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산 우리은행 김정은은 WKBL의 리빙 레전드다. 지난 2006년 데뷔해 지금까지 리그 정상급 포워드로 활약 중이다. 신인상, 모범선수상, 베스트5 6회 등 수상 경력 또한 화려하다. 지난 2017~2018시즌에는 우리은행의 통합우승에 앞장서며 생애 첫 플레이오프 MVP를 거머쥐기도 했다.
한국 나이로 37살인 올해도 경쟁력을 뽐내고 있지만 김정은도 야속한 세월을 이길 순 없었다. 올 시즌 정규리그 30경기 평균 25분 56초 출전 8.3점 3.9어시스트 2.4어시스트의 기록을 남겼다. 평균 출전 시간은 데뷔 후 가장 낮다. 고질적인 무릎 부상을 안고 있기에 조절이 필요한 상황이다. 평균 한 자리 수 득점 또한 2017~2018시즌 우리은행에 합류한 후 처음이다.
그러나 큰 무대에서 베테랑 김정은의 가치가 빛을 발휘했다. 김정은은 19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썸과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31분 36초를 뛰며 9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3블록슛으로 활약했다. 김정은과 더불어 김단비와 박지현이 맹활약한 우리은행은 62-56으로 승리를 챙겼다.
김정은이 가장 돋보였던 건 단연 2쿼터였다. 김정은은 2쿼터에만 3점슛 연속 3방을 터뜨리며 순식간에 분위기를 우리은행 쪽으로 가져왔다. 여기에 골밑에서 블록슛 2개를 기록, 공수 양면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1쿼터를 동점(22-22)으로 마친 우리은행은 김정은을 앞세워 전반을 42-26으로 끝냈다.
김정은은 BNK의 추격이 거세던 4쿼터 안혜지의 돌파를 저지하며 블록슛 1개를 추가했다. 우리은행이 4쿼터 내내 BNK의 반격에 고전했기에 더욱 값진 수비였다. 만약, 2쿼터 김정은의 활약이 없었다면 경기 양상은 다르게 흘러갈 수도 있었을 것이다.
큰 경기에서 더욱 빛났던 베테랑 김정은. 남은 맞대결에서도 활약을 이어가며 우리은행 이적 후 두 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까. 앞으로 김정은의 플레이를 주목해야 되는 이유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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