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미스매치 경험한 경희대 인승찬, “박민채 미안”

천안/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2-03-29 21:5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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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천안/이재범 기자] “엔트리 패스가 많이 오진 않았는데 그래도 제가 잡아주지 못하고 박민채 어시스트도 많이 날렸다.”

경희대는 29일 상명대학교 천안캠퍼스에서 열린 2022 KUSF 대학농구 U-리그 상명대와 맞대결에서 86-64로 승리하며 기분좋게 시작했다.

나란히 20점 이상 득점한 박민채(23점 7리바운드 10어시스트)와 고찬혁(20점 2리바운드)이 돋보인 가운데 인승찬(18점 13리바운드 3블록)은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승리에 힘을 실었다.

상명대는 190cm 이상 선수가 없는 팀이다. 경희대의 우세한 경기가 예상되었다. 하지만, 경희대 역시 정상 전력이 아니었다. 조승원과 이사성이 부상으로 결장했다.

이사성과 손발을 맞추며 내외곽을 오가는 플레이를 준비했던 인승찬은 이사성이 복귀할 때까지 골밑을 지켜야 한다.

경희대는 경기 초반 인승찬을 활용한 공격을 펼쳤지만, 여의치 않았다. 상명대의 준비된 수비에 고전했다. 2쿼터 한 때 18-29, 11점 차이까지 뒤졌다.

박민채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며 경기 흐름을 뒤집었다. 인승찬은 골밑을 든든하게 지키며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인승찬은 이날 승리한 뒤 “우리가 준비한 수비가 잘 안 되어서 초반에 어렵게 갔다. 이하원이 3쿼터에 나와서 수비부터 풀어줘서 후반에 좋은 경기를 해서 다행이다”며 “제가 골밑에서 많이 해줬어야 하는데 못해줘서 동료들에게 미안하다”고 자책했다.

인승찬도 실책 4개를 범했지만, 엔트리 패스 정확도가 떨어져 잡기 힘든 패스도 있었다.

인승찬은 그럼에도 “원래 (시즌을 준비하며) 내외곽을 왔다갔다 했지만, 오늘(29일)은 골밑에서만 100% 있었다”며 “엔트리 패스가 많이 오진 않았는데 그래도 제가 잡아주지 못하고 민채의 어시스트도 많이 날렸다”고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36-40으로 전반을 마쳤던 경희대는 3쿼터부터 확실하게 주도권을 잡았다.

인승찬은 “(경기 시작할 때) 수비부터 하고 (상명대를) 얕보면 안 되었다”며 “수비도 우리가 준비한 대로 안하고, 공격도 마음대로 했다. (전반을 마친 뒤) 연습한대로 하자고 해서 잘 풀렸다”고 했다.

인승찬은 미스매치를 활용해 골밑에서 쉽게 득점했지만, 정주영과 1대1로 수비할 때가 더 많았다. 역미스매치였다. 인승찬을 상대로 발 빠른 가드가 공격을 펼치면 수비 부담을 안겨 공격에서 힘을 뺄 수 있는, 상명대의 영리한 작전이었다.

인승찬은 “고등학교 때도 스위치를 시킨 뒤 1대1을 하는 팀이 있었다. 그래도 따라갈 자신이 있어서 도와주지 않아도 정상적으로 막을 수 있다며 정상적으로 막았다. 그래도 많이 빨라서 많이 힘들었다”며 “체력적으로도 힘들었지만, 감독님께서 40분 다 출전시키지 안고 체력 관리를 해주셔서 그렇게 부담이 되지 않았다”고 했다.

경희대는 31일 우승 후보 고려대와 맞붙는다.

인승찬은 “제가 골밑에서 기회가 나는 건 100% 넣고, 고려대가 빅라인업인데 리바운드에서 안 밀리지 않도록, 공격 리바운드나 공격 리바운드 이후 실점을 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서 막을 수 있게 연습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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