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용호 기자] 연세대 캡틴 김경원(C, 198cm)이 무거운 책임감을 되새기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김경원은 30일 상명대학교 천안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19 KUSF 대학농구 U-리그 상명대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20득점 9리바운드 3스틸 2블록으로 맹활약했다. 그와 함께 한승희(22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도 꿋꿋하게 제 몫을 다해낸 덕분에 연세대는 76-52로 승리, 최종 13승 3패로 2010년 대학농구리그 출범 10시즌 만에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짓는 쾌거를 안았다.
첫 1위의 기쁨을 만끽하며 인터뷰에 응한 김경원은 “대학리그에서 지난 3년 동안 정규리그 2위, 3위, 2위를 기록했었다. 챔피언결정전에서는 3년 내내 우승을 하긴 했었지만, 정규리그는 처음으로 정상에 올라본 거기 때문에 얼떨떨한 느낌도 있다. 그래도 1위 확정의 순간을 돌아보니 기분이 좋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연세대의 첫 정규리그 1위 확정은 더 일찍 나올 수도 있었다. 자력으로 1위 확정까지 1승 만을 남겨뒀던 상황에서 지난 26일 동국대에게 홈에서 일격을 당하며 최종전까지 기쁨의 순간을 미뤄야 했다.
이에 김경원은 “동국대에게 지고 나서 선수들 모두가 자신들의 역할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던 것 같다. 동국대 전에서는 자신들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다 보니 조직력이 무너지고, 되레 개인적인 욕심만 늘어났던 것 같다”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분위기 쇄신을 위해 은희석 감독은 3,4학년 형님들을 모아 팀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고. 팀에게 있어 중요했던 시간을 돌아본 김경원은 “감독님이 3,4학년을 따로 불러서 형들의 역할에 대해 다시 이야기를 해주셨다. 내가 주장으로서 팀의 중심을 잡지 못하고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었는데, 오늘 경기를 앞두고 그 부분부터 해결하려고 노력했었다”라고 말했다.
덕분에 이날 김경원의 움직임은 남달랐다. 경기 초반부터 골밑에서 활발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골밑을 지배한 것. 자신의 플레이를 돌아보며 김경원은 “내 역할을 100% 다해내려고 했고, 수비를 확실하게 하면서 팀의 분위기를 끌어올리려고 했다”며 미소 지었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정규리그 일정을 마친 연세대는 10월에 열리는 플레이오프에서 정규리그 8위와 4강행을 겨룬다. 올해부터 대학리그 플레이오프는 정규리그 1위의 4강 직행없이 8강부터 100% 단판제로 열린다. 연세대로서는 분위기 쇄신에 성공한 현재의 흐름을 이어가 집중력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할 터.
끝으로 김경원은 “플레이오프가 시작할 때까지 더 단단해지면서 끈끈한 조직력을 준비하도록 하겠다. 일단 나부터 중심이 다잡힌 모습을 준비해 더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라며 파이팅을 외쳤다.
# 사진_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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