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한별은 WKBL을 대표하는 귀화혼혈선수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킴벌리 로버슨이라는 이름으로 2009~2010시즌 WKBL 무대에 데뷔했다. 2011년 12월 특별귀화를 통해 한국 국적을 취득, 지금의 김한별이 됐다. 2020~2021시즌에는 플레이오프에서는 맹활약을 펼치며 용인 삼성생명의 깜짝 우승을 이끌었다. 당연히 플레이오프 MVP는 그의 몫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 김한별은 다소 부진했다. 시즌 초반 무릎 부상으로 이탈했고, 노쇠화로 인해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시즌 기록은 22경기 평균 24분 46초 출전 8.0점 7.4리바운드 3.0어시스트. 지난 시즌(평균 13.2점 8.9리바운드 2.3어시스트)과 비교해 초라했다. 2022~2023시즌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던 부산 BNK썸은 이번 시즌을 최하위(6승 24패)로 마쳤다.
28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과 BNK의 시즌 최종전. 오랜만에 김한별이 존재감을 뽐냈다. 그는 25분 1초를 뛰며 29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야투 17개를 시도해 무려 12개를 적중시켰다. 이미 모든 팀의 순위가 결정된 상황이었지만 김한별의 의지는 남달랐다. 비록, BNK는 68-77로 패했으나 김한별의 플레이는 단연 돋보였다.
경기 후 BNK 박정은 감독은 김한별의 활약에 대해 “시즌 마지막 경기라서 본인도 아쉬움을 남기기 싫었을 것 같다. 주장으로서 나름 신경 쓰지 않았을까 싶다. 시즌을 치르다보면 경기가 계속 있어서 컨디션 조절을 했는데 오늘(28일)은 모든 걸 쏟아 부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먼저, 김한별을 보기 위해 미국에 거주 중인 가족들이 한국을 찾았다. 평소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이승준, 전태풍 또한 용인체육관을 방문했다. 과거 김한별과 한솥밥을 먹었던 삼성생명 선수 몇몇은 눈물을 훔쳤다는 후문. 이날 현장 중계를 맡은 김일두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경기 중 김한별의 은퇴를 언급하기도 했다.
박정은 감독은 김한별의 은퇴와 관련된 질문이 나오자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본인이 결정하는 거다. 내가 먼저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생각이 정리되면 (김)한별이가 이야기 하지 않을까 싶다. 조금만 기다려주셨으면 한다. 일단, 부산으로 이동해서 대화를 나눠봐야 할 것 같다.” 박정은 감독의 말이다.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오랜만에 자신의 가치를 뽐낸 김한별, 은퇴를 암시하는 듯한 여러 정황들 때문에 그녀의 거취가 더욱 궁금해진다. 과연 김한별은 이대로 코트를 떠날지 아니면 조금 더 선수 생활을 이어갈지 시간이 지나면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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