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BA 칼 융브랜드 심판위원장, “월드컵서 오심 인정은 최초”

이재범 / 기사승인 : 2019-10-05 10: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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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우리(FIBA)가 공식적으로 오심이라고 인정한 것은 처음이다. 지금까지 이런 큰 실수는 없었다. 하지만 오심도 경기 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인정했다.”

KBL은 FIBA 칼 융브랜드(Carl Jungebrand, 핀란드) 심판위원장, FIBA 코스타스 리가스(Costas Rigas, 그리스) 기술위원장, FIBA 로베르토 치아리(Roberto Chiari, 이탈리아) 인스트럭터를 강사로 초청해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KBL센터에서 ‘2019 FIBA 레프리 캠프(2019 FIBA Referee Camp)’를 개최했다. 29일에는 KBL 심판뿐 아니라 KBL 경기감독관과 경기판독관, 대한민국농구협회(KBA) 심판 등 합동 교육까지 진행했다.

이번 캠프는 2019 FIBA 월드컵 결산 자료, 즉 FIBA가 가진 가장 최신 교육 자료로 진행되었다. KBL 심판들은 조금이라도 나은 판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이를 위해 FIBA에서 최고의 심판 전문가를 초청해 교육을 받았다.

캠프 마지막 날이었던 29일 만난 융브랜드 심판위원장은 최근 자주 KBL을 방문하는 거 같다고 하자 “우리는 다른 나라의 연맹들과도 많은 협력을 하고 있다. 한국이 특별한 것은 아니지만 중요한 나라”라며 “U-파울(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에 대해 교육을 많이 했다. 경기 중 나오는 사례를 살펴보며 파울 기준들의 차이점을 살펴보았다. 여기에 경기를 컨트롤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FIBA에서는 어떻게 경기를 컨트롤하고 있는지 이야기를 나눴다”고 캠프 동안 이뤄진 교육 내용을 전했다.

FIBA는 지난해부터 경기 막판 파울작전을 위한 고의적인 파울을 금하고 있다. 볼을 향하지 않은 파울은 U-파울로 주어진다. 경기 진행을 빠르게 하기 위한 규칙 개정이었다. 그렇지만, 중국에서 열린 2019 FIBA 월드컵에서 U-파울이 주어져도 무방한 상황에서 일반파울로 불렸다. 특히, 중국과 폴란드의 경기 막판이 그랬다.

융브랜드 심판위원장은 “U-파울과 관련하여 기준이 바뀐 것은 없다”고 단언했다.

FIBA는 중국월드컵 프랑스와 리투아니아의 경기에서 나온 루디 고베어의 바스켓 인터피어런스를 이례적으로 오심으로 인정했다.

융브랜드 심판위원장은 “우리가 공식적으로 오심이라고 인정한 것은 처음이다. 지금까지 이런 큰 실수는 없었다. 하지만 오심도 경기 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인정했다”며 “경기 후 해당심판과 심도 깊게 이야기했다. 그리고 높은 수준의 대처가 있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이 경기에서 해당 오심 이외에는 정말 잘 진행된 경기였다”고 했다.

융브랜드 심판위원장은 2016년 한국을 방문한 뒤 “FIBA의 중요한 대회에서 한국 심판을 자주 볼 수 있을 거다”고 말했다. 실제로 여러 국제심판들이 국제대회에서 휘슬을 불고 있다. 그 중에서도 황인태 심판이 주요 대회에 대부분 참가하고 있다. 황인태 심판은 브라질 리우 올림픽 여자농구 결승에서 배정되었고, 중국월드컵도 다녀왔다.

융브랜드 심판위원장은 황인태 심판을 선호하는 이유를 묻자 “황인태 심판은 좋은 심판이다. 또한 (지난 시즌까지 WKBL에서 활약했던) 김종국 심판도 월드컵에 참여했다. 우리에게는 잘하는 심판은 모두 중요하다. 정치적인 것은 전혀 없다”며 “황인태 심판의 장점은 꾸준함이다. 어느 심판은 한 경기를 잘 했다가도 다음 경기에서 못하기도 한다. 황인태 심판은 이런 오르내림이 없이 일정한 판정을 한다. 선수와 마찬가지로 심판도 꾸준한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황인태 심판의 장점을 들려줬다.

황인태 심판은 지난해 FIBA 국제심판 자격으로 NBA 서머캠프에도 참가했다. 융브랜드 심판위원장은 NBA와 교류를 하는 이유를 궁금해하자 “우리는 NBA와 경기규칙이나 프로그램 등 다양한 것을 함께 하고 있다. 우리 FIBA 심판들을 NBA 심판캠프에 보내기도 한다”며 “이런 교류가 서로에게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융브랜드 심판위원장은 2016년 방문했을 때 “기초가 탄탄해 실력이 좋다”면서도 “트레블링이 나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관성도 조금 부족하다”고 KBL 심판들의 장단점을 지적한 바 있다.

융브랜드 심판위원장은 “2016년 이후 트래블링 규칙이 바뀌었다. KBL 심판들의 능력도 향상되었다”고 했다.

이어 “KBL 20명의 심판들이 항상 같이 출근해서 리뷰하고 교육한다. 굉장히 좋은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팀워크도 좋고, 커뮤니케이션도 좋다. 일례로 캠프 중 21개의 U-파울 영상을 봤는데 심판들간의 의견이 나뉜 것은 5개 정도뿐이었다”며 칭찬한 뒤 “발전시켜야 할 점은 불법적인 행동을 좀 더 정확하게 보는 것이다”고 향상시켜야 할 부분도 지적했다.

융브랜드 심판위원장은 “KBL 심판들의 기본은 굉장히 좋다. 기본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또한 플레이 하나 하나에 집중하며 판정을 해야 한다. 다음 경기를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매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래야 한 경기가 되고, 그 한 경기가 모여 한 시즌이 된다”며 “또한 작은 실수는 발생하기 마련이다. 작은 실수는 줄이고, 큰 실수는 없애야 한다”고 2019~2020시즌 개막을 앞둔 KBL 심판들에게 당부했다.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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