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회 이상백배] 첫 대표팀 무대서 ‘승부처 쐐기포’ 황지민 “한일전은 무조건 이겨야 했다”

정다윤 기자 / 기사승인 : 2026-05-15 23:24:03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정다윤 기자] 단국대 황지민(184cm, G)이 승부처를 가르는 외곽포와 함께 한일전 승리에 힘을 보탰다.

남자 대학 대표팀의 황지민은 15일 일본 삿포로 기타가스 아레나에서 열린 제49회 이상백배 한일 남녀대학대표 농구대회 일본과의 1차전에서 10점을 기록하며 84-76 승리에 일조했다. 황지민은 적극적인 수비와 함께 고비마다 득점을 올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황지민은 경기 초반부터 몸을 아끼지 않았다. 돌파에 이은 플로터로 공격의 물꼬를 텄고 앞선 수비에서는 일본 가드진을 강하게 압박했다. 한국은 전반 동안 일본을 25점으로 묶으며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하지만 후반 들어 분위기가 흔들렸다. 일본의 득점력이 살아나며 격차는 빠르게 좁혀졌다. 경기 종료 48초 전에는 2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그 순간 황지민의 손끝이 다시 빛났다. 구민교의 패스를 받은 황지민은 주저 없이 3점슛을 던졌고 공은 그대로 림을 갈랐다. 흐름의 쐐기를 박은 장면이었다.

경기 후 황지민은 마지막 3점슛 순간을 떠올리며 웃었다. 황지민은 “3쿼터까지 이기고 있어서 쉽게 이길 수 있었는데 정신을 못 차린 부분은 아쉽다. 그래도 중요한 1차전이었다. 슛을 던질 때 주변이 조용해졌다. 들어가나 했는데 감이 좋았다. 짜릿했다”고 돌아봤다.

한일전이라는 무게감도 남달랐다. 황지민은 경기 내내 몸을 던지며 수비 에너지를 끌어올렸다. 이어 “한일전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어떻게든 해보려고 들어갔다. 하프타임 때는 경기가 잘 풀리고 수비도 좋아서 편하게 갈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이야기했다.

황지민의 역할은 분명했다. 앞선에서부터 상대 볼 핸들러를 압박하고 일본 가드진이 편하게 공격을 전개하지 못하도록 흐름을 끊는 것이었다. 기록지에 모두 남지 않는 움직임이었지만 수비의 첫 단추였다.

그는 “내 역할은 에너자이저다. 수비에서 많은 역할을 해야 한다. 일본 선수들은 빠르다. 앞선에서 타이트하게 잡아주고 (양)종윤이와 (손)유찬이와 함께 수비하는 걸 주문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는 황지민에게 처음으로 가슴에 태극마크를 단 무대이기도 했다. 대학 무대와는 또 다른 긴장감 속에서 처음에는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 고민도 많았다. 하지만 코칭스태프는 황지민에게 주눅 들지 말고 자신 있게 부딪히라고 이야기했고 그는 활동량과 에너지로 점차 대표팀 분위기에 녹아들었다.

황지민은 “어떨떨했고 대표팀이 된 게 너무 좋았다.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있었지만 코치님과 감독님이 자신 있게 하라고 해주셨다.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일본 선수들과 직접 맞붙으며 느낀 점도 분명했다. 특히 앞선 가드진의 공격적인 움직임과 개인 기술은 황지민에게 인상 깊게 남았고 배울 점을 찾았다.

“일본은 확실히 가드들의 개인 기술이 좋고 되게 공격적으로 하는 스타일이었다. 앞선에서 드리블 치는 것과 가드들의 골밑 마무리가 좋더라. 배워야 하는 부분이다.”

대표팀 분위기 역시 빠르게 가까워지는 중이었다. 짧은 시간 모인 팀이지만 선수들은 훈련과 생활을 함께하며 자연스럽게 장난을 주고받았다.

“(김)수오 형이 분위기 메이커다. 말도 많이 걸어주고 장난도 많다. 사람 가리지 않고 분위기를 좋게 만든다. 주장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전체적으로 팀 분위기가 너무 좋다. 룸메이트는 (양)종윤이다. 우리가 종윤이를 ‘한국 오타니’라고 놀린다. 쓰레기도 줍고 운동도 열심히 해서 우리가 놀리고 있다(웃음).”

대표팀은 하루 휴식 없이 16일 다시 일본과 2차전에 나선다. 그는 “2차전도 꼭 잡으려고 한다. 오늘처럼 수비를 강하게 해야 한다. 마지막 집중력도 더 챙겨서 압도적으로 이기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사진_점프볼DB(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