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진 얼리엔트리, 10순위 조상현 감독의 구상은? “1번도 필요하지만…”

창원/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5-09-22 06: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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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창원/최창환 기자] 역대 최다 얼리 엔트리 신청. 10순위 LG에겐 분명 호재다. 조상현 감독 역시 부인하지 않았지만, 고민이 끝난 건 아니다.

2025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는 얼리 엔트리라는 측면에서 ‘역대급’이다. 역대 최다인 14명의 얼리 엔트리가 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가운데 문유현(고려대), 이유진(연세대)은 1순위 후보로 꼽힐 정도의 잠재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쟁력을 갖춘 얼리 엔트리가 많다는 건 대학 졸업 예정자들에겐 악재지만, 1라운드 순위가 낮은 팀 입장에서는 호재다. 현재 드래프트 순위가 확정된 팀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을 치른 두 팀뿐이다. 우승을 차지한 창원 LG가 10순위, 서울 SK는 9순위다.

2라운드 출신이 신인상을 수상한 사례도 종종 있었지만, 1라운드 막판에 즉시 전력을 수혈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짜임새 있는 전력을 갖춘 LG는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포지션이 있는 것도 아니다.

물론 보완해야 할 포지션은 명확하다. 조상현 감독은 오프시즌 내내 양준석의 뒤를 받칠 백업 자리에 대한 고민을 거듭했다. 기존 전력 가운데 한상혁, 이경도가 대안으로 꼽히지만 제대하는 윤원상에게 1번 역할을 맡기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다.

“얼리 엔트리가 많이 참가하면 우리 팀 입장에서 긍정적인 건 맞다”라고 운을 뗀 조상현 감독은 ‘보강해야 할 포지션은 백업 1번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솔직한 견해를 남겼다.

“양우혁(삼일고)도 좋은 선수라고 들었는데 고교농구를 챙겨보지 못해서 섣불리 말할 순 없다. 1번도 살펴봐야 하지만 FA가 되는 (허)일영이, (장)민국이 자리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 그 포지션도 고민해 봐야 하고, 향후 외국선수 제도가 바뀔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폭넓게 고민해야 한다.” 조상현 감독의 말이다.

다만, 힘주며 강조한 바는 분명했다. 조상현 감독은 “선수의 성격, 성향까지 살펴봐야 한다. 코칭스태프와 상의해서 부족한 포지션을 보강해야 하는 건 맞지만, 팀이 좋은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조상현 감독은 LG 감독으로 부임한 후 “경쟁을 통해 열심히 한 선수에게 기회가 가는 문화가 만들어져야 한다. 내 자리는 없다. 경쟁에서 이겨내고 코트에서 증명해야 한다”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해왔다. 결국 신인도, 베테랑도 경쟁을 통해 가치를 보여줘야 한다는 의미다.

10~11순위를 연달아 행사하는 만큼, 얼리 엔트리가 대거 참가하는 이번 드래프트는 LG 입장에서 백업 자리를 메울 절호의 기회다. LG는 드래프트를 통해 ‘꾸준한 강팀’의 초석이 될 조각을 수집할 수 있을까. 2025 신인 드래프트는 오는 11월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

#사진_점프볼DB(유용우,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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