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조소은 인터넷기자] ‘보수 1위’ 김종규의 존재감은 분명히 큰 도움이 되고 있었다.
김종규가 가세한 원주 DB는 6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펼쳐진 전주 KCC와의 2019-2020시즌 첫 홈경기에서 86-84로 첫 승리를 거두었다. 이날 경기의 최대관심사는 새 식구 김종규의 활약이었다. 김종규는 29분을 소화하며 15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해 팀의 승리에 한몫했다. 아직 공격에서는 기대에 못 미친 모습이었지만, 승장(이상범 감독)과 패장(전창진 감독) 모두 김종규로 인해 달라진 점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높이가 달라졌다
지난 시즌, 김주성이 은퇴한 DB는 윤호영과 리온 윌리엄스 등이 힘겹게 지켜갔다. 그러나 블록슛을 비롯해 다방면에서 최고의 기량을 보여온 김주성의 공백을 메우기란 쉽지 않았다. 그런 면에서 김종규의 합류는 DB에 다시 여유를 가져다주었다.
높이의 김종규에, 수비 센스 9단인 윤호영이 버티는 골밑은 KCC에게 버거웠다. 특히 윤호영이 여유가 생기면서 수비가 더 좋아졌다. 지난 시즌, 파워포워드 포지션을 주로 맡으면서 외국선수까지 챙겨야 했던 윤호영이었지만, 장신의 외국선수 2명이 가세함에 따라 다른 포지션까지 챙기기가 수월해졌다.
KCC의 골밑을 책임져야 했던 리온 윌리엄스(11 득점)와 조이도시(4 득점)도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다. KCC 전창진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높이 있는 팀을 상대로 계속 골밑으로 패스를 연결하는 것이 문제였다”면서 “상대의 높이에 많이 걸렸다”고 아쉬워했다.
이상범 감독도 “김종규의 효과는 공격도 공격이지만 수비라고 생각한다”며 “김종규가 있고 없고에 따라 제공권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실제로 리바운드에서도 차이가 크게 낫다. 이날 DB는 리바운드 경쟁에서 49-37로 크게 앞섰다. 치아누 오누아쿠(9개)를 비롯해 김종규와 윤호영, 칼렙 그린이 각각 7개씩의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미완 … 그렇기에 더 기대되는 시즌
DB의 수비는 아직 미완성이다. 김종규는 비시즌 동안 FIBA 농구월드컵 일정으로 팀 훈련에 제대로 참여하지 못했다. 팀 전지훈련에 합류했지만, 컨디션 난조로 팀원들과 손발을 맞춰 볼 시간이 부족했다. 3일 입국한 오쿠아누도 마찬가지다. 팀에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적응이 필요한 상태다.
이 때문에 이상범 감독도 팀의 새 시즌 전망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했다. 많은 이들이 김종규의 실패한 공격에 초점을 두었지만 이상범 감독은 수비를 강조하고 있었다. 이상범 감독은 “공격에서는 원하는 부분은 별로 없다. 김종규 효과는 공격도 공격이지만, 수비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워낙 기동력이 좋고 국제대회에서의 경험도 있기에 스위치 수비까지 가동할 경우 상대 입장에서는 외곽 찬스를 노리기에도 수월치 않을 전망.
그러나 이상범 감독은 당장은 보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직 초기단계다. 2라운드까지 보려는 건 수비다. 그것만 된다면 (우승도) 가능하다. 하지만 수비는 하루아침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직까지 우승을 논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
과연 김종규와 DB가 이상범 감독이 원하는 수준의 조직력을 갖출 수 있을까. 그가 그리는 밑그림만 잘 완성된다면 DB의 도화지는 트로피를 의미하는 황금빛으로 채색될 수 있을 것이다.
DB는 9일 오후 3시,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오세근이 버티는 안양 KGC인삼공사와 격돌한다.
#사진=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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