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의 끈이 된 한정원 “힘들었던 비시즌의 보상인 것 같다”

민준구 / 기사승인 : 2019-10-05 18: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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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전주/민준구 기자] “이번 비시즌은 전자랜드에 있었을 때보다 힘들었다. 오늘 승리는 그에 대한 보상인 것 같다.”

전주 KCC는 5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홈 개막전서 99-96으로 승리했다. 연장까지 가는 접전이 이어졌고 끝내 우세승을 거뒀다.

짜릿했던 승리의 중심에는 한정원이 있었다. 많은 득점을 기록한 이정현(24득점 5리바운드), 김국찬(20득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이 에이스였다면 한정원은 소금과 같은 존재였다.

승리 후 한정원은 “이적 후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게 돼 너무 기쁘다. 정말 중요한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이 승리로 시즌 전체를 밝게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2m의 거구였던 한정원은 시즌 첫 경기에서 ‘말근육’을 자랑할 정도로 마른 모습이었다. 그만큼 전창진 감독과 함께한 비시즌 훈련이 혹독했음을 몸으로 증명했다.

한정원은 “프로 데뷔 후 전자랜드 때보다 더 힘든 비시즌을 보낸 것 같다(웃음). 정말 힘들었고 오늘 승리가 그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정원은 이날 9득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리바운드 1개를 제외한 모든 기록이 3쿼터에 나올 정도로 높은 집중력을 발휘했다. 만약 한정원의 득점, 리바운드가 없었다면 이 승부는 연장까지 이어질 수 없었다.

“그 상황에서 많은 생각을 하지는 않았다. 그저 손발을 맞춘 대로 자연스럽게 움직였고 득점과 리바운드를 할 수 있었다. SK 역시 치고 올라오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저 이겨내야 한다는 마음뿐이었다. 자연스럽게 몸이 움직였고 득점을 해낼 수 있었다.” 한정원의 말이다.

KCC는 최근 몇 년간 외국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굉장히 높았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다르다. 리온 윌리엄스와 조이 도시 모두 스코어러형 외국선수가 아닌 만큼 국내선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또 이에 대한 역할에 국내선수 역시 만족하고 있다,

한정원은 “아무래도 국내선수 중심의 뛰는 농구가 펼쳐지다 보니 재밌는 건 사실이다. 과거 KCC는 높이의 우세를 자랑한 팀이었는데 지금은 그럴 수가 없다. (전창진)감독님이 오시고 나서부터 팀 칼라가 바뀌었고 첫 경기에 좋은 결과로 나왔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정원과 KCC는 6일 원주로 자리를 옮겨 또 다른 우승후보 원주 DB와 만나게 된다.

“남은 시간이 얼마 되지 않지만 잘 쉬어야 할 것 같다. 경험적인 측면에서 우리가 밀릴 수 있다. 하지만 오늘 경기처럼 젊음의 패기, 노련함이 함께 갖춰진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 사진_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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