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에 담긴 열정’ 임근배 감독이 말하는 신이슬의 성장기

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12-16 06: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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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윤예빈의 시즌아웃이라는 악재 속에 시즌을 맞았지만, 삼성생명은 순항하고 있다. 2위 싸움을 이어가며 2시즌 만의 플레이오프 복귀 이상을 노리고 있다.

용인 삼성생명은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서 9승 4패를 기록, 아산 우리은행(12승 1패)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우리은행이 압도적인 전력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삼성생명과 부산 BNK썸이 시즌 막판까지 2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삼성생명은 오프시즌에 핵심전력을 잃었다. 윤예빈이 2022 FIBA(국제농구연맹) 여자농구월드컵 도중 왼쪽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악재를 맞았다. 윤예빈은 곧바로 수술대에 올라 재활을 거치고 있다. 올 시즌 복귀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불행 중 다행인 건 삼성생명이 두꺼운 가드 전력을 지녔다는 점이다. 이주연이 지난 시즌 주전으로 활약한 가운데 신이슬, 조수아 역시 꾸준히 경험치를 쌓아왔던 선수들이다. 또한 현역 WNBA리거 키아나 스미스도 입단했다. 타 팀에 비해 주요 전력이 빠졌을 때 그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고, 대체자원도 보다 가파른 성장세를 그릴 수 있는 전력이라는 의미다.

임근배 감독 역시 “선수가 빠진 건 안타까운 일이지만, 다른 선수들에겐 기회다. 물론 (윤)예빈이가 있었다면 팀 입장에서 굉장히 좋았을 것이다. 선수 운영의 폭이 넓어진다. 대표팀에서의 비중은 크지 않았지만, 우리 팀에서는 공격과 수비 외에 리바운드에서도 많은 역할을 했을 것이다. 아쉽지만 다른 선수들이 그만큼 더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시즌”이라고 전했다.

특히 신이슬이 올 시즌 들어 보다 많은 기회를 얻고 있다. 지난 시즌에 비해 약 5분 늘어나는 등 데뷔 후 가장 많은 평균 18분 19초 동안 4.2점 2.3리바운드 3.4어시스트를 기록, 주요 벤치 전력으로 한 단계 더 성장했다. 신이슬은 센스 있는 패스로 팀의 속공을 만들어내는가 하면, 3라운드에 가장 많은 평균 20분 16초를 뛰며 자신의 자리를 다져나가고 있다.

임근배 감독은 신이슬의 올 시즌 경기력에 대해 “확실히 나아졌다. 지난 시즌보다 자신감이 더 생긴 것 같다. 오프시즌부터 굉장히 강조한 부분이었는데 동료들의 찬스를 살피는 게 특히 좋아졌다”라고 견해를 말했다.

농구 노트와 관련된 비화도 전했다. 임근배 감독은 “신인들이 입단할 때마다 노트를 준다. 농구 코트가 그려진 노트인데 거기에 본인이 느낀 부분을 적으라고 하는 편이다. 물론 내용을 검사하진 않는다”라고 말했다. 선수 스스로 훈련이나 경기를 복기하는 차원이다.

신이슬의 노트는 조금 더 특별했다. 임근배 감독은 “최근 선수들이 노트를 얼마나 썼는지 봤다. 내용을 읽진 않고 훑어보는 정도였는데 (신)이슬이가 제일 양이 많았다. 다른 선수들은 대부분 패턴만 그렸는데 이슬이는 패턴 외에 글도 많았다. 그만큼 운동도 열심히 했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임근배 감독이 신이슬의 성장세를 두고 칭찬을 아끼지 않은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던 셈이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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