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부천/김호중 인터넷기자] 한엄지의 사전에 만족이란 단어는 없다. 휴식기를 마친 한엄지의 모습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인천 신한은행은 28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원큐와의 경기에서 80-72로 승리했다. 신한은행은 시즌 4승(2패)째를 거두며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평소 신한은행을 이끄는 ‘언니 부대’의 활약은 여전했다. 김단비(17득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와 한채진(15득점 5어시스트)은 그야말로 노련미를 뿜어냈다.
하지만 이날 아우들의 활약은 언니들 못지 않았다. 김아름이 커리어하이 25득점을 터뜨린 가운데, 한엄지 역시 18득점 8리바운드로 베테랑들을 제대로 보좌했다.
경기 후 수훈 선수로 선정된 한엄지는 “감독님께서 즐겁게 하자 했는데 이 부분이 잘 통했다. 김수연 언니가 2분 9초만을 뛰고 이탈하면서 나보다 크고 힘 좋은 4,5번 포지션의 선수들을 막아야 했다. 감독님이 (수비법을) 잘 짚어주셔서 막을 수 있었다”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비시즌에 준비를 철저히 했다. 상대가 지역 방어로 나오면 하이 로우 게임으로 풀어나가는 것을 연습했다. 공격에서는 공을 오래 끌지 말고 빨리 패스로 굴리라고 감독님께서 말씀하셨다”라고 덧붙였다.
그야말로 무결점 활약. 하지만 인터뷰를 이어가던 한엄지는 이내 반성적 어조로 본인을 돌아봐서 눈길을 끌었다. 그녀가 반성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녀의 고질적인 습관 때문이다. 동료를 먼저 보는 한엄지의 성향은 어떻게 보면 이타성이다. 선수로서 꼭 갖춰야 하는 대목이다. 하지만 신한은행 정상일 감독은 공격 기술이 출중한 한엄지는 어시스트가 아닌 슛을 먼저 노려야한다고 입버릇처럼 얘기해왔다.
경기 후, 정상일 감독은 “엄지가 또 림을 먼저 안보고 동료를 봐서 혼냈습니다”라며 웃어보인바 있다. 이에 대해 묻자 한엄지는 “연습 때도 많이 얘기하는 부분이다. 내 슛을 먼저 보려고 하는데, 가끔씩 내 찬스를 먼저 안 보게 된다”라며 스스로에게 아쉬워했다.
한엄지는 열정으로 가득했다. 다가오는 휴식기에 이를 보완해 나오겠다고 결의를 다진 그녀는 “가끔씩 수비자를 놓치는것, 내 공격이 아닌 동료를 먼저 보는 것. 이 두 개 만큼은 휴식기에 꼭 보완하겠다”라고 얘기했다.
마지막으로, 그녀가 롤모델이라고 밝힌 한채진에게 고마움을 전한 한엄지는 “농구판에서 성이 한씨인 사람이 나랑 채진 언니 뿐이다. 어떻게 보면 나랑 먼 친척이다. 감독님께 혼나도 늘 먼저 위로해주고 다독여준다. 너무 고맙다”라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사진_WKBL 제공
점프볼/ 김호중 인터넷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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