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굿투게더LV] 중복지체장애 아버지의 따뜻한 응원, '중1 2m 유망주' 김성훈의 당찬 맹세

김용호 / 기사승인 : 2019-12-08 16: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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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안양/김용호 기자] 불편한 몸을 이끌고도 코트에서 힘찬 응원을 보낸 아버지. 그 응원에 아들은 밝은 미래를 약속했다.

지난 7일부터 호계중학교에서 열린 GOOD TOGETHER LEVEL UP 농구대회. 지난해 첫 출발을 알렸던 본 대회는 올해 남중부 9개 팀이 참가하는 규모 확대로 많은 시선을 끌어모으고 있다. 대회의 명칭대로 중학교 1,2학년 선수들이 한 단계 레벨업하기 위해 많은 출전 기회를 받을 수 있는 무대.

7일에는 3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풀 리그를 펼쳤고, 8일에는 순위별 그룹으로 나뉘어 다시 풀 리그 경기를 진행했다. 순위에 상관없이 모든 팀이 하루에 두 경기씩 실컷 뛸 수 있도록 배려했다.

모든 선수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헛되게 하지 않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고, 이를 지켜보는 관중석의 부모님들도 우렁찬 응원을 보냈다. 그 중에서도 관중석 끝쪽에서 휠체어에 탄 채로 한 선수를 사랑스럽게 지켜보는 이가 있었다. 바로 올해 휘문중에서 농구를 시작한 1학년 김성훈(C, 201cm)의 아버지 김인호 씨.

김인호 씨는 중복지체장애로 인해 몸이 불편한 상황. 그럼에도 꿈을 펼치기 위한 아들을 위해 아낌없는 응원을 불어넣어줬다.

대회를 마친 김인호는 “경기는 졌어도 팀원들이 모두 열심히 뛰어줘서 무사히 마쳤다. 개인적으로는 포스트에서 제대로 플레이를 하지 못해 후회가 된다”고 말했다. 아쉬워하는 아들을 바라본 아버지는 “아직 농구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보니 기본기가 약하다. 그래도 열심히 하고자 하는 의지가 보이지 않나(웃음). 구력이 많아지면 나아질 거라 믿는다. 자신감을 갖는게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며 어깨를 토닥였다.

아직 농구를 시작한지 만 1년이 되지 않았기에 힘든 부분이 많을 터. 김성훈은 “체력이 부족해서 뛰는 게 많이 힘들기도 하다. 코치님이 자세도 더 낮추고 리바운드 잡아내는 법도 알려주신다. 그래도 코트에서 박스아웃으로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골밑슛을 할 때는 정말 농구가 재밌다”며 웃어 보였다.

성장에 의욕을 보인 아들의 모습에 아버지는 연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김인호 씨는 “성훈이는 키가 장점이지만 그보다 하고자 하는 노력을 잃지 않았으면 한다. 나부터 아들이 재밌게 운동을 할 수 있게 해야한다는 생각을 하는데, 때때론 그게 부담을 주는 것 같아 미안하기도 한다. 그래도 이제 코트에 섰으니 살아남기 위해 잘 했으면 좋겠다. 부모는 못났지만, 아들은 좋은 선수가 돼서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훌륭한 존재가 됐으면 한다”며 아빠 미소를 지었다.

김성훈은 병원에서 성장판 검사를 받아 210cm까지 키가 자랄 수 있다는 결과를 받기도 했다고. 밝은 미래를 약속한 김성훈은 “아버지에 기대에 부응해 재밌게 플레이를 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 영상_ 김남승 기자
# 사진_ GOOD TOGETHER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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