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가족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날개를 펼친 한국외대

권민현 / 기사승인 : 2019-09-30 15: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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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경기마다 가족들이 모두 옹기종기 모여 코트를 응시했고, 목소리를 높였다. 코트 위에 있는 아빠들은 가족들 응원에 힘입어 길이 남길 멋진 모습을 마음껏 보여주었다.


한국외대는 29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9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2차대회 디비전 3 B조 예선전에서 3점슛 3개 포함, 32점을 몰아친 최원(32점 7어시스트 4리바운드 3스틸)을 필두로 김재우(14점 19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이동규(9점 6리바운드), 전비우(8점 9리바운드) 활약에 힘입어 KB국민은행 추격을 72-60으로 따돌리고 2승째(3패)를 수확했다.


가족들 응원 속에 날아오른 한국외대였다. 최원이 코트를 종횡무진 누벼 팀 공격을 이끌었고, 김재우는 전비우, 이동규와 함께 골밑을 든든히 지켜냈다. 김재영(4점)은 KB국민은행 주포 박준현을 밀착마크하는 등 끈끈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노장 김영준, 한석수와 윤재식은 궂은일에 집중하여 동료들 뒤를 받쳤다. 김재경은 허리가 좋지 않아 코트에 나서지 못했지만, 벤치를 원활하게 운영하며 팀원들 능력을 극대화했다.


KB국민은행은 7월 14일 이후, 두달여만에 실전 경기를 치르는 탓에 몸놀림이 무거웠던 데다, 출석인원 5명에 불과,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 와중에 노장 듀오 송성섭(16점 3어시스트), 박준현(14점 3어시스트, 3+1점슛 2개)이 31점을 합작, 후반 추격전을 이끌었다. 임준호는 이병기, 이정현 공백 속에 15점 1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박대영(8점 8리바운드)이 임준호와 함께 골밑을 사수했고, 이세헌(7점 6리바운드)은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팀원들 활약을 뒷받침하며 다음 경기에 대한 밝은 미래를 예고했다.


교체선수가 없었던 탓에 체력적인 부분과 파울관리에 있어 어느 때보다 신경을 써야했던 KB국민은행. 한국외대는 이 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최원이 선봉에 나섰다. 속공을 진두지휘하며 득점을 올렸고, 돌파능력을 발휘하여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여기에 3점슛까지 꽃아넣는 등, 1쿼터에만 9점을 몰아쳤다. 김재우는 오펜스 리바운드를 연달아 걷어내며 골밑을 든든히 지켰고, 김재영, 전비우는 코트 전역을 휘저으며 팀원들 뒤를 받쳤다.


KB국민은행은 백전노장 박준현을 필두로 이세헌, 임준호, 박대영이 골밑을 공략했고, 송성섭은 상대 수비를 휘젓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박준현은 속공을 진두지휘하는 등, 팀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박준현 외에 다른 선수들 득점이 이루어지지 않은 탓에 한국외대 기세를 좀처럼 저지하지 못했다.


2쿼터 들어 한국외대가 치고나갔다. 김재영을 박준현에게 붙이는 등, 맨투맨 존 디펜스로 상대 활동반경을 좁혔다. KB국민은행이 압박에 약하다는 부분을 인지하고서 속공을 활용하려는 의도였다. 김재영을 필두로 최원, 전비우, 이동규가 빈틈을 메웠고, 김재우가 골밑에서 리바운드 다툼에 나섰다.


KB국민은행은 박대영이 골밑에서 고군분투했고, 송성섭이 3+1점슛을 꽃아넣어 반격을 개시했다. 하지만, 박준현이 상대 마크를 떨쳐내지 못한 데다, 임준호까지 가로막힌 탓에 좀처럼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한국외대는 최원이 타임아웃 초과 신청으로 인하여 테크니컬 파울을 부여받아 자유투를 내주었지만, 동료들 움직임을 극대화하여 자신의 실수를 만회했다. 여기에 전비우, 이동규까지 미드레인지에서 득점에 가담, 2쿼터 후반 33-17로 차이를 벌렸다.


후반 들어 KB국민은행이 추격에 나섰다. 맏형 박준현이 선봉에 나섰다. 장기인 3+1점슛 2개를 연달아 꽃아넣어 공격 활로를 넓혔다. 전반 내내 침묵으로 일관했던 임준호 역시 3쿼터 7점을 몰아치며 골밑에서 제몫을 다했다. 송성섭, 박대영이 궂은일에 나서 이들 뒤를 받친 가운데, 이세헌이 3점슛을 적중시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한국외대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최원이 앞장섰다. 가족들이 보여준 열화와 같은 응원을 등에 업고 자신 있게 돌파를 시도,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3점슛 성공은 보너스. 혼자서 3쿼터 12점을 몰아넣어 KB국민은행 추격에 맞불을 놓았다. 김재우도 상대 공격을 연달아 쳐냈고, 노장 한석수를 필두로 윤재식까지 득점에 가담하여 최원 어깨에 실린 부담을 덜어주었다.


4쿼터 들어 한국외대가 승기를 잡았다. 최원이 돌파를 성공시켰고, 3점슛을 적중시켰다. 여기에 이동규까지 3점슛을 꽃아넣어 팀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동시에 벤치에서 너나할 것 것 없이 박수를 보냈고, 환호성을 질렀다. 전비우, 김재영이 궂은일에 나서 동료들 뒤를 받쳤고, 김재우는 골밑을 든든히 지켜내며 팀원들 부담을 덜어주었다.


KB국민은행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임준호가 골밑을 집요하게 공략한 가운데, 송성섭이박준현을 대신해 팀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저돌적으로 골밑을 공략했고, 속공 상황에서도 앞장서서 상대 코트를 향해 뛰었다. 그는 4쿼터 9점을 몰아치며 추격에 선봉장 역할을 자처했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한국외대는 맏형 김영준 슈팅이 침묵했지만, 김재우가 골밑을 집요하게 공략하여 이를 상쇄했다. 급기야 종료 1분여전, 자신 있게 돌파를 시도하여 득점을 올렸고, 추가자유투까지 얻어냈다. 동시에 표효하며 팀원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었다. KB국민은행은 이세헌이 남은 힘까지 짜내며 득점을 올렸지만, 뒤집기에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한국외대는 이날 경기 승리로 2승째(3패), 승점 7점째를 올려 예선 일정을 모두 마쳤다. 주장 최원이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낸 가운데, 김재우가 골밑을 든든히 지켜냈다. 맏형 김영준을 비롯, 김재경, 한석수는 정신적 지주 역할을 자처, 팀원에게 안정을 심어주었다. 김재영, 전비우, 이동규, 윤재식 등 여타 선수들 기량이 경기를 거듭할수록 한눈에 띌 정도로 성장을 이루어냈다. 여기에 온 가족이 모여 함께 응원하는 문화를 구축한 것은 덤. 시작이 반이라고 했던가. 초심을 지속적으로 유지한다면 현재보다 더욱 밝은 미래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KB국민은행은 출석률이 저조한 탓에 체력적으로 부침을 겪었다. 맏형 박준현과 송성섭을 비롯, 임준호, 박대영, 이세헌이 제역할을 해냈고, 개인사정으로 인하여 결장한 이병기, 이정현, 유상현, 신병기, 이충랑 등 공백을 메우며 있는 힘을 다해 집중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렸다. 후반에만 42점을 몰아치며 한국외대 간담을 서늘케 할 정도. 그간 이루어냈던 신구조화를 바탕으로 출석률을 올려 꾸준함을 유지할 수 있다면 침체기에서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이 보다 짧아질 것이다.



한편, 이 경기 STIZ(www.stiz.kr) 핫 플레이어에는 32점을 몰아쳐 팀을 승리로 이끈 한국외대 주장 최원이 선정되었다. 그는 “KB국민은행이 우리보다 잘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대회 시작되기 전, 전패만 하지 않으면 된다는 마인드였고, 최대한 수비부터 열심히 하자고 했는데, 상대팀 인원수가 많이 나오지 않아 체력적인 부분에서 우위를 점한 덕에 오늘 경기를 잘 하지 않았나 싶다”고 이날 경기에 대하여 평했다.


이어 “사실, 사내에 남자직원이 100명 조금 넘는데, 한도 내에서 최대한 인원을 모아 열심히 준비했다. 처음 시작하는 인원들이 대다수인데, 경기에 참여하여 득점을 올리는 과정을 통하여 성장하는 것이 보이기 시작했다. 맏형 김영준 선수도 경기당 1~2개씩 외곽에서 슛을 넣는 등, 하다 보니 비로소 농구팀처럼 되고 있는 것 같다. 이러한 과정이 오늘 경기에서 드러났고, 팀다운 모습이 만들어지는 것 같아서 의미가 있다”고 부여했다.


이번 대회 들어 첫 선을 보인 한국외대. 그런데 최원 자신에게는 처음이 아니었다. 과거 2012년, 삼성SDS가 이 대회에서 우승했을 당시, 참가했던 경험이 있었다(당시, 예선 경기만 소화한 후, 현재 재직 중인 한국외대에 이직했다). 이에 “참가를 결정하기 전, (이)량이에게 부탁해서 삼성SDS와 경기를 하면서 참가할 수 있을지 실력을 가늠했는데, 이때 형들이나 후배들에게 팀에 대한 조언과 도움을 아낌없이 받아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사전 철저한 준비를 통하여 본 대회를 맞은 한국외대. 공식경기에 처음 나서는 동료들이 반 이상이어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는 “농구를 처음 하는 선수가 전체 인원에서 반 이상이다. 동료들과 함께 경기를 앞두고 사전에 플랜를 수립하는데, 이 선수들이 경기에 나와서 5분을 소화하든 10분을 소화하든 사전 계획했던 부분에 맞게 열심히 해주고 있다. 그래서 너무 감사하다. 욕심내지 않고 팀에 일부로서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수행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와 같은 단계를 거쳐 조각들이 모여 완성품으로 이루어나가는 과정을 겪고 있다”고 팀원들에 대하여 엄지를 한껏 치켜세웠다.


그 중에서 주장을 맡고 있는 최원에게 팀원들 중 발전 속도가 빠른 선수에 대하여 언급해달라고 하자, 주저 없이 ‘윤재식’이라는 이름을 호명했다. 이유는 “농구를 처음 시작한 팀원인데, 단순하게 운동하는 것을 좋아해서 함께하게 되었다. 특히, 3점슛을 잘 던지고 싶어하는 친구다. 같이 슛 연습을 하자고 했는데, 이틀 동안 함께하는 과정에서 조언을 해주었는데, 다음날, 스스로 루틴을 찾아서 왔고, 그 다음경기에 두 골을 넣었다. 우리 팀에서 MIP를 꼽는다면 단연 윤재식이다”며 “더하여 김재경 팀장님이 한 경기를 소화하고 허리가 좋지 않아 나서지 못했는데, 회복에 만전을 기하여 다음 대회에 같이 뛸 수 있으면 좋겠다”고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한국외대 벤치에는 가족들이 한데 모여 코트 위에 있는 선수들을 향하여 응원을 아끼지 않는다. 이에 “먼저 대회에 참석할 수 있게끔 물심양면으로 도와주고 허락해준 아내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우리 아이들은 같이 운동하는 것을 제일 좋아한다, 그런데 첫째 아이가 ‘아빠 팀이 매번 져서 오기 싫어’라고 했는데, 오늘 경기 전 아이에게 ‘아빠 열심히 해서 꼭 이길게’라고 약속을 했다. 최선을 다해서 승리를 거두었고, 아들에게 한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기쁘다. 더하여 마지막까지 함께 나와서 화목하고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가족애를 여과 없이 드러냈다.


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예선 경기 모두 소화한 한국외대. 향후 순위전만을 남겨두고 있다. 그는 “어떤 상대가 되던 정해지는 대로 열심히 비디오 보고 파악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만큼 분석을 철저히 해서 오겠다”며 “인원수가 적은 회사이다 보니, 들어오는 인력 자체가 많지 않다. 먼저 팀원들을 내년 정도 궤도에 오르는 것이 1차 목표다. 그리고 어느 누가 들어오던 우리가 가지고 있는 팀 컬러를 가지고 있는 팀, 즉, 한국외대 하면 쉽게 포기하지 않는, 끈적끈적한 팀으로 각인시켜주고 싶다”고 포부를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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