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부상에서 돌아온 최부경 “밥값 제대로 해야 할 것 같다”

민준구 / 기사승인 : 2019-10-01 00: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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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민준구 기자] “오랜 시간을 뒤로 한 채 겨우 돌아왔다. 이제는 밥값을 제대로 해야 한다.”

서울 SK ‘마당쇠’ 최부경이 돌아왔다. 3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시설점검 경기에서 많은 시간을 소화하며 SK의 골밑을 지켰다.

이날 최부경은 무득점을 기록했다. 점프슛의 정확도는 좋지 않았고 자밀 워니와의 호흡 역시 만족스럽지 못했다. 그러나 오랜 시간 무릎 부상으로 고생했던 탓에 경기 감각이 제로에 가까웠다. 문경은 감독 역시 건강히 돌아온 최부경에게 미래를 기대했다.

최부경은 “비시즌 내내 재활에만 매진한 것 같다. 터리픽12에도 참가했지만 코트 분위기에 적응하는 선에 그쳤다. 스크린으로 보는 것과 직접 보는 건 다르지 않나. 팀플레이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파악하는 시간이 됐다”며 복귀를 알렸다.

이어 “실전을 제대로 소화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신이 하나도 없더라(웃음). 팀 훈련에 제대로 참가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컨디셔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몸은 이제 준비가 되어 있는 상태다. 중요한 건 SK에 다시 녹아드는 것뿐이다”라고 덧붙였다.

2012-2013시즌 데뷔 이후 최부경은 줄곧 애런 헤인즈와 호흡을 맞춰왔다. 그러나 2019-2020시즌 SK의 메인 외국선수는 워니다. 헤인즈와 크게 다른 스타일은 아니지만 활동 반경이 다른 만큼 적응 역시 필요하다.

최부경은 “과거 코트니 심스, 제임스 메이스와 같은 빅맨들과 호흡을 맞춰본 적이 있다. 그래도 메인 외국선수는 항상 헤인즈, 아니면 테리코 화이트였다. 워니는 헤인즈와 화이트 같은 유형의 선수들과는 다른 면이 있다. 점점 맞춰야 한다”며 “기술이나 정신력 등 배울 부분이 많은 선수다. 시즌 개막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빨리 손발을 맞춰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워니는 경기를 바라보는 시야가 넓은 이타적인 선수다. 자신이 챙기는 득점도 많지만 동료를 제대로 살릴 줄 아는 패서이기도 하다. 워니 효과는 수비에 집중된 최부경의 평균 득점 상승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터. 최부경은 “기록을 올려야 한다는 생각보다 자연스럽게 하면 알아서 좋아질 것이다(웃음). 그래도 워니가 있기에 기회가 더 생길 거라는 자신이 있다. 더블팀이 아니면 막아낼 수 없는 선수이기 때문에 자연스레 좋은 상황이 만들어 질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2018-2019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가 된 최부경은 4억 5천만원이라는 거액에 잔류를 선택했다. 데뷔 이래 정규경기 1위 1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1회 등 SK에 큰 선물을 안겼던 것에 대한 보상이었다. 이후 무릎 수술 및 재활에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SK는 최부경을 기다렸다. 최부경 역시 SK의 배려에 감사했고 함께 빛날 2019-2020시즌을 바라봤다.

“재활 기간이 길고 지루한 건 모두가 같을 것이다. 상무 제대 후 매해 여름마다 부상 회복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 같다. 다행히 SK에서 많은 배려, 그리고 도움을 주셨기에 건강한 상태로 복귀하게 됐다. 정말 감사하고 이제는 보답할 차례다.” 최부경의 말이다.

끝으로 최부경은 “우승후보로 꼽히는 만큼 정말 정상에 도전할 기회가 생긴 것만 같다. 선수로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우승으로 가는 길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밥값을 제대로 해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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