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국찬(190cm, F)은 지난 5월 자유계약 선수(FA) 자격을 얻어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계약했다. 보수는 3억 8000만원으로 지난 시즌 대비 192.3% 올랐고, 보수 순위 25위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정성우를 영입해 가장 가치있게 활용했다. 김국찬도 정성우처럼 투자 대비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가스공사는 지난 시즌 6강 플레이오프 탈락의 아쉬움을 충분히 씻을 수 있다.
김국찬 스스로도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은 김국찬이 슈팅가드까지 소화하기를 바란다.
숙제를 받은 김국찬은 새로운 팀에서 2025~2026시즌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
다음은 제주도 전지훈련에서 만나 김국찬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가스공사 합류 후 훈련
제가 원래 하고 있던 플레이 스타일보다 더 많은 걸 원하시고, 또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알려주신다. 그런 기회를 주는 자체가 선수로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다. 스트레스를 받고 어려워서 내가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되지만, 감독님께서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해야 바뀌고, 변하고, 이런 걸 할 수 있다’면서 도와주신다. 이걸 지금 바꿀 수 있을까,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처음엔 들었는데 계속 도전하고, 노력하고, 잘 안 되어서 해보려고 하니까 행복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준비하는 기간 같다. 팀 적응하는 건 아직까지 큰 어려움이 없다. 워낙 잘 도와주시고,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이다.
해야 할 역할
원래는 수비와 궂은일, 캐치앤슛, 짧게짧게 처리하는 농구 위주로 했는데 감독님께서 ‘2번(슈팅가드)으로 포워드와 센터들에게 연결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하신다. 그러니까 드리블이나 2대2를 언제 해야 하고, 안 좋은 습관을 딱딱 집어서 말씀 해주셔서 바꿔가려고 한다. 1번(포인트가드)과 포워드를 연결해주는 걸 원하신다. 확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할 수 있다며 자꾸 도전하고 해보려고 한다. 어렵기는 하지만, 어떻게 보면 행복한 스트레스이고, 재미있는 면도 있다.
대학 시절 김국찬을 생각하면 가능하지 않나?
여러가지 일이 있었다. 제가 좋은 팀에 가서 출전기회도 못 받았다. 작은 틈에서 대학 때 하던 플레이를 하면 메리트가 없다고 생각하고, 주위에서도 그렇게 말씀을 하셨다. 제가 가진 장점을 극대화해서 플레이를 하니까 폭이 좁아진 건 사실이다. 처음에는 이것도 할 수 있는데, 저것도 할 수 있는데 그런 게 있었는데 제 플레이가 경기에서 충족이 안 되니까 저 자신도 가라앉는 시기가 있었다. 부상도 있었다.
저뿐 아니라 대한민국 모든 농구선수들이 그럴 거다. 이것저것 다 잘 하는 선수였지만, 프로에 와서는 그 선수가 경기를 뛰는 이유가 분명 있어야 한다. 단점을 최대한 감추고 장점을 살려야 하는 시스템이다. 정말 좋은 허훈 등 특출한 선수가 아니라면 대부분 선수들이 저 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 거다. 저도 그렇게 하다가 은퇴할 수 있었다. 팀을 옮기고, 감독님을 만나면서 할 수 있게 기회를 주시고, 그 기회를 통해 알려주시고, 도움을 주시려고 하신다는 자체가, 감독님께서 하라는 걸 하지 못한다고 해도 큰 선물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강혁 감독은 당장 해내기보다 조금씩 성장하는 걸 바란다.
그런 부분도 있겠지만, 가장 어려운 건 2번보다 3번(스몰포워드), 파워와 높이로 농구를 했다. 감독님께서는 가드처럼 부드럽고, 유연하게 하기를 바라신다. 그런 부분은 어려움이 있다. 포워드 농구를 하다가 가드처럼 드리블을 당장 칠 수 없다. 그런 걸 연습하라고 하시는데 그럴 때 탁탁 막힌다. 그래도 이렇게 할 수 있게 알려주시고, 하는 방법을 알려주시고, 타이밍도 알려주신다. 아까도 말씀을 드렸지만, 이걸 못한다고 해도 계속 도전을 할 거고, 연습을 할 거다. 그게 안 되어도 그런 기회가 있다는 자체가, 선수로 (이보다) 더 좋은 걸 받을 수 없어서 감사한 마음으로 훈련한다.

제가 가진 수비 습관이나 수비 방식을 바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팀마다 유도하는 방향과 방식이 있다. 현대모비스와 가스공사는 많이 다르다. 고충도 많이 겪는다. 하루 훈련하면서도 여러 번 머리가 하얗게 될 때가 있다. 조동현 감독님 부임하셨을 때 저도 적응 못해서 경기도 못 뛰었다. 2년 차부터 적응하고, 그 수비가 몸에 익어서 잘 되었다. 그것도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팀에서 가스공사의 수비력을 보면 정성우 형이 수비의 핵심이었다. 성우 형이 막는 수비가 볼 핸들링만 안 하면 나머지는 큰 어려움이 없다고 느꼈다. 앞선 가드 3명이 뛰니까 현대모비스에서는 이우석이나 서명진이 신장이 있으니까 압박을 해도 시야가 있었다. 성우 형의 수비력은 경계해야 했다.
그런 수비에서 김국찬 선수가 들어간다면?
조금은 보완할 수 있는데 제가 빨리 이 수비에 적응해야 한다. 감독님께서 워낙 패턴이 많아서 어느 때보다 머리가 많이 아픈 오프 시즌이다.
시즌 개막까지 2달 남았다.
다른 건 모르겠고, 지난 시즌보다 제가 조금이라도 발전했으면 좋겠다. 감독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연결을 해줄 수 있고, 다음 플레이를 만들 수 있는 역할을 해보고 싶고, 잘 하고 싶다. 우리 팀을 보면 완전 1번과 3번 밖에 없다. 그 중간에서 2대2 플레이 등으로 1번과 3번을 연결해줘야 한다.
저도 슛에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연결만 하라고 한다고 연결만 할 수 없어서 제가 가진 능력을 발휘하면서, 복잡하고 어렵다. 연습하면서 최대한 빼낼 건 빼내고 집중하면서 하려고 한다. 전술 훈련에 들어가면, 저는 지금도 많다고 생각하는데(웃음), 휴가 다녀온 뒤 외국선수가 합류 후 (전술이) 더 많아질 거 같다. 많이 머리 아픈 오프 시즌을 보내고 있다. 행복한 고민 중이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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