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점 주고 3점 넣기’ 삼성, 창원 징크스 탈출 비결

이재범 / 기사승인 : 2019-10-06 08: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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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삼성이 기분좋게 창원 징크스에서 벗어나며 2019~2020시즌을 시작했다. 비결은 2점슛을 주고 3점슛을 넣은 덕분이다.

서울 삼성은 5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창원 LG와 원정 개막전에서 83-82로 연장 승부 끝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3쿼터 한 때 12점 차이(41-53)으로 뒤졌지만, 연장전에서 7점을 집중시킨 델로이 제임스(198.9cm, F)를 앞세워 역전승 했다.

이날 경기는 높이와 외곽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되었다. 양팀의 외국선수들의 성향이 전혀 다르기 때문. 삼성은 외곽 성향이 짙은 닉 미네라스(200cm, F)와 제임스, LG는 골밑을 지키는 버논 맥클린(202.7cm, C)과 캐디 라렌(204cm, C)라는 외국선수를 영입했다.

LG 현주엽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우리 외국선수는 삼성 외국선수를 따라다니기 힘들다. 체력적인 부담도 커진다”며 “정희재와 주지훈, 유병훈 등이 외국선수 수비를 하고, 골밑에서 도움수비를 펼칠 예정”이라고 했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우리 외국선수 1옵션인 미네라스가 5일 전에 팀 훈련에 복귀했다. 현재 컨디션은 70% 정도”라며 “제임스가 경기 조율을 하면서 코트를 휘젓는 게 장점이다. 미네라스는 시간을 조절하면서 제주도 전지훈련에서도 잘 했던 제임스를 그에 맞게 기용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삼성은 높이에서 열세인데다 미네라스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LG에게 밀릴 것으로 보였다. 더구나 삼성은 지난 시즌 LG와 맞대결에서 6번 모두 졌고, 2014~2015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5시즌 동안 창원 원정에서 2승 13패로 약세였다.

삼성은 1쿼터 중반 LG에게 외곽포를 연이어 내주며 경기 주도권을 뺏겼다. 삼성은 1쿼터에만 3점슛 4개를 얻어맞고, 정작 자신들은 1개 밖에 성공하지 못해 14-20으로 끌려갔다.

삼성은 2쿼터부터 흐름을 바꿨다. 3점슛이 비결이었다. 3쿼터 한 때 12점 차이로 뒤질 때 추격의 시동을 건 것도 3점슛이다. 이관희와 천기범이 3점슛을 터트렸다.

삼성은 1쿼터를 제외한 2쿼터부터 연장전까지 3점슛 26개를 던져 11개 성공했다. 이에 반해 LG에겐 14개 중 2개 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여기에 실책을 4개로 줄이고, 대신 스틸 9개 등으로 LG의 실책을 11개 끌어냈다. 2쿼터부터 연장까지 실책 이후 득점에선 15-0으로 절대 우위였다.

삼성은 제임스를 영입한 이유는 승부처에서 해결사 역할을 맡기기 위해서다. 제임스는 연장 시작과 함께 3점슛을 터트리는 등 연장전에서 팀 득점 10점 중 7점을 집중시켰다. 이관희는 “제임스가 연장 시작하자마자 3점슛을 넣었을 때 이겼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삼성은 어느 곳보다 승리를 거두기 힘든 창원 원정 경기에서 자신들의 장점인 3점슛을 몰아치며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이상민 감독은 이날 경기 후 “2점을 주더라도 3점슛을 넣고 포스트 수비를 잘 해줬다”고 했다.

더구나 외국선수와 국내선수 득점을 이끌어줄 미네라스와 임동섭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님에도 승리를 거뒀다. 두 선수가 정상 컨디션을 찾는다면 지난 시즌 KT처럼 위력적인 양궁농구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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