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별프리뷰] ⑨ 다시 달리기 시작한 기사단, 서울 SK

김용호 / 기사승인 : 2019-10-04 14: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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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편집부] 2017-2018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 그리고 찾아온 시련의 계절. 2018-2019시즌 SK는 실망의 연속이었다. 애런 헤인즈를 비롯한 주력 선수들의 줄부상이 이유였다. "외국선수 취업비자 발급을 위해 일본을 몇 번이나 다녀왔는지 모르겠다"는 국제업무 담당자의 말처럼, 단신 외국선수도 계속해서 엇박자를 냈다. 이 와중에 김선형의 한 경기 49득점, 헤인즈의 통산 1만 득점 등 기념비적인 사건도 많았지만 결과적으로는 봄 농구에서는 밀려났다. 절치부심한 SK는 외국선수부터 벤치까지, 더 강하고 깊어진 전력으로 새 시즌 명예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한 줄 CHECK POINT TOP3
1. 새로운 히트 상품 : 워니 & 김선형
2. KBL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애런 헤인즈
3. 전태풍과 최준용, 김선형의 쇼맨십

비시즌, 그들은_
IN 전태풍, 김승원(이상 FA 이적), 장문호(트레이드)
OUT 장태빈(트레이드 to 오리온), 최원혁, 이현석, 류영환(이상 입대), 정재홍(은퇴)
벤치에 변화가 많았다. 젊은 에너지를 더해줬던 최원혁과 이현석, 류영환 등이 입대했다. 이 자리는 베테랑들이 메운다. 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전태풍을 영입했다. 이미 전성기는 지났지만 전태풍은 개인기가 좋아 승부처에서는 여전히 강점을 발휘할 수 있다. 승부처 김선형이 득점원 역할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도 가능하다. 김승원은 몸 상태가 썩 좋지 않은 SK 벤치에 큰 힘이 될 것이다. 김민수와 최부경, 김우겸 모두 부상을 걱정하며 뛰어온 선수들. 2미터 신장의 김승원의 가세로 벤치 운영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 다만 김승원도 아직까지는 100% 컨디션이 아니라는 사실이 조금 걱정스럽다. 오리온의 요청으로 포인트가드 장태빈을 보낸 SK는 장문호를 받아왔다. 장신 포워드 자원을 요긴하게 활용해온 SK이기에 장문호에게도 기회의 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SK는 시즌을 앞두고 가슴아픈 사고도 있었다. 팀에 긍정의 에너지를 더해주었던 정재홍이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것. 결국 서류상으로는 '은퇴'로 처리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SK는 정재홍을 기억한다는 의미에서 유니폼에 그의 등번호를 새긴 채 새 시즌을 함께 할 계획이다. 한편 SK는 9월 마카오에서 열린 터리픽12에 출전, 역대 KBL 팀 중에서는 2번째로 결승에 올라 준우승을 기록했다.


외국선수_
자밀 워니
1994년생, 199.8cm, 주요경력 : G리그
애런 헤인즈
1981년생, 199cm, 주요경력 : KBL(SK, 현대모비스, 오리온 등)

자밀 워니는 오래 전부터 KBL 구단이 군침을 흘려온 자원이었다. 큰 키는 아니지만, 포스트에서 엄청난 힘을 발휘해왔기 때문. 로우포스트에서 워니는 '잡으면 한 골'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확률높은 공격을 자랑한다. 그 위력은 이미 지난 9월, 마카오에서 열린 터리픽12에서도 검증됐다. 218cm의 살라 메즈리를 앞에 두고도 전혀 밀리지 않았던 것. 포스트업에 이은 베이비 훅슛, 페이스업 상황에서의 플로터 등 다양한 공격 루트로 점수를 올렸다. 또한 김선형, 헤인즈와의 주고받는 플레이도 능했다. 패스도 능하다. 스스로도 "과소평가된 장점"이라 자부할 정도로 동료들을 봐주는 시야가 넓다. 다만 슛거리가 짧다는 단점이 있는데, 약점 하나를 물고 늘어져 자신감마저 떨어뜨리는 KBL식 수비를 어떻게 이겨낼지가 관건이다. 한편 KBL '전설' 헤인즈는 SK와 한번 더 동행한다. 나이 걱정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예년과 달리 식스맨으로서 워니를 보좌하는 역할이기에 문경은 감독은 큰 걱정을 하지 않고 있다.


해결사_ 김선형 & 워니 & 헤인즈
김선형에게는 좋은 2대2 플레이 파트너가 필요했다. 지난 시즌 한 경기 49득점을 올릴 당시에도 아이반 아스카가 코트 곳곳에서 걸어준 스크린이 김선형에게 추진력을 더해주었다. 올 시즌에는 워니가 그 역할을 해줄 것이다. 게다가 워니는 아스카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골밑 장악력이 좋다. 수비도 마냥 김선형만 압박할 수가 없다. 그렇기에 두 선수가 승부처에서 펼치는 콤비 플레이는 올 시즌 SK가 내세울 최고의 히트 상품이 될 것이다. 만일 워니가 아니라면 헤인즈가 그 자리에 설 수도 있다. 1981년생이지만 헤인즈는 여전히 KBL에서 손꼽히는 1대1 자원이다. 지난 시즌에도 평균 24.3득점을 기록했고, 지난 9월 터리픽12에서는 몸 상태가 최악에 가까웠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해외리그의 장신들을 상대로 제 역할을 해냈다. 상대 선수 성향도 귀신 같이 꿰고 있는 헤인즈이기에 승부처 1대1에서도 유리할 것이다.

아킬레스건_
부상이다. 올 시즌부터 국내선수가 뛰는 시간이 늘었다. 무엇보다 헤인즈가 뛰는 시간에는 국내 빅맨들의 서포트가 필수다. 그런 만큼, 최부경과 김승원, 김민수 등 국내 장신 자원들이 100%가 되지 못한다면 SK는 또 한 번 고뇌의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다. 외곽도 마찬가지. 문경은 감독은 새 시즌 최준용과 안영준을 '포지션'에 국한시키지 않을 계획이다. 최준용은 슈팅가드부터 파워포워드까지 오갈 것이며, 안영준도 스스로 공격을 주도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았다. 두 선수가 동시에 기용된다면 신장이나 에너지 면에서 상대에게 부담을 줄 수밖에 없다. 다만 이 역시도 모두가 건강할 때의 이야기. 최준용은 아직 전 경기를 뛴 경험이 없고, 이는 안영준도 마찬가지다. 한편 국내, 외국선수 할 것 없이 외곽슛에 자신있는 선수가 많지 않다는 점은 전체적으로 더 신경써야 할 부분이다.

문경은 감독에게 던지는 3가지 질문

Q. 이번 시즌 추구하는 색깔은?
빠른 농구를 구상한다. 2017-2018시즌 우승 당시에도 빠른 스피드로 공격 횟수를 많이 가져갔다. 선수 구성도 팀 색깔에 맞게 되어 있다. 자밀 워니가 센터라 느리면 어쩌나 고민했는데 스피드는 만족스러웠다.
Q. 기대하고 있는 젊은 선수는?
최준용과 안영준이 우리 팀의 대표선수다. 안영준은 올 시즌 2대2 공격에서 더 역할을 부여할 것이고 최준용은 슈팅가드부터 파워포워드까지 오가며 김선형을 도울 것이다. 또 최성원이 비시즌 동안 많이 좋아졌다. 포인트가드 포지션에서 도움이 될 것이다.
Q. 올 시즌 팀의 목표는?
1라운드를 6승으로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더 나아가 안정된 플레이오프를 위해서는 4강 안에는 들어야 한다고 본다. 차근차근 계획을 세워 우승까지 나아가겠다.
#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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