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별프리뷰] ⑤ '포워드 농구' 오리온, AGAIN 2016은 가능할까?

민준구 / 기사승인 : 2019-10-04 14: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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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편집부] 투혼의 봄 농구를 선사했던 오리온이 올 시즌에는 더욱 탄탄해진 전력으로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플레이오프 진출과 함께 찾아온 부상 악령 탓에 아쉬움이 짙게 남았지만, 이번엔 ‘건강한 에너자이저’ 장재석과 함께 분위기를 힘차게 끌어올렸다. 국내선수 라인업이 가장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오리온이 오랜만에 정상을 향해 날아오를 수 있을까.

한 줄 CHECK POINT TOP3
1. 새로운 포워드 농구, 높이 극복할 랜드리의 영리함
2. 올해도 앞선은 비상, 하워드가 중요하다
3. 가장 중요한 퍼즐은 국내 빅맨들

비시즌, 그들은_
IN 장재석, 성건주(이상 제대), 이현민, 장태빈(이상 트레이드)
OUT 민성주(웨이버 공시), 장문호(트레이드 to SK), 이진욱(트레이드 to KCC), 김진유, 강병현(이상 입대), 성재준(은퇴)

오리온의 비시즌은 다사다난했다. 두 달간의 공식 휴가 이후 팀 훈련 소집에 사회복무요원의 임무를 다하고 돌아온 장재석이 건강하게 합류, 여기에 우승 멤버였던 이현민이 이진욱과의 1대1 트레이드로 컴백하면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연습경기 레이스에서는 장재석은 물론 에이스 최진수까지 연일 컨디션이 좋다는 호평을 들어와 그 기대감을 높였다. 다른 팀들에 비하면 눈에 띄는 전력 보강은 없었지만, 국내 주축 선수들이 건재한 모습을 보여 우승 후보로까지 거론되던 찰나, 결국 지난 시즌에 이어 앞선에서 또 다시 탈이 났다. 박재현과 한호빈이 부상을 당하면서 안정감이 떨어진 것. 이에 오리온은 외국선수 카드 한 장을 가드 영입에 소진했고, 비시즌 막판에는 장문호를 SK에 넘겨주고 포인트가드 자원인 장태빈을 받아오는 승부수를 던졌다. 한편, 오리온은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해외전지훈련을 유럽으로 다녀왔다. 작년에 미국 댈러스로 향했던 오리온은 올해는 이탈리아를 선택, 장신의 유럽팀들과 꽤나 격렬한 스파링을 치렀다. 승패를 떠나, 시즌 내내 '높이'가 이슈가 될 그들 입장에서는 의미있는 예방주사였다. 그만큼 선수들도 얻어온 것이 많다는 후문이다.


외국선수_
마커스 랜드리
1985년생, 196.8cm, 주요경력 : KBL, 이탈리아 세리에 A
조던 하워드
1996년생, 178.6cm, 주요경력 : G리그

추일승 감독의 외국선수 선발은 매 시즌 농구팬들의 시선을 끌어왔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 대다수 팀들이 2m가 넘는 빅맨에 초점을 맞췄던 것과 달리, 추일승 감독은 이번에도 자신이 추구하는 농구 컬러에 맞는 외국선수들을 택했다. 그 첫 번째 카드는 지난 시즌 KT에서 활약했던 올스타전 MVP 랜드리. 이탈리아에서의 MVP 경력으로 화제를 모으며 KBL에 찾아왔던 랜드리는 화끈한 외곽슛과 함께 베테랑다운 영리함까지 갖춘 자원이다. 포워드 라인이 중심이 되는 농구를 펼치는 오리온에게 안성맞춤인 선수. 더욱이 이번 시즌부터는 외국선수의 출전 시간이 줄어들어 체력이 문제였던 랜드리의 효율이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가드 조던 하워드가 합류했다. 이름만으로도 관심을 모았던 하워드는 지난 NBA 서머리그에서 7분 만에 20점차 승부를 뒤집는 대활약을 펼쳐 가치를 입증했던 선수다. 농구에 임하는 성실한 태도 역시 선수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해결사_ 최진수 & 랜드리
지난 시즌 최진수는 스몰포워드와 파워포워드를 오가며 다방면에서 제 몫을 다해냈다. 다른 시각에서 보면 추일승 감독과 오리온이 최진수의 능력을 최대화시킬 수 있는 자리를 찾기 위한 노력을 쏟았다. 그리고 경기를 거듭할수록 효과를 봤다. 내외곽을 충분히 오갈 수 있는 상황에서 최진수는 오리온에게 짜릿한 역전승을 안기는 한 방을 터트리기도 했다. 올 시즌도 여전히 오리온의 에이스는 최진수다. 비시즌에는 큰 부상도 없이 훈련을 소화해냈고, 팀원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한 만큼 책임감도 커졌다. 골밑에서는 장재석이라는 든든한 버팀목도 돌아왔기에 최진수가 더 활발한 활동량을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랜드리도 마찬가지. 오리온의 2016년 우승 당시 애런 헤인즈가 했던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 빠른 농구를 주도하며 내외곽에서 슛을 터트려줄 역할이다. 랜드리 역시 수차례 클러치 타임을 독무대로 만들어왔기에 그 능력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아킬레스건_
180cm가 채 되지 않는 하워드가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장재석이 돌아왔지만, 외국선수가 한 명밖에 뛰지 못하는 올 시즌에 하워드가 뛰는 오리온의 라인업은 상대적으로 높이가 낮은 게 사실이다. 하워드도 프로 경험은 많지 않은 루키라는 점도 불안요소다. 미국 시절에도 경기 운영과 득점 모두 잘 해냈기에 능력은 입증되었지만 대다수 가드들이 KBL에서의 첫 시즌을 힘들어했다는 점을 돌아보면 하워드가 얼마나 빠르게 적응할 지, 그리고 그를 대신해 외국선수를 상대해야 할 국내 빅맨(이승현, 장재석)들이 얼마나 잘 버텨낼 지도 숙제가 될 것이다.


추일승 감독에게 던지는 3가지 질문

Q. 이번 시즌 추구하는 팀 칼라는
아무래도 재밌는 공격농구를 하려면 다득점을 해야 하기 때문에, 공격 횟수를 많이 가져가는 컬러를 추구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트랜지션이 빨라져야 한다.

Q. 이번 시즌 목표는?
지난 시즌에는 플레이오프에서 아쉽게 멈췄다. 시즌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Q. 이번 시즌 추천하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
원래는 한호빈이 좋았는데 무릎 인대 부상을 당해서 연말에나 복귀할 것 같다. 그래서 임종일에게 기대를 많이 걸고 있다. 지난 시즌에 비해 외곽슛 능력도 많이 향상됐고, 마인드가 상당히 공격적으로 바뀌었다. 연습 경기 때도 꾸준히 두 자릿수 득점을 해왔다.

# 사진_ 점프볼 DB, 오리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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