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쿠시마 파이어본즈는 26일 일본 도쿄 오타구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B2.리그 2022-2023시즌 어스 프렌즈 도쿄 Z와의 경기에서 98-61로 승리했다.
비록 일본 2부 리그지만 이날은 한국농구에 꽤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후쿠시마의 천기범과 도쿄 Z의 이정제가 코리안 더비를 펼쳤기 때문. 축구, 야구 등 해외파가 많은 스포츠에서 코리안 더비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러나 해외 프로농구 무대에서 맞대결을 펼친 건 한국농구 역사상 처음이다.
최초의 코리안 더비였지만 천기범과 이정제 모두 큰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천기범은 12분 37초를 뛰며 1리바운드 5어시스트의 기록을 남겼고, 이정제는 13분 51초 동안 1리바운드가 전부였다.
전반까지 천기범과 이정제의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 천기범이 선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반면, 이정제는 1쿼터 내내 벤치를 지켰기 때문. 동료들을 살려주는 플레이에 집중한 천기범은 어시스트 2개를 적립한 뒤 코트를 빠져나왔다.
2쿼터가 되자 이정제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번엔 천기범이 출전하지 않았다. 2쿼터 시작과 함께 투입된 이정제는 야투 시도 없이 리바운드 1개를 잡은 뒤 교체됐다.
후반 들어 천기범과 이정제가 코트에서 만났다. 포지션이 달라 직접 부딪칠 일은 없었지만 의미 있는 장면이었다. 천기범은 조쉬 해럴슨의 골밑슛을 어시스트한데 이어 깔끔한 속공 전개로 쓰치야 다이키의 득점을 도왔다. 하지만 이정제가 2분 29초를 소화한 뒤 다시 벤치로 물러나며 이들의 짧은 만남은 그렇게 끝났다.
경기 내내 도쿄 Z를 압도한 후쿠시마는 3쿼터를 74-48로 끝내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천기범은 4쿼터 내내 벤치를 지켰다. 일본 진출 후 세 번째 경기를 치른 이정제는 4쿼터에도 꾸준히 코트를 밟으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했다.
최근 이정제와 박재현(니가타)이 일본으로 진출하면서 기존의 양재민(우츠노미야), 천기범을 포함해 총 4명의 한국선수가 뛰게 됐다. 앞으로 더 많은 선수들의 일본 진출이 예상되는 만큼 코리안 더비가 종종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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