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고양/황혜림 인터넷기자] 고양 소노의 에이스 이정현(26, 188cm)이 후배를 향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정현은 4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부산 KCC와의 경기에서 30점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소노는 이번 승리로 공동 5위 KCC와의 격차를 3경기로 좁히며 6강 플레이오프를 향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1쿼터부터 이정현의 화력이 폭발했다. 소노가 1쿼터에 터뜨린 7개의 3점슛 중 4개가 이정현의 손끝에서 나왔다. 5개를 시도해 4개를 적중시킨 이정현은 1쿼터에만 14점을 몰아쳤다. 위기의 순간에도 빛났다. 3쿼터 한때 7점 차 리드를 내준 상황에서 이정현은 앤드원 플레이를 성공시킨 데 이어, 허훈의 턴오버를 유발하는 굿디펜스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4쿼터는 이정현의 ‘원맨쇼’였다. 끈질긴 수비로 상대 에이스 허훈의 5반칙 퇴장을 이끌어냈을 뿐만 아니라, 승부처마다 네이던 나이트에게 연달아 덩크슛 어시스트를 배달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동료들을 진두지휘하며 스스로 승리를 완성한 장면이었다.
경기 후 이정현은 "모든 선수가 중요한 경기라는 걸 알고 있어 에너지가 넘쳤다. 3쿼터 위기도 있었지만, 고비를 잘 넘기며 팀 전체가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소노는 3쿼터 중반 약 3분간 7개의 턴오버를 쏟아내며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다. 이정현은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경기 중에는 빠르게 잊으려 노력했다. 수비와 리바운드에 이은 속공으로 실책을 만회한 것이 역전승의 발판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 가장 많은 관심을 끈 것은 단연 허웅과의 맞대결이었다. 경기 전 손창환 감독은 "최승욱의 부재로 허웅의 전담 마크를 이정현에게 맡길 예정"이라며 에이스 매치업을 예고한 바 있다.
실제로 두 선수는 1쿼터에만 나란히 14점을 주고받으며 화력전을 펼쳤다. 이정현은 "허웅 선수가 지난 SK전에서 워낙 잘해서 더 강하게 압박하려 했다. 하지만 그걸 자연스럽게 이겨내는 모습을 보고 초조하기도 했다. 워낙 중요한 경기였기에 끝까지 물고 늘어진다는 각오로 수비했다"며 오늘 경기에 임한 각오를 전했다.
곁에 있던 이재도는 "둘이서 일대일 게임을 하는 줄 알았다"며 웃었다.
한편, 이날 발표된 국가대표 명단에는 이정현과 함께 소노의 신인 강지훈이 이름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이정현은 "(강)지훈이는 프로 입단 후 짧은 기간에 정말 많이 발전했다. 첫 대표팀인 만큼 전술을 잘 수행한다면 향후 대한민국을 책임질 빅맨이 될 것이다. 많이 배우고 왔으면 좋겠다"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그는 "대견하고 예쁜 후배다. 소노를 넘어 대한민국 농구를 이끌어 나갈 재목"이라며 후배를 향한 든든한 신뢰를 전했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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