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수들은 참 좋아하는데…” 벌써 ‘계륵’이 된 조이 도시

민준구 / 기사승인 : 2019-10-06 18: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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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원주/민준구 기자] “국내선수들은 참 좋아한다. 그러나 감독의 입장에선 걱정이 된다.”

전주 KCC의 조이 도시가 벌써 ‘계륵’이 됐다. 탄탄한 체격을 바탕으로 한 수비와 리바운드는 일품이지만 공격에서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 ‘0’에 가깝기 때문이다.

도시는 지난 5일 SK와의 전주 홈 개막전서 8득점 12리바운드 1스틸을 기록했다. 18분 57초라는 짧은 시간 동안의 기록인 만큼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다.

DB 전 역시 18분 52초 동안 4득점 11리바운드 2스틸을 올렸다. 20분도 안 되는 시간 동안 매 경기 10리바운드 이상을 잡아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둘 수 있다. 그러나 공격이 전혀 안 된다는 치명적 약점이 존재한다.

주말 2연전 동안 KCC가 선보인 농구는 과거와는 많이 다르다. 그동안 에이스 외국선수에게 많은 부분을 의존했던 것과 달리 이정현과 김국찬, 송교창, 유현준 등 국내선수들이 중심 역할을 맡고 있다. 굉장히 긍정적인 부분이지만 약점이 될 수도 있다. 국내선수들의 활약 이면에는 외국선수의 존재감이 떨어진다는 사실이 숨어 있다. 특히 도시가 핵심 문제다.

도시의 공격 스킬은 찾아보기 힘들다. 스크리너로서의 역할은 완벽히 수행하고 있지만 이후 공격에 대한 위치 선정이 떨어진다. 골밑에서의 마무리 능력 역시 부족하다. 국내선수들의 밸런스가 무너질 때 외국선수가 잡아줘야 하지만 그것까지 바라기가 쉽지 않다.

전창진 감독 역시 이 부분에 대해 걱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도시를 뽑고 나서 선수들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너무 공격력이 떨어지니까 국내선수들의 부담이 커질 것 같더라. 근데 국내선수들은 또 좋아했다. 도시가 부족한 부분은 자기들이 채우면 된다고 말이다. 전체적인 팀으로 봤을 때 지금 분위기가 굉장히 좋다고 생각한다. 근데 감독의 입장에선 외국선수의 공격력이 떨어지면 걱정이 될 수밖에 없다”라고 이야기했다.

외국선수에 대한 의존도 문제는 KBL이 영원히 품고 갈 숙제다. 그러나 KCC가 겪는 문제는 다소 성질이 다르다. 국내선수들의 활약이 이어지며 재밌는 농구가 펼쳐지고 있지만 승리를 위해서라면 외국선수들 역시 제 역할을 해내야 한다.

특히 DB 전처럼 이정현의 부진이 계속되지 않을 것이란 보장이 없다. 현재 이정현의 몸 상태는 그리 좋지 않고 집중 수비에 시달려야 한다. SK 전에서의 활약은 좋았지만 DB 전에선 극심한 부진을 겪어야 했다.

이정현과 같은 에이스가 부진할 때 외국선수의 도움이 없다면 승리를 바라기는 힘들다. 윌리엄스와 도시 모두 스코어러형 외국선수가 아닌 만큼 KCC의 고민은 시즌 내내 계속될 것이다.

우승후보들과 맞붙은 주말 2연전 결과는 KCC에 있어 성공적이었다. 최악의 경우 2연패까지 생각했던 그들은 좋은 경기력으로 1승 1패라는 준수한 성적으로 주말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도시의 활용법에 대한 고민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확실한 해결책이 없다면 어려운 상황이 다가올 수도 있다.

#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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