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는 12일 상주체육관 구관에서 열린 제38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A조 예선에서 중앙대를 80-67로 제압하며 결선 토너먼트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전반까지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던 연세대는 후반 들어 집중력을 발휘해 고른 선수들의 활약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윤호진 연세대 감독대행은 이날 승리한 뒤 “대학리그가 끝나고 조금 아쉬웠던 게 선수들의 체력 부분이었다. 그 전에는 시즌 중간이라서 체력 운동을 섣부르게 시작할 수 없었다. 대학리그 경기 영상을 돌려보면서 잘 되었던 건 그대로 가져가면서 잘 안 됐던 부분은 조금씩, 조금씩 손을 봤다. 선수들이 그 부분을 잘 따라와줬다”며 “체력 운동도 제가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시킬 필요도 없을 만큼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기에 옆에서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부상 선수 없이, 이탈 선수 없이 체력 훈련을 충실히 해준 덕분에 체력이 떨어지지 않고, 지치지 않아 끝까지 밀고 나가려고 했다. 3,4쿼터가 되니까 그 체력이 나와서 마지막에 경기를 쉽게 가져왔다”고 경기를 되돌아봤다.
연세대는 대학농구리그 중앙대와 맞대결에서도 이날과 똑같이 3쿼터에 흐름을 뒤집어 역전승을 거뒀다.
윤호진 감독대행은 “초반에 점수 차이가 안 벌어지고 따라가려고만 생각을 했다. 어찌 됐건 중앙대가 약한 전력이 아니다. 3,4쿼터에는 충분히 흐름이 올 거라고 여겼다”며 “아쉬운 게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니까 5점 내외에서 꾸역꾸역 오래 갔다. 제 생각에는 3쿼터 중반에는 저희 흐름으로 딱 치고 나갈 수 있을 거라고 믿었는데 그런 부분에서 아쉽다. 그래도 집중력이 떨어지는 플레이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점수 차이가 꽤 벌어졌다. 선수들이 궂은일을 충실히 해줬고, 1학년 선수들도 골밑에서 충분히 자기 역할을 해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이날 경기에서 연세대와 중앙대의 비슷한 상황이라면 연세대에게 리바운드가 떨어지거나 득점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중앙대는 반대로 넣어줄 걸 못 넣고, 잡을 리바운드를 놓쳤다. 연세대 선수들이 그만큼 더 뛰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약간의 행운이 연세대에게 기울었다.
윤호진 감독대행은 “운이라는 건 모르겠다. 오늘 경기에서 운은 별로 없었던 거 같다”며 “초반에 유기상이 대학리그처럼 슛이 터지지 않았고, 주장 신동혁도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많이 놓쳤고, 이규태도 처음에 붕 떠 있었다. 운이 따라줘서 이겼다고 생각은 하지만, 크게 작용한 거 같지는 않다”고 했다.
연세대는 한 고비를 넘겼을 뿐이다. 자신들에게 패배를 안겼던 동국대, 대학농구리그 우승팀 고려대와 맞붙는다.
윤호진 감독대행은 “은희석 감독님 계실 때도 그랬고, 어떤 대회를 나가든지, 어떤 시즌을 시작하든지 우승이 목표다, 몇 등이 목표다, 통합우승이 목표다 이런 목표를 설정해두고 시작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며 “물론 우승은 하고 싶다. 우승으로 목표를 크게 잡아야 되지만 선수들과 이야기를 한 게 우승이 목표지만 우승을 하기 위해서 중앙대와 경기가 먼저이고, 중앙대와 경기 준비를 차근차근 밟아나가자고 이야기를 했다”고 중앙대와 경기에 초점을 맞췄다고 했다.
이어 “선수들 분위기가 너무 좋은 상황에서 첫 경기를 잘 끝냈다. 동국대, 고려대와 경기도 계속 잘 준비를 해서 오늘 같은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최대한 줄이는 게 관건이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에서 돋보인 선수를 묻자 윤호진 감독대행은 “박준형이 중간에 나와서 수비도 열심히 해주고 리바운드도 잘 잡았다. 박선웅도 마찬가지다. 4학년들이 마지막 MBC배 대회다 보니까 더 뛰고 싶은 욕심이 있을 텐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주어진 시간 안에서 최대치를 끌어냈다”며 “제 입장에서는 이것도 더 했으면, 조금만 더 했으면 하는 부분들이 나와서 아쉽다. 그래도 두 선수에게 고맙고, 뿌듯하다”고 했다.
1쿼터 무득점에 그친 유기상은 결국 팀 내 최다인 19점(3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을 올렸다.
윤호진 감독대행은 “밖에서 볼 때도 그렇겠지만, 제가 데리고 있는 선수이고, 우리 팀 선수이지만, 유기상이 안 터지더라도, 조용하더라도 3쿼터나 4쿼터 1분이 남았을 때도, 5초가 남았을 때도 그런 기대감을 갖게 만드는 선수”라며 “그런 믿음이 있으니까 저도 섣부르게 기상이가 컨디션이 안 좋다고 해서 코트에서 뺄 생각이 없고, 본인이 조절을 해주니까 컨디션을 되찾게 도와줄 뿐이다. 슛을 던지면 언제든지 터질 수 있는 선수니까 그 타이밍을 기다려준다”고 했다.
연세대는 14일 동국대와 예선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사진_ 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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