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 류인재, 조소은 인터넷기자]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는 국가대표 휴식기 이후 5라운드 경기가 재개되었다. 그러나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KBL 역사상 최초로 무관중 경기를 치르고 있다. 또 코로나19에 공포를 느낀 앨런 더햄, 바이런 멀린스(이상 KT), 보리스 사보비치(오리온)가 자진 퇴출 의사를 밝히고 팀을 떠났다. 여러 가지 변수가 도사리고 있는 이번 주말, 주목할 만한 경기를 꼽아봤다.
전주 KCC(22승 19패) vs 부산 KT(21승 21패)
2월 29일, 토요일, 오후 3시, 전주실내체육관/SPOTV2
2019-2020시즌 맞대결 전적: 전주 KCC(2승 2패) vs 부산 KT(2승 2패)
CHECK POINT
- 외국선수 모두 떠난 KT
- 라건아의 빈자리 로드가 채워줄까?
- 오데라 아노시케 데뷔전
악재에 한숨 깊은 양 팀이 만난다. 이번 시즌 맞대결 전적은 2승 2패로 동률. 깊은 고민거리를 해결하고 승리를 가져갈 팀은 어디일까.
먼저 KT는 지난 26일 앨런 더햄이 코로나19에 공포를 느껴 자진 퇴출 의사를 밝힌데 이어 바이런 멀린스까지 27일 자진 퇴출을 결정하며 외국선수 없이 경기를 치러야한다. 외국선수 없이 치른 지난 SK전(27일)에서 KT는 74-95로 대패했다. 높이 싸움에서 밀리면서 리바운드에서 큰 차이가 벌어졌다. 이날 KT는 25의 리바운드를 잡는데 그쳤으나 SK는 49개를 걷어냈다. 공격 리바운드도 SK에게 9개를 더 허용하며(22-13) 공격 기회를 내줬다. 한발 더 뛰는 수비로 외국선수의 공백을 채우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후반에는 체력적으로도 부치는 모습이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외국선수 영입이 쉽지 않은 상황. KT는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까.
이에 맞서는 KCC는 라건아가 무릎 부상을 당하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라건아는 올 시즌 평균 30분 동안 코트를 밟으며 20.2점 12.5리바운드 2어시스트 1블록슛으로 KCC의 주축 멤버였다. 반면 찰스 로드 11분 40초 동안 경기에 나서며 5.4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1옵션 외국선수로는 아쉬운 기록이다. 그러나 로드는 “그간 준비를 잘해왔고, 나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다. (휴식기에) 준비를 잘해보겠다”라고 자신감을 보여준 바 있다. 과연 로드는 1옵션으로 존재감을 나타내며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을까.
KCC는 라건아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오데라 아노시케(29, 203cm)를 추가로 영입했다. KCC 관계자는 “수비에 더 능력이 있고, 공격에서는 받아먹을 줄 아는 선수다. 혼자 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멕시코 리그와 끝나는 시기가 맞아서 영입을 하게 됐다”며 아노시케를 영입한 배경을 설명했다. 222cm에 달하는 긴 윙스팬으로 수비와 리바운드에 강점이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멕시코 리그에서 경기를 뛰다가 왔기 때문에 몸 상태와 체력도 준비가 되어있다. 아노시케는 로드와 함께 라건아의 공백을 채울 수 있을지 궁금하다.

안양 KGC인삼공사(25승 17패) vs 고양 오리온(13승 29패)
2월 29일, 토요일, 오후 5시, 안양실내체육관/SPOTV2
2019-2020시즌 맞대결 전적: 안양 KGC인삼공사(3승 1패) vs 고양 오리온(1승 3패)
CHECK POINT
- 사보비치 없는 오리온
- 박지훈 vs 한호빈, 야전사령관 맞대결
- 외곽 단속 필요한 KGC인삼공사
- 오리온, 리바운드 열세를 극복하라
최근 5경기에서 1승 4패의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3위에 위치한 KGC 인삼공사와 ‘감독 교체’라는 강수를 둔 고양 오리온과의 맞대결이다. 휴식기 이후 한 경기씩 치른 양 팀은 상반된 분위기를 보여줬다. KGC인삼공사는 슛 감각을 찾지 못해 애를 먹었고, 수비 로테이션도 원활하게 되지 않으며 외곽포를 허용했다. 김승기 감독은 “시작부터 완패였다”라며 휴식기 이후 부진을 아쉬워했다. 반면 고양 오리온은 김병철 감독대행이 첫 승을 신고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오리온에게 악재가 닥쳤다. 보리스 사보비치가 자진 퇴출 의사를 밝힌 것. 지난 26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맞대결에서 사보비치가 22점 8리바운드로 활약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기에 그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질 터. 사보비치는 올 시즌 24분 52초 동안 경기에 출전하며 15.3점 5.9리바운드 2.1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2옵션인 아드리안 유터는 17분 01초 동안 경기에 나서며 7점 4.9리바운드로 기여도가 낮다. 사보비치를 잃은 오리온은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이 경기에서는 양 팀의 야전사령관의 맞대결을 주목해보자. 지난 맞대결에서는 한호빈이 20점 6어시스트 1스틸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고, 박지훈도 12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 3스틸로 인상 깊은 활약을 보여줬다. 또 한호빈은 휴식기 이후 첫 경기인 현대모비스전(26일)에 13점 4리바운드 8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8어시스트는 시즌 하이 기록. 두 선수 모두 기량이 만개하고 있는 만큼 이 경기에서도 활약이 기대된다.
한편 KGC인삼공사는 외곽포 단속에 신경 써야 한다. KGC인삼공사는 오리온과의 지난 맞대결(1월 5일)에서 11개의 외곽포를 허용하며 패했다. 특히 경기 종료 2초 전 허일영에게 역전 3점슛을 얻어맞은 것이 뼈아팠다. 또 한호빈에게도 4개의 외곽포를 내줬다. 최근 계속해서 수비 로테이션이 무너지며 외곽포를 허용하는 KGC인삼공사. 수비에서 해법을 찾을 수 있을까.
이에 맞서는 오리온은 리바운드 열세를 이겨내야 한다. 오리온은 올 시즌 평균 33.48개의 리바운드를 잡는데 그치며 서울 삼성에 이어 두 번째로 적은 리바운드를 잡고 있다. 특히 KGC인삼공사와의 맞대결에서는 그보다 더 적은 31개만을 잡았다. 반면 KGC인삼공사는 맞대결에서 37.8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오리온은 사보비치까지 팀을 떠나며 리바운드 싸움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승현, 장재석 등 선수들의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이 필요하다.

서울 삼성(19승 24패) vs 창원 LG(16승26패)
3월 1일, 일요일, 오후 3시, 잠실실내체육관/ SPOTV
2019-2020시즌 맞대결 전적: 서울 삼성(3승 1패) vs 창원 LG(1승 3패)
CHECK POINTS
- 6강의 끈을 놓지 않은 삼성
- LG의 높은 캐디 라렌 의존도, 해결법은?
- 천기범 vs 유병훈의 맞대결
6위인 부산 KT를 매섭게 추격하고 있는 서울 삼성과 6위에서 점점 멀어져 가는 창원 LG가 시즌 다섯 번째 경기를 치른다. 상대 전적은 3승 1패로 삼성의 우세. 삼성은 지난 28일 경기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꺾으며 KT와의 격차를 2.5경기로 줄이는 데 성공해 꺼져갔던 6강의 불씨를 되살렸다. 그에 반해 LG는 원주 DB를 상대로 패하며 분위기 반전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상반된 분위기의 두 팀 중 이번 경기에서 승리할 팀은 어디일까.
LG는 시즌이 후반에 다다랐지만, 아직도 캐디 라렌에 대한 의존도를 해결하지 못했다. 시즌 초반부터 강조해 왔던 문제점이지만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정희재와 김시래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는 유병훈을 제외하면 제 몫을 해주는 선수를 찾기 어렵다. 군에서 제대한 서민수가 반짝 활약을 하기도 했었지만, 최근에는 미미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라렌의 휴식 시간을 책임져 줘야 할 라킴 샌더스는 저조한 성적으로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그렇듯 지난 28일 DB와의 경기에서 라렌은 34분 10초를 소화하며 31득점 13리바운드를 만들어 내며 분전했지만, 4쿼터 중반부터 떨어지는 체력으로 정확성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런 라렌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는 서민수, 김동량 등 센터와 포워드들의 적극적인 몸싸움과 득점 가담이 필요하다.
이날 경기에 주목할만한 부분은 천기범과 유병훈의 앞선 대결이다. 서서히 팀 내에서 자리를 잡아가며 활약하고 있는 천기범과 김시래가 빠져있는 LG를 책임지고 있는 유병훈. 두 선수 모두 현재 팀에는 없어서는 안 될 선수들이다. 천기범은 이번 시즌 평균 22분 23초를 소화하며 5.4득점 4.7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고, 최근 현대모비스와의 대결에서는 무려 16개의 어시스트를 만들어 내며 활약하기도 했다. 유병훈도 평균 21분 41초를 소화하며 5.2득점 3.6어시스트를 기록. 천기범과 비슷한 스탯을 기록하고 있다. 과연 두 선수 중 팀의 공격을 주도하며 승리로 이끌 선수는 누구일지 지켜보자.
원주 DB(28승 15패) vs 전주 KCC(22승 19패)
3월 1일, 일요일, 오후 5시, 원주종합체육관/ SPOTV
2019-2020시즌 맞대결 전적: 원주 DB(3승 1패) vs 전주 KCC(1승 3패)
CHECK POINTS
- 치나누 오누아쿠와 오데라 아노시케의 제공권 대결
- 반가운 칼렙 그린의 부활
- DB와 KCC의 앞선 대결 승자는?
막강한 경기력으로 1위 자리를 사수하고 있는 원주 DB와 화려한 멤버 대비 이렇다 할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전주 KCC가 5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상대 전적은 3승 1패로 DB의 우세. 두 팀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3연승을 하며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는 DB에 비해 라건아의 부상으로 큰 공백이 생겨버린 KCC는 2연패를 기록하고 있다.
오누아쿠와 아노시케가 첫 맞대결을 가진다. 아노시케는 전에 뛰었던 멕시코 리그에서 평균 12.4득점 8.0리바운드 1.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리그 전체 리바운드 5위를 차지했었다. 오누아쿠도 14.4득점 10.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엄청난 존재감을 내비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높이에 강점을 지니고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리바운드에 있어 치열한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높이의 강점을 이용해 리바운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DB를 상대로 아노시케가 어떤 플레이를 보여줄지 궁금하다.
최근 칼렙 그린이 좋은 활약으로 팀의 공격에 앞장서고 있다. 시즌 중반 독감에 걸린 후 좀처럼 폼을 되찾지 못하며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던 그린은 최근 5경기에서 평균 14분 28초의 길지 않은 출전 시간에 18.2득점 5.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엄청난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28일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승리 후 이상범 감독은 그린의 활약에 대해 "수비적인 부분은 우리가 원한 부분, 존 프레스를 잘 해줬다. 공격은 그린에게 특별히 주문하고 있지 않다. 어쨌든 공격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공격적인 부분을 크게 이야기하고 있지는 않다"라며 만족해했다. 수비에 약점을 가지고 있던 그린이기에 팀의 수비에 녹아들며 보탬이 되고 있는 부분은 고무적이다. 이런 그린의 부활에 힘입어 DB의 조직력은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DB와 KCC의 앞선 대결도 흥미진진 할 것으로 보인다. 두경민과 허웅을 필두로 막강한 가드진을 구축하고 있는 DB는 활발한 앞선 움직임을 이용한 수비와 득점력으로 상대를 공략해 왔다. 이런 DB를 상대하는 KCC도 이정현, 이대성 등 좋은 가드진을 보유하고 있는 팀이다. 조직력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화려한 가드들의 대결인 만큼 흥미진진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두경민의 제대 후 첫 맞대결이기에 KCC가 두경민을 어떻게 막아 세울지도 궁금하다. 과연 앞선 대결에서 우위를 점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 팀은 어디일까.
#사진_ 점프볼 DB(문복주, 윤민호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