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서울/김용호 기자] “마음 편히 슛을 던지다보니 어느새 3점슛 순위가 역전되어 있었다. 그러다 작년에 아쉽게 2위를 했던 게 생각이 나서 3점슛상에 욕심이 생기기도 했다.”
건국대 이용우(G, 184cm)가 2일 고려대학교 안암캠퍼스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19 KUSF 대학농구 U-리그 고려대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30득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1스틸로 존재감을 뽐냈다. 치열한 접전 끝에 팀은 63-65로 석패를 안았지만, 오는 7일 전국체전을 앞둔 상황에서 이용우는 제 몫을 다해내며 리듬을 끌어올렸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건국대는 최종 5승 11패, 정규리그 10위에 자리했다. 경기를 마치고 만난 이용우는 “마지막이 너무 아쉽게 끝났다. 그래도 선수들 부상 없이 끝내서 다행인 것 같다”며 시즌을 되돌아봤다.
여름방학 기간 동안 종별선수권대회, MBC배를 거쳐 후반기 상승세를 노렸던 건국대. 후반기 첫 경기였던 상명대 전 패배 후 3연승을 달렸지만, 이날 최종전을 앞두고 미리 10위가 확정되며 플레이오프 탈락의 아쉬움을 삼켰다. 이에 이용우는 “팀 전체적으로 신장이 작다 보니 리바운드 싸움이 매번 밀렸다. 특히, 후반기 들어서는 박스아웃이 부족했던 것 같아 아쉽다”며 아쉬움이 원인을 짚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기쁜 소식을 접할 수 있게 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3점슛 성공 부문에서 한양대 벌드수흐에 4개를 앞선 1위였던 이용우는 고려대를 상대로 무려 6개의 3점슛(성공률 33.3%)을 꽂으며 격차를 10개로 벌렸다. 건국대 경기에 이어 열린 동국대-한양대의 경기가 끝나야 최종 결과가 나오지만, 10개의 차이가 뒤집힐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 지난해 단 1개 차이로 3점슛 2위에 머물렀던 이용우이기에 그 아쉬움 만큼은 확실히 씻어냈다.
“시즌 초반에 부상 때문에 많은 걱정이 있었다. 내가 부상으로 주춤할 때 다른팀 슈터들이 3점슛 부문에서 크게 치고 나가 오히려 마음 편하게 던지자는 마음이었다. 그러다보니 어쩌다 순위가 역전되어 있더라. 역전을 하고 나니 작년에 아쉽게 2위를 했던 게 생각이 나서 욕심이 나기도 했다.” 이용우의 말이다.
지난 해 신인상에 이어 올해는 개인상 수상까지 유력해지면서 분명히 성장을 느끼는 부분도 있었을 터. 이용우는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 경기를 많이 뛰면서 경험이 쌓인 덕분에 조금 더 여유롭게 코트에 나설 수 있게 됐다”며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 결코 만족만 드러내지 않고 아쉬운 순간도 회상했다. “오늘 경기같이 이길 수 있었는데 2~3경기 정도 상대에게 내준 때가 있었다. 그 경기들을 다 잡았다면 플레이오프에 갈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정규리그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건국대의 2019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오는 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충북 대표로 전북 대표인 우석대와 전국체전 첫 경기를 치르기 때문.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건국대는 준결승에서 상무를 만날 가능성이 높다. 아직 끝나지 않은 시즌을 바라본 이용우는 “메달을 따는 데 목표를 두고 나서고 싶다. 마침 최근에 상무와 연습 경기도 했다. 체전 첫 경기 전날에도 상무와 연습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나는 배우는 입장이기 때문에, 상무 형들을 만나게 되면 자신있게 부딪혀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용우는 “두경민 선수가 롤모델이다. 재치있는 플레이와 슈팅을 닮고 싶은데, 전국체전에서 만나게 된다면 두경민 선수 앞에서 3점슛을 쏠 수 있도록 열심히 뛰어 보겠다”고 당찬 각오를 밝히며 경기장을 떠났다.
#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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