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기록실] NBA 기록 다시 꺼내보기 ② 3점슛

김기홍 기자 / 기사승인 : 2019-10-03 03:31: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김기홍 인터넷기자] NBA는 70년이 넘는 방대한 역사를 자랑하는 리그다. 그럼에도 매년 새롭고 다채로운 스토리와 기록들이 쏟아져 팬들을 웃고 울린다. 지난 2018-2019시즌도 마찬가지였다. 새로운 시즌을 즐기기에 앞서, 지난 시즌에 나온 다양한 기록들을 살펴보자.

현대 농구 트렌드의 변화에 따라 많은 팀들이 빠른 농구를 추구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속공과 더불어 외곽슛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따라서 두 번째 시간에는 ‘3점슛’과 관련된 몇 가지 재미있는 기록들을 정리했다.

천(1,000)의 얼굴

지난 시즌 3점슛을 가장 많이 시도하고 성공한 선수는 휴스턴 로케츠의 제임스 하든(30, 196cm)이었다. 하든은 378개의 3점슛을 꽂아 넣으며 두 시즌 연속 해당 부문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이보다 주목할 만한 점은 ‘3점슛 시도’ 부문이다. 하든은 지난 시즌 1,028개의 3점슛을 던졌는데, NBA 역대 한 시즌 최다 시도 기록이었다. 무려 경기당 평균 12.5개에 달하는 3점슛을 던진 것이다.

이로써 하든은 3점슛이 NBA에 처음 도입된 1979-1980시즌 이래, 1,000개 이상의 3점슛을 시도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종전 기록은 2015-2016시즌에 스테픈 커리(31, 190cm)가 기록한 886개였다. 참고로 1979-1980시즌에 가장 많은 3점슛을 던진 브라이언 테일러(당시 샌디에이고 클리퍼스 소속)의 기록은 239개였다.

이에 힘입어 휴스턴은 지난 시즌 리그에서 가장 많은 3점슛을 시도한 팀이 됐다. 휴스턴은 3,721개의 3점슛을 시도했는데, 가장 적게 던진 샌안토니오 스퍼스(2,071)와 1,600개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이는 미드레인지 공격을 억제하고 3점슛 혹은 페인트 존 득점을 중시하는 마이크 댄토니 감독의 시스템에, 하든이라는 슈퍼스타의 개인 능력이 더해진 결과라 볼 수 있다.

# 2018-2019시즌 3점슛 시도 순위(괄호 안은 성공률)
1위 제임스 하든 1028개(36.8%)
2위 스테판 커리 810개(43.7%)
3위 폴 조지 757개(38.6%)
4위 켐바 워커 731개(35.6%)
5위 버디 힐드 651개(42.7%)

3점슛 라인에서 가장 대범했던 신인은?



지난 시즌 NBA 무대를 밟은 루키들 중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던 선수는 ‘신성’ 루카 돈치치(20, 201cm)였다. 유로 리그를 평정하고 NBA에 진출한 돈치치는 72경기를 뛰며 평균 21.2득점 7.8리바운드 6.0어시스트라는 엄청난 기록을 뽑아냈다. 신인왕 역시 그의 몫이었다.

스텝 백, 유로스텝, 포스트 업 등 스킬셋을 고루 갖춘 돈치치는 3점슛 라인에서도 가장 과감했던 신인 중 한 명이었다. 돈치치는 신인들 중 가장 많은 514개의 3점슛을 시도하여 168개를 성공시켰다. 시도와 성공 개수 모두 1위였다.

그러나 정확도는 다소 아쉬웠다. 돈치치의 3점슛 성공률은 32.7%에 그쳤는데, 지난 시즌 NBA의 평균 3점슛 성공률이 35.5%였음을 감안하면 만족스럽다고 보기 힘들다.

그렇다면 양과 질을 모두 충족한 신인은 누굴까. 주인공은 LA 클리퍼스의 랜드리 샤멧(22, 196cm)이다.

샤멧은 지난 해 1라운드 26순위로 지명되어 평균 9.1득점 1.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기록이지만, 3점슛 라인에서는 결코 평범하지 않았다. 샤멧은 396개의 3점슛을 시도하여 167개(42.2%)를 성공하는 놀라운 집중력을 보였다.

샤멧의 강점은 특히 볼이 자신에게 없을 때 유감없이 발휘된다. 샤멧은 유려한 오프 더 볼 무브를 통해 LA 클리퍼스의 공간 창출에 큰 이점을 제공했다. 뿐만 아니라 드리블 핸즈 오프를 통해 반 박자 빠르게 튀어 오르는 슈팅 능력은 흡사 마르코 벨리넬리(33, 196cm)나 JJ 레딕(35, 193cm)을 연상케 했다.

한편 LA 클리퍼스는 이번 여름, 리그 최고의 스윙맨으로 꼽히는 카와이 레너드(28, 201cm)와 폴 조지(29, 206cm)를 영입하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여기에 2년차 시즌을 맞이하는 샤멧이 한층 더 성장하여 힘을 보탠다면, 클리퍼스의 전망은 더욱 밝아질 것으로 보인다.

#2018-2019시즌 루키 3점슛 성공 순위
1위 루카 돈치치 168개(32.7%)
2위 랜드리 샤멧 167개(42.2%)
3위 트레이 영 156개(32.4%)
4위 케빈 허더 136개(38.5%)
5위 케빈 낙스 125개(34.3%)

어시스트는 사양할게



3점슛을 던지는 과정을 간단히 두 가지로 구분해보자. 팀원으로부터 볼을 건네받아 슛을 쏘는 경우, 그리고 볼 핸들러가 직접 슈팅 기회를 만들어서 던지는 경우가 있다.

전자는 스페이싱을 강조하는 현대 농구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다. 한 번의 슈팅 기회를 위해 선수들이 코트 위에서 어지럽게 움직이고, 여러 번의 스크린이 세워지곤 한다.

지난 시즌에 어시스트를 동반한 3점슛을 가장 많이 성공시킨 선수는 커리였다. 커리는 지난 시즌 354개의 3점슛을 적중시켰는데, 그 중 패스를 받고 던진 3점슛은 244개(68.9%)에 달했다. 이는 패스 게임을 기반으로 하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경기 플랜에 영향을 받은 결과라 볼 수 있다.

커리의 뒤를 이어 버디 힐드(234개), 레딕(228개), 클레이 탐슨(221개), 폴 조지(196개) 등이 해당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엔 어시스트를 동반하지 않은 채, 개인 능력으로 3점슛을 성공시킨 경우를 살펴보자.

앞서 지난 시즌에 1,000개 이상의 3점슛을 던진 하든이 또 한 번 등장한다. 하든이 꽂은 378개의 3점슛 중, 어시스트를 동반하지 않은 슛은 무려 317개였다. 자신이 직접 만들어낸 3점슛의 비중이 83.9%에 달하는 것이다.

하든은 앞서 언급한 휴스턴의 공격 시스템 위에서, 아이솔레이션과 픽앤롤을 통해 자신의 공격력을 극대화했다. 특히 하든이 지난 시즌 아이솔레이션 공격으로만 경기당 18.1점을 뽑아낸 점을 감안하면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2위와 3위에는 켐바 워커(146개)와 데미안 릴라드(128개)가 이름을 올렸다. 둘을 포함하여 해당 부문 상위권에 오른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모두 팀의 에이스 역할을 수행한다는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특히 커리는 ‘어시스트를 동반한 3점슛 성공’에 이어 이 부문에도 이름을 올리며, 본인이 왜 역사상 최고 슈터인지 그 진가를 보여줬다.

# 2018-2019시즌 어시스트를 동반하지 않은 3점슛 성공 순위
1위 제임스 하든 317개
2위 켐바 워커 146개
3위 데미안 릴라드 128개
4위 스테판 커리 110개
5위 루카 돈치치 97개

#일러스트=김민석 작가 제공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