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범-국찬 쌍포&레지 활약’...패배에도 가능성을 엿본 현대모비스

홍성현 / 기사승인 : 2020-02-29 04: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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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홍성현 인터넷기자] 8위로 추락한 현대모비스가 패배 속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을까.

울산 현대모비스는 2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86-96으로 패배했다. 지난 26일 오리온전에 이어 휴식기 이후 연패에 빠진 현대모비스는 삼성에 7위 자리를 내줬다.

유재학 감독은 경기 전 “수비를 어떻게 적절히 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이날 현대모비스는 수비 조직력이 무너지며 대량 실점을 했고 결국은 승리와 멀어졌다.

현대모비스는 삼성과의 앞선 네 번의 맞대결에서 평균 70.5점만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날은 이를 훌쩍 뛰어넘는 96점을 내주며 고초를 겪었다. 유재학 감독은 “미네라스의 팝아웃으로 인한 공격 옵션들을 막아내지 못했다”라며 패인을 짚기도 했다. 그럼에도 현대모비스는 이날 경기에서 작은 희망을 발견했다.

우선 전준범과 김국찬의 쌍포가 제 기능을 했다. 현대모비스는 전준범 합류 전까지 김국찬이 막히면 어려운 경기를 펼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또 한 명의 슈터 전준범이 가세하면서 김국찬에게 쏠렸던 부담이 분산되고 있다.

전준범은 이날 2쿼터에만 3점슛 2개 포함 8득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자유투 2구를 모두 놓치고 트래블링을 범하는 등 아쉬운 부분은 분명 존재했다. 하지만 망설임 없이 3점을 올라가고, 쿼터 버저비터를 꽂아 넣으며 특유의 담대함 또한 볼 수 있었다. 전준범도 “팀에 합류해서는 공 없는 움직임에 더 신경 쓰고 장기인 3점슛에 집중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2쿼터에 전준범이 있었다면 3쿼터에는 김국찬이 있었다. 전준범의 활약으로 충분한 휴식을 취한 김국찬은 3쿼터에만 3점슛 3방을 터뜨렸다. 2쿼터의 전준범을 오마주한 듯 3쿼터 종료 버저비터를 터뜨리기도 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전준범과 김국찬이 번갈아 출전하는 양상을 보였다. 앞으로의 상황에 따라서는 두 선수를 동시에 기용하며 쌍포를 가동하는 옵션도 그려볼 수 있다. 득점 폭발력이 확실한 슈터 듀오인 만큼 현대모비스의 ‘스플래시 브라더스’로 거듭날 잠재력이 있다.

더불어 현대모비스는 새로 합류한 레지 윌리엄스의 능력도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선발로 경기에 나선 윌리엄스는 1쿼터에만 9득점을 올리며 절치부심한 모습을 보였다. 다소 소극적이었던 데뷔전에 비해 과감하게 림을 공략했고, 3쿼터에는 3점슛까지 성공시키며 내, 외곽을 넘나들었다.

윌리엄스는 이날 15분 46초를 뛰는 동안 14득점(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좋은 득점 효율을 보였다. 유재학 감독도 경기 후 “수준급 기량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운동을 오래 쉬어서 파워와 스피드가 떨어져있어 마무리가 되지 않는 것이 아쉽다”며 몸 상태를 차치한 윌리엄스의 재능만큼은 인정하는 듯 했다.

현대모비스는 연패에 빠지며 6위 부산 KT와 3경기차로 벌어졌다. 정규리그 12경기만을 남겨둔 현재, 6강 플레이오프 행을 위해서는 가파른 상승세가 필요하다. 과연 현대모비스가 이날 패배를 반면교사 삼을 수 있을까.

#사진_ 점프볼 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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