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감 甲’ 자밀 워니, SK의 새로운 해결사 될까

홍지일 기자 / 기사승인 : 2019-10-07 00: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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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산/홍지일 인터넷기자] 같은 활약이었지만 실속이 달랐다. 자밀 워니가 에이스답게 팀의 올 시즌 첫 승리를 안겨줬다.

6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SK와 부산 KT의 경기에서 SK는 88-80으로 승리했다. 자밀 워니는 29득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하며 SK의 시즌 첫 승을 도왔다. 5일 KCC전에서 20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음에도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면, 이날은 코트 안에서 반짝반짝 빛났다.

경기 전 문경은 감독은 “워니에게 수비 집중력을 높여달라는 지시를 했다”라고 말했다. 5일 KCC와의 시즌 첫 경기에 나섰던 워니가 공격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인 것에 대비해 경기 후반 수비 상황 제공권 싸움에서는 소극적인 부분을 지적한 것.

이런 문경은 감독의 요청에 워니는 전날과 달라진 경기력으로 응답했다. KT가 선발로 내세웠던 알 쏜튼과의 매치업에서는 공격과 수비 모두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쏜튼은 1쿼터 무득점으로 묶이며 워니의 수비에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후반에도 마찬가지였다. 워니를 상대로 쏜튼이 무기력한 모습을 연이어 보이자 KT 서동철 감독은 어쩔 수 없이 신장에서 우위가 있는 바이런 멀린스를 투입시킬 수 밖에 없었다. 멀린스는 외곽슛과 함께 KT의 공격을 풀어나갔지만 워니가 있는 SK 골밑에서는 버거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끝나고 문경은 감독은 워니의 활약에 대해 어느 정도 만족한 모습이었다. 문경은 감독은 “4쿼터에 멀린스 수비를 도움수비 없이 잘 막았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리바운드 가담에 조금만 더 적극적이었으면 좋겠다”는 애정 어린 충고도 잊지 않았다.

워니는 자신이 직접 공격할 때 뿐만 아니라 국내 선수들을 살려주는 패스도 여러 차례 선보였다. 김건우와 최준용이 수비 없이 3점슛을 계속 던질 수 있었던 것은 자밀 워니의 ‘명품 패스’ 덕분이었다. 문경은 감독은 “워니의 이타적인 어시스트가 참 좋다”면서 “시야가 좋기 때문에 자유투 라인 부근에서 국내 선수들에게 기회를 많이 살리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SK에는 워니 뿐 아니라 ‘원조 해결사’ 애런 헤인즈가 소속돼 있다. 헤인즈는 이미 여러 시즌 SK의 해결사 역할을 하며 팀의 우승까지도 기여한 바 있다. 이제 헤인즈가 아닌 워니가 그 역할을 이어받을 차례다. 새로운 팀의 해결사와 함께 SK는 잃었던 우승컵을 다시 찾아올 수 있을까.

사진=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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