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뿌리 보이지만…’ LG, 추격자들 뿌리치는 게 먼저

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3-03-11 06: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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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4시즌만의 플레이오프 진출 그 이상을 노리고 있지만, 추격자들을 뿌리치는 게 먼저다. 조상현 감독 역시 “SK나 현대모비스가 3연승 하지 말란 법도 없다”라며 경계심을 표했다.

창원 LG는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가 막 시작한 현 시점 기준, 지난 시즌 대비 가장 큰 폭으로 승수가 오른 팀이다. 지난 시즌 24승 30패 7위에 그쳤던 LG는 올 시즌 31승 15패로 2위에 올라 일찌감치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정규리그 종료까지 8경기 남았는데 벌써 지난 시즌보다 7승 더 수확한 상태다.

LG가 플레이오프에 오른 건 김종규가 원주 DB로 이적하기 직전인 2018-2019시즌 이후 4시즌만이다. 조상현 감독은 “플레이오프에 올랐지만 걱정 70, 기대 30이다. 코치들도 선수들도 힘들었을 텐데 잘 따라와 줘서 만감이 교차하지만, 올라갔다는 데에 만족할 상황은 아니다. 플레이오프에 대비해 더 노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16일 서울 삼성과의 홈 개막전에서 패하며 시즌을 시작한 LG는 11경기를 치르는 동안 연승, 연패 없이 승-패 사이클을 반복했다. 2라운드까진 경기력이 기복을 보였지만, 3라운드 중반 5연승을 기점으로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이어 4라운드(8승 2패 .800), 5라운드(7승 2패 .778)에 높은 승률을 거둬 상위권에서 순위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조상현 감독은 “시즌 초반에는 선수단 관리를 비롯해 시행착오를 겪었다. 코치들의 도움을 받은 덕분에 3라운드부터 경기력이 좋아졌지만, 나는 프로팀을 맡은 지 1년도 안 된 감독이다. 나도 더 성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창단 후 단 한 차례(2013-2014) 달성했던 정규리그 우승도 가능할까. 1위 안양 KGC와 2위 LG의 승차는 2.5경기다. LG가 최근 4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한 사이 KGC는 최하위 서울 삼성에 덜미를 잡히는 등 2승 2패를 기록, 양 팀의 승차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물론 1위 도약은 여전히 만만치 않은 미션이다. LG는 KGC와의 상대 전적에서 2승 3패 열세일 뿐만 아니라 득실점 마진도 –32점에 달한다. 6라운드 맞대결에서 33점 차 이상의 승리를 거두지 못한다면, KGC와의 실질적 승차는 1경기 더 늘어나는 셈이다. LG가 가장 최근 33점 차 이상의 승리를 따낸 건 2018년 12월 22일 전주 KCC전(98-63, 35점 차)이었다.

LG로선 인삼의 뿌리를 쫓는 것보단 추격자들을 뿌리치는 게 우선이다. 일단 2위만 지켜도 4강에 직행, 유리한 고지를 점한 채 플레이오프를 준비할 수 있다.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은 최근 경기력이 물오른 3위 서울 SK다. SK는 최근 7경기에서 6승을 따내며 LG를 거세게 추격하고 있다.

LG는 SK와의 맞대결에서 3승 2패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득실점 마진이 +10점에 불과해 아직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 조상현 감독 역시 “우리가 3연패 하지 말란 법도, SK나 현대모비스가 3연승 하지 말란 법도 없다. 2위를 하고 싶지만, 그래도 경기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중요하다. 정규리그가 끝날 때까지 긴장감을 이어가야 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_점프볼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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