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용호 기자] 5일 오후 3시,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가 울산 현대모비스와 인천 전자랜드의 공식 개막전으로 6라운드, 270경기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개막 첫 주 주말 이틀 간 총 8경기가 펼쳐지는 가운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건 지난 9월 FIBA 중국농구월드컵에서 25년만의 1승을 거두고 돌아온 태극전사들. 소속팀으로 돌아와 부지런히 개막을 준비한 그들에게 감독들도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가장 먼저 정규리그의 포문을 여는 안방 주인인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월드컵에서 경험치를 더해 성장한 라건아와 이대성을 바라보고 있다. 월드컵에서 평균 23.0득점 12.8리바운드로 압도적인 에이스 면모를 뽐낸 라건아에 대해 유재학 감독은 “자신이 해야할 역할을 100% 소화했다고 생각한다. 제 몫을 해줬는데, 우리 팀에 돌아와서도 좋은 활약을 기대한다”며 평가를 시작했다.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성장통을 통해 고군분투를 펼친 이대성에 대해서도 “나이지리아 전은 거의 나오지 않았었고, 아르헨티나 전에서 세계무대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러시아 전에서도 제 플레이를 펼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 태국에서 열린 FIBA 아시아 챔피언스컵에서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유재학 감독은 “국내 무대에서도 지적됐던 강약 조절은 여전히 아쉬웠다”며 이대성의 개선점을 짚었다.

현대모비스와 함께 올 시즌 우승 후보로 꼽히는 SK의 주축 선수들 또한 세계 무대에서 가치 증명을 해냈다. SK의 앞선의 핵인 김선형에 대해 문경은 감독은 “이제는 국가대표의 무게감을 잘 이겨내는 선수가 됐다. 터리픽12에서도 그랬고 팀으로 돌아오고 나서는 정말 큰 힘이 되고 있다. 월드컵을 통해 정말 큰 사람이 되어 돌아왔다고 생각한다”며 호평을 내놨다.
그러면서 “스스로 어떤 농구를 해야하는지 아는 선수가 됐다. 포인트가드로서 확실한 성장세를 보였고, 몸 상태도 확실히 갖춘 상태다. 라건아와 호흡을 맞추는 걸 보니 자밀 워니와도 좋은 호흡이 기대된다”며 SK의 김선형에게 많은 기대감을 표했다.
김선형과 함께 최준용도 농구월드컵 전 4개국 국제농구대회에서부터 국가대표팀의 대체 불가 자원임을 증명해왔다. 문경은 감독도 업그레이드 된 최준용을 향해 고개를 끄덕이며 “대표팀에서는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다만, 시즌에 들어가면서 몸 관리가 가장 걱정이 된다. 아직 몸 관리에 있어서는 성숙하지 못하기 때문에, 체계적으로 계획을 세워 관리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농구적인 면에서는 든든하다. 몸 관리만 잘 해낸다면 올 시즌에 제 몫 이상을 해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대표팀의 골밑에서 기대 이상의 파워를 과시한 이승현에게 추일승 감독도 칭찬을 건넸다. 추 감독은 “월드컵에서 배운 게 많을 것이다. 자신보다 사이즈가 훨씬 큰 선수들을 상대로도 자신있게 부딪혀 보려는 모습을 봤다. 다만, 고질적으로 좋지 못했던 발목이 100% 상태가 아닌데 관리에 신경을 기울인다면 우리 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고 말했다.
5일 1,675일 만의 KBL 복귀전을 치르는 KCC 전창진 감독은 대표팀은 물론 소속팀의 코어인 이정현을 바라보며 “월드컵에서의 모습은 완벽하지 않았지만, 체력 부족 때문에 그랬던 것 같다. 터리픽 12에 나서지 못한 건 아쉽지만, 개막 직전 부지런히 호흡을 맞췄고, 개막을 맞이하면서 차츰 제 모습을 되찾으리라 생각한다”고 믿음을 표했다.

한편,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이번 국가대표팀에 상무에 입대한 정효근을 포함 박찬희, 강상재까지 최다 배출을 해냈다. 다만, 유 감독은 선수 개개인에 대한 시선이 아닌 소속팀 선수들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했다.
“농구를 하는데에 있어 기술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인 움직임과 조직력을 지키는 상태에서 본인 기술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최근 유럽농구 트렌드가 주목받고 있는데, 살펴보면 스페이싱, 스크린 타이밍 등 기본적인 걸 지키는 선에서 화려한 기술이 나오고 있다. 또, 대부분의 팀들이 올 시즌 빠른 농구를 추구하고 있는데, 실점을 많이 하면서 빠른 농구를 하는 건 불가능하다. 일단 수비의 끝이 리바운드이지 않나. 리바운드가 돼야 빠른 농구를 전개할 수 있다. 실점을 하고 아웃 오브 바운스로 공격을 전개하면 빠른 농구는 불가능하다. 그만큼 수비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농구월드컵에 다녀온 선수들은 모두 각자 소속팀의 핵심 선수들이다. 고로 각 팀 감독들의 시선도 이들을 향해 있다. 과연, 세계 무대를 겪으며 스텝업을 한 국가대표 선수들은 소속팀에서 팀을 높은 곳으로 이끌 수 있을까.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는 오후 3시 현대모비스-전자랜드(SPOTV2), KCC-SK(SPOTV)의 경기로 시작을 알리며, 오후 5시에는 LG-삼성(SPOTV), 오리온-KGC인삼공사(SPOTV2)의 경기가 이어진다.
# 취재_ 민준구, 김용호 기자
#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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