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만의 남자 치어리더인가? LG 세이퀸 합류한 김지훈

이재범 / 기사승인 : 2019-10-05 13: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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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저도 세이퀸으로 합류했는데 감독님과 선수들을 응원하면서 이번 시즌 좋은 결과를 (팬들과) 함께 만들어갔으면 좋겠다.”

창원 LG는 서울 SK와 함께 다른 구단보다 한 시즌 늦은 1997~1998시즌부터 남자 프로농구에 합류했다. LG는 그럼에도 창원에서 가장 응원 열기가 뜨거운 구단으로 자리잡았다.

그 당시 창원에는 프로야구단(NC 다이노스)도, 프로축구단(경남 FC)도 없었다. 마산, 진해는 물론이고, 진주 등 창원 인근 지역에서도 LG 농구를 보기 위해 창원으로 몰려들었다.

LG가 창원에서 ‘원정 팀의 무덤’으로 명성을 떨치며 인기 구단으로 자리를 잡은 비결 중 하나는 뜨거운 응원 덕분이다. 계단까지 꽉 채워 파도타기 응원을 펼치고, 신문지를 찢어 꽃가루처럼 날리며 창원실내체육관을 함성으로 가득 채웠다. 여기에 치어리더 중 청일점인 남자 치어리더 한 명이 치어리더들과 함께 공연을 펼쳐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현재 LG 치어리더의 이름은 세이퀸이다. 이는 2000년대 초반 즈음 팬들을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정해졌다. LG 치어리더가 세이퀸이란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할 그 때부터 남자 치어리더도 없어졌다.

LG는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를 앞두고 치어리더를 새롭게 바꿨다. LG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경남 FC 치어리더가 이번에 LG 세이퀸으로 활동한다고 한다. 여기에 남자 치어리더 한 명이 더 추가되었다.

LG 손종오 사무국장은 “초창기 활약했던 마경석, 이민범이란 남자 치어리더 이후 처음”이라며 “남자만으로 구성된 치어리더도 생각했었다. 치어리더를 여자만 해야 한다는 건 고정관념이다”고 했다. 남자만으로 치어리더를 꾸린다면 세이퀸이 아닌 세이킹으로 이름을 바꿔야 할 것이다.

남자 치어리더가 가세하면 보여줄 수 있는 공연의 폭이 훨씬 넓어진다. 물론 보통 남자들이 맡은 캐릭터들이 간혹 공연을 펼치며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지만, LG는 남자 치어리더를 선발해 매경기 다양한 공연으로 팬들에게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LG 세이퀸에 합류한 남자 치어리더는 김지훈(34) 씨다.

4일 저녁 리허설을 마친 뒤 만난 김지훈 치어리더는 “고등학생 때 DJ 생활을 하며 춤까지 배웠다. 그러다 부산에 있는 메리트 공연단에서 생활했다. 밤에는 클럽에서 DJ로, 낮에는 메리트 공연단에서 활동했다”며 “어릴 때부터 댄서로 활동하는 게 꿈이었는데 학업 때문에 그만 뒀었다. 꿈이 남아 있어 한 번 더 도전해 보고 싶었는데 LG 구단에서 남자 한 명을 청일점으로 구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건 기회라고 여기며 덥석 물었다”고 세이퀸에 합류한 과정을 설명했다. 김지훈 치어리더는 현재 DJ도 병행 중이다.

김지훈 치어리더는 5일 예정된 서울 삼성과 개막전에서 두 차례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김지훈 치어리더는 “오랜만에 춤을 추니까 스태미나가 떨어진다는 걸 느꼈다(웃음). 일주일에 8~9번 가량 운동을 하는데도 고등학생부터 25살 정도로 역시 젊은 친구들을 못 따라가겠더라”며 “그래서 티를 안 내려고 두 배 정도 더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날을 위해서 3년 동안 운동을 했다(웃음). 하프타임 공연 때는 상의 탈의를 하면서 새로운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준비를 했다”며 “춤도 춤이지만, 여러 가지 다른 퍼포먼스를 구상하고 있기에 기대를 하셔도 좋다”고 덧붙였다.

김지훈 치어리더는 “창원 성남동에서 오래 거주해서 창원 팬들이 정말 열정적이고, 호응이 대단하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며 “제가 말을 하지 않아도 팬들께서 폭발적인 응원을 하실 거라고 믿는다. 저도 세이퀸으로 합류했는데 감독님과 선수들을 응원하면서 이번 시즌 좋은 결과를 함께 만들어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LG는 삼성과 5일 오후 5시 창원실내체육관에서 2019~2020시즌 개막전을 가지며, SPOTV에서 중계될 예정이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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