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면 아무 것도 못하잖아요” 행복한 11번째 시즌 그리는 전태풍의 소망

강현지 / 기사승인 : 2019-10-04 17: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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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강현지 기자] 전태풍(39, 180cm)이 그리는 행복농구, 그 조건은 ‘건강함’이 첫 번째다.

올 시즌을 앞두고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서울 SK로 이적한 전태풍. 김선형, 안영준에 최준용까지. 외국선수로는 자밀 워니와 애런 헤인즈가 함께하는 가운데, 팀 동료들을 돌아보며 그는 “우리팀 무조건 우승할 수 있어요. 선수들 다 믿어요. 내 햄스트링만 괜찮다면 더 확실하게 우승할 수 있어요. 마무리 제발, (잘 할 수 있도록)기도하고 있어요”라며 밝은 미래의 SK를 바라보고 있다.

지난 5월, 전태풍의 전 소속팀인 KCC는 이정현-송교창을 중심으로 팀 개편에 나서면서 전태풍과 재계약을 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은퇴는 아직’이란 마음에 전태풍은 술을 한잔 걸친 후 SK 문경은 감독에게 전화를 걸었다. “KCC와 끝났는데, 절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돈보다 즐겁게 뛰고 싶어요. 10분, 15분이라도 좋습니다.”

그날 밤을 되짚으며 전태풍은 ‘럭키(행운)’라고 말했다. “전화하길 정말 잘 한 것 같아요. 완전 럭키였죠. 여러 구단을 생각했지만, 거리가 있다보니 서울 팀으로 생각했어요. 같이 있던 사람들에게 어드바이스(조언)를 구하고, 문경은 감독님에게 전화했는데, 잘한 것 같아요”라고 웃어보인 전태풍.

문 감독의 스타일에 대해서는 “너무 쿨해요. 한국 농구 발전에 힘 쓸 수 있는 감독인 거 같아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에 대해서는 “우리팀도 너무 좋아요. 1번부터 5번까지, 베스트에 백업까지 너무 좋아요”라고 든든함을 드러냈다.

걱정은 단 하나. 바로 그의 햄스트링 상태다. 최근 몇 년 간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생을 한 그는 지난 막판 벤치에서 시즌을 마무리한 것 역시 햄스트링 통증이 계속되어서다. 2018-2019시즌 평균 출전 시간 13분 19초는 그의 KBL 커리어에서 가장 짧은 시간이었다. 지난 9월 중순, 마카오에서 열린 터리픽12에서 첫 경기 이후 다시 햄스트링 통증이 재발한 전태풍은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한국에서 11번째 시즌을 뛰며 어느덧 선수생활 마지막을 그리고 있는 전태풍. 지난 7월에는 셋째 태양이가 태어나 선수 생활 그 이상도 바라보고 있다. 앞으로의 꿈에 대해서는 “첫 번째 목표는 부상 없이 선수생활을 잘 하는 거예요. 아프면 아무것도 못하잖아요. 이후에는 농구교실을 하고 싶어요. 팬 위해서요. 나한테 너무 잘해줬어요. 일반 사람, 학생들에게 농구 기술들을 알려주고 싶어요”라고 코트를 바라봤다.

SK의 2019-2020시즌 첫 경기는 공교롭게도 전태풍이 KBL 무대에서 첫 선을 보인 전주실내체육관(전태풍의 KBL 첫 경기는 2009년 10월 15일 원주 동부 전이다). 4일 오후 3시, 시즌 첫 경기를 치르는 가운데, 그 역시도 이번 주 개막전을 앞두고 팀 훈련에 합류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과연 ‘더 이상의 부상은 NO!'를 외친 전태풍이 올 시즌을 건강하게 치를 수 있을지.

# 사진_ 점프볼 DB, 본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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