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컨디션 아닐지라도…‘KGC의 심장’ 세근-희종의 에너지는 여전

김용호 / 기사승인 : 2019-10-06 11: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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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용호 기자] 오세근과 양희종. 의심의 여지가 없는 KGC인삼공사의 중심이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5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정규리그 첫 경기에서 73-71로 승리했다. 3쿼터까지만 해도 10점 초반대의 리드를 유지하던 KGC인삼공사는 4쿼터 들어 오리온의 맹추격에 일격을 당했지만, 경기 막판 집중력을 끌어올리며 가까스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덕분에 상대전적 6연패, 고양 원정 4연패 사슬을 끊어내며 나쁘지 않은 시즌 출발을 신고했다.

힘겨운 승리를 따내는 과정에서 빛난 건 단연 KGC인삼공사의 베테랑 듀오였다. 팀의 주축으로서 언제나 든든하게 활약을 해주는 오세근과 양희종이 그 주인공. 최종 기록부터 놓고 봐도 오세근은 이날 27분 57초를 뛰며 14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1블록, 양희종은 26분 40초 동안 6득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 1스틸 1블록으로 이름값에 걸맞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날 경기에서 먼저 주목받았던 건 오세근이었다. 비시즌 재활을 마치고 연습경기를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렸던 오세근이 장재석과 이승현을 상대로 본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에 대해 많은 시선이 쏠렸다.

그리고 걱정은 기우였다. 오세근은 매치업에 상관없이 골밑을 손쉽게 파고들었고, 재활 기간 중 체중이 줄었지만, 파워는 여전했다. 오세근이 골밑에서 우직하게 버틴 덕분에 이승현은 30분간 11득점, 장재석은 22분간 4득점에 그쳤다. 아직 100%의 컨디션이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오세근의 골밑 스킬은 오리온을 위협하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양희종의 변치 않는 클러치 능력은 더욱 놀라웠다. 이날 오리온과의 경기를 앞두고 김승기 감독은 “(양)희종이의 몸 상태는 (오)세근이보다 훨씬 좋지 못하다”라며 걱정스러운 시선을 보낸 바 있다.

하지만, 양희종의 임팩트는 너무나도 확실했다. 3쿼터까지 16분 40초를 소화하며 득점 없이 6리바운드 3어시스트 1블록을 기록했던 양희종은 4쿼터 초반 오리온이 허일영과 조던 하워드를 앞세워 53-61로 따라붙자 곧장 흐름을 끊어버리는 3점슛을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이후에도 양희종의 손끝은 다시 한 번 빛났다. 추격세를 확실하게 끌어올린 오리온이 장재석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한 번 격차를 좁혔고, KGC인삼공사는 4쿼터 중반 2점차(64-62)까지 쫓겼다. 오리온이 연속 9점을 몰아치며 전세가 뒤집힐 수 있었던 상황. 이 때 역시 양희종은 3점슛을 꽂으며 오리온의 맥을 끊었다. 이 3점슛 직후 다시 격차를 벌린 득점을 성공시킨 건 오세근이었다.

KGC인삼공사는 두 베테랑의 활약에 힘입어 역전의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경기를 마치고 인터뷰실을 찾은 김승기 감독의 입에서 가장 먼저 나온 이름 역시 두 베테랑이었다. 김 감독은 “경기 초반부터 오세근, 양희종을 비롯해 모든 선수들이 잘 해줬다”며 승리 소감을 전한 바 있다.

오세근과 양희종 모두 현재 완벽히 정상적인 몸 상태는 아니다. 다만, 올 시즌 김승기 감독은 두 베테랑에 대해 출전 시간을 조절하며 흐름을 이어갈 의사를 내비쳤다. 김 감독은 “오세근의 뒤를 김철욱이 받쳐줘야 하는데, 시즌 초반에는 30분, 10분 정도로 나누다가 세근이의 출전 시간을 25분, 그리고 최대한 20분까지 줄여보려고 한다”며 그 내용을 전했다. 양희종 또한 문성곤이 제 몫을 충분히 해준다면 체력적인 부담을 물씬 덜어낼 수 있다.

6일 오후 5시 창원 LG를 안양실내체육관으로 불러들여 홈개막전을 펼치는 KGC인삼공사. 과연 오세근과 양희종이 홈팬들 앞에서도 여전한 클래스를 입증하며 연승에 시동을 거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올 시즌 KGC인삼공사의 심장이 얼마나 뜨거워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 사진_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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