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연고 선수+용산중 듀오’ 이승민·김준영, U17월드컵을 향해!

정다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8-24 23: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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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영

[점프볼=정다윤 인터넷기자] 용산중 3학년 김준영(182cm, G)과 이승민(192cm, F)이 나란히 U16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류영준 감독이 이끄는 U16 남자농구 대표팀이 8월 31일부터 9월 7일까지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리는 2025 FIBA(국제농구연맹) U16 아시아컵에 나선다. 이번 대회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 상위 4개국에게는 2026 FIBA U17 남자농구 월드컵(튀르키예, 2026. 6. 27. ~ 7. 5) 출전권이 주어진다. 세계로 향하는 문턱을 통과해야 하는 만큼 어린 이들의 어깨에 책임감이 묵직하게 얹혔다.

대표팀은 8월 1일부터 소집돼 약 4주 동안 구슬땀을 흘리며 호흡을 맞추고 있다. 박태준·박범윤(용산고), 신유범(경복고), 민승빈(삼일고), 추유담(광주고), 김태영(광신중), 이승현(화봉중), 윤성민(삼일중), 강태영(임호중), 김준표(휘문중)까지 전국 각지에서 모였다.

그 가운데 KCC의 연고 지명 선수이자 용산중을 이끌고 있는 두 동갑내기, 이승민과 김준영이 함께 태극마크를 품었다.

이승민은 팀의 기둥처럼 묵묵한 존재다. 리바운드에서 시작해 속공 가담, 미드레인지 점퍼까지 다양한 무기를 품고 있다. 포지션 구분을 허물고 수비가 가능할 만큼 범용성이 넓다. 무엇을 맡겨도 안정적으로 소화하고 내구성 또한 큰 장점이다. 그가 대표팀에 더해줄 것은 단순한 득점이 아니라 균형감각이다. 흐트러진 저울을 다시 수평으로 맞추는 손길처럼 팀 전체의 톤을 잡아줄 수 있는 카드다.

김준영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클럽 무대에서 이름을 알린 선수다. 드리블과 힘을 앞세운 1대1은 여전히 그의 간판 기술이다. 하프코트에서 팀을 읽어내며 동료와 흐름을 이어가고 패스는 공격의 숨통을 트는 다리 역할을 한다. 수비에서는 상대의 리듬을 잘라내 경기의 호흡을 바꾸는 저격수가 된다. 대표팀이라는 큰 무대에서 개인의 재능과 팀 농구를 동시에 증명할 수 있는 자원으로 손꼽힌다.

선발 소식은 두 선수 모두에게 특별했다. 이승민은 “(U16 우수 선수 육성)캠프가 끝나고 최종 결과가 발표되기까지 시간이 꽤 있었는데, 그 기간 동안은 계속 긴장도 되고 될 수 있기를 기도하면서 지냈다. 그래서 선발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 기분이 좋았다. 발표가 나고 나니까 주변에서 축하 메시지도 많이 와서 더 실감이 났다”며 감격을 전했다.

김준영도 “사실 기대를 하고 있진 않았다. 그냥 평소처럼 지내고 있었는데, 코치님께 직접 선발됐다는 이야기를 들으니까 그제서야 실감이 나고 정말 좋았다. 그 이후에는 아는 형들이나 친구들에게서 축하를 많이 받아서 기분이 한층 더 좋았다”며 웃었다.

▲이승민

처음 경험하는 대표팀 훈련은 새로운 환경이었지만 두 선수는 빠르게 적응해갔다. 이승민은 “훈련 강도는 용산중의 훈련과 차이점은 크게 없어서 적응하기 빨랐던 것 같다. 그그래도 학교에서는 오후 시간에만 운동을 했다면 대표팀은 오전, 오후, 야간까지 체계적으로 나눠서 훈련을 하니까 확실히 환경 자체가 다르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김준영은 “용산중에서는 파이팅을 크게 외치면서 하는경우가 많지 않은데, 대표팀에서는 다 같이 목소리를 높여 파이팅을 외치면서 훈련 분위기를 계속 좋게 유지한다. 그런 부분이 다르고 그 덕분에 팀워크가 빠르게 맞아 들어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표팀에는 고등학교 1학년인 박태준, 박범윤, 추유담, 신유범, 민승빈 등 한 단계 위의 형들이 이끌고 있다. 무게 중심을 잡아주는 이들의 곁에서 중학생 선수들의 존재 역시 필요하다. 벤치에서나 코트에서나 분위기를 살리고 팀의 틈을 메우는 ‘작은 기둥’이 되어야 한다.

이승민은 “리바운드랑 수비에서 힘을 보태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싶다. 개인적으로 눈에 띄는 활약보다는 모두가 하나로 뭉쳐서 좋은 결과를 얻는 게 목표다. 코트에 들어가서는 가진 힘을 다 쏟아내고, 벤치에 있을 때는 뛰고 있는 형이나 동생들을 위해 목소리를 크게 내면서 분위기를 올리려 한다”고 했다.

김준영 역시 “수비에서는 최대한 열심히 해서 스틸을 만들어 분위기를 바꾸고 싶다. 또 공격에서는 패스로 동료들에게 기회를 연결하면서 팀 전체의 흐름을 조율하는 게 나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청소년 국가대표. 국제무대는 처음 맞는 거대한 시험대이자 스스로의 깊이를 확인할 기회다. 국내에서 익숙하게 마주하던 팀이 아니라 처음 대면하는 낯선 적과 부딪히는 순간부터 새로운 배움이 시작된다.

결과의 무게도 크겠지만 그보다 값진 것은 과정 속에서 얻게 될 자양분이다. 경기마다 새로운 벽을 마주하고 그것을 넘어서며 자신을 확장해 나가는 경험이야말로 국제대회의 진정한 의미다. 벽을 하나씩 넘어설 때마다 선수들의 성장 궤적은 더 높이, 더 단단히 그려질 것이고 그것은 앞으로의 농구 인생을 밝혀주는 이정표가 될 것이다.

이승민도 이에 대해 “한국에서 대회를 하면 늘 비슷한 팀들과만 경기를 치르는데, 국제대회는 모두 처음 만나는 팀 아닌가. 새로운 적을 마주한다는 것 자체가 기대되고 그 경험이 내게는 큰 자극이 될 것 같다”고 설렘을 드러냈다.

김준영도 “국제대회가 처음이라 낯선 나라 선수들과 직접 경쟁하는 게 굉장히 재밌을 것 같다. 무엇보다 그런 과정을 통해 내가 부족한 부분을 더 명확히 느낄 수 있을 것 같고, 동시에 배울 점도 많을 거라 생각해서 기대된다”고 했다.

한편, 대한민국은 조별리그 C조에서 말레이시아, 몽골, 중국을 차례로 만난다. 그들의 목표도 분명하다.

이승민과 김준영은 한목소리로 “같은 조에 있는 중국을 포함해 조별리그 세 경기를 모두 이겨서 조 1위를 하는 것이 우선이다. 또한 4강에 올라가 세계선수권 본선 진출권을 확보하는 게 가장 큰 목표이고, 나아가 마지막까지 가서 우승을 차지하는 것도 분명한 목표다”며 당차게 말했다.

*U16 대표팀 일정(한국 기준)*
8월 31일(일) 17:30 대한민국 vs 말레이시아
9월 1일(월) 20:00 대한민국 vs 몽골
9월 2일(화) 17:30 대한민국 vs 중국

#사진_정다윤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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