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SK는 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68-83으로 대패했다. 최근 5경기 중 무려 1승만 거둔 그들은 최근 급격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번 시즌 최악의 경기를 펼친 SK. 하지만 유일하게 빛난 선수가 있었으니 바로 2라운드 1순위 지명자 오재현이었다.
오재현은 이날 처음으로 12인 엔트리에 합류했다. 출전 기회는 보장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스쿼드가 탄탄한 SK에 이름을 올렸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었다.
3쿼터까지 오재현에게 출전 기회는 없었다. 그러나 이미 승부가 결정된 4쿼터 6분 48초, 문경은 감독은 최성원을 대신해 오재현을 코트로 투입시켰다.
가비지 게임이 된 승부였지만 오재현은 그 시간을 헛되게 쓰지 않았다. 이재도의 2대2 플레이를 막는 과정에서 파울을 범했지만 악착같이 쫓아간 그의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이후 오재현은 이재도를 상대로 스틸을 성공한 후 득점인정반칙까지 얻어냈다. 이날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었던 이재도였기에 오재현의 수비는 더욱 대단했다.
오재현의 멋진 수비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변준형을 상대로 또 한 번 스틸을 성공시킨 후 다시 득점인정반칙을 얻었다.
KBL에서도 손꼽히는 가드인 이재도와 변준형을 상대로 한 오재현의 수비는 눈부셨다. KBL 최고의 가드인 김선형조차 뚫어내지 못한 KGC인삼공사의 앞선을 당찬 신인이 무너뜨린 건 일반적인 장면은 아니었다.
멋진 돌파에 이어 닉 미네라스의 3점슛 파울을 유도한 패스는 오재현의 새로운 능력을 발견한 것과 같았다. 여기에 마음먹고 돌파를 시도한 변준형을 완벽히 묶으며 24초 공격제한시간을 모두 소비하게 만든 건 하이라이트였다.
오재현의 이날 기록은 6득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 KGC인삼공사 전에 출전한 가드들 중 가장 뛰어난 성적이었다. 놀라운 건 그의 출전시간이 고작 6분 48초였다는 점이다.
문경은 감독은 경기 후 “테스트 겸 출전기회를 제공했는데 생각외로 너무 잘해줬다. 기대했던 건 KGC인삼공사의 2대2 플레이에 대한 수비, 그리고 스크린을 빠져나가는 부분이었는데 굉장히 잘했다. 우리 팀은 메인 볼 핸들러가 (김)선형이 외에 없다. 오재현이 그 부분을 잘해줄 거라고 믿는다. 오늘 경기에선 오재현 혼자 잘한 것 같다. 잘 다듬으면 좋은 양념 역할을 해낼 것 같다”라고 극찬했다.
선수층이 두꺼운 SK에서 신인이 당장 기회를 받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오재현은 그 벽을 뚫어냈다. 인상적이었던 그의 데뷔전은 박지원의 활약에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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