌다. 이승현에게 연속 6점을 허용하며 3쿼터를 개시했고, 이후 박경상에게 3점슛까지 내주며 흐름을 넘겨줬다. SK는 김선형(20점 2리바운드 8어시스트)을 앞세워 막판까지 거센 추격전을 펼쳤지만, 끝내 주도권을 되찾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딱 경기 전 얘기한 대로 돼 속상하다. 선수들이 불길한 예감을 지워주길 바랐는데…”라며 운을 뗀 전희철 감독은 “열심히 안 했다는 건 아니다. 이기기 위해 뛴 마음은 같았지만 집중력은 분명 달랐다. 전반 끝난 후 ‘상대 압박이 강하다. 밀려다니면 안 된다’라고 했는데 후반에도 똑같이 당했다. 외곽에서 밀려다니며 슛을 던졌다”라고 덧붙였다.

전희철 감독은 더불어 “다음 시즌에도 감독을 하겠지만 고쳐야 할 숙제인 것 같다. 정말 안 좋은 습관이다. 져서 얘기하는 게 아니다. 3쿼터에 (작전타임을 늦게 요청한 건)오기를 부린 게 아니다. 선수들이 이겨내길 바랐다. 선수들을 믿고 싶었다. 의지도, 전술도, 내 판단도 다 졌다”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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