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선수들도 “불안하고 걱정된다”

류인재 / 기사승인 : 2020-02-29 16: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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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류인재 인터넷기자] 코로나19 확산에 선수들도 불안감을 나타냈다.


28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창원 LG와 원주 DB의 5라운드 맞대결을 가졌다. 양 팀 모두 국가대표 휴식기 이후 오랜만에 경기에 나섰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무관중 경기가 치러진 가운데 선수들도 무관중 경기의 어색함, 코로나19의 두려움을 안고 경기를 준비하고 있었다.


경기전 라커룸에서 만난 이상범 감독은 “원주에서 3시간 이상 거리는 전날 저녁 출발, 그 미만은 당일치기로 다녀오기로 했다. 지금은 모두가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라 최대한 동선을 줄이기로 했다”라며 코로나19의 예방법으로 동선 최소화를 언급했다. 이어서 “우리도 두 외국 선수(칼렙 그린, 치나누 오누아쿠)와 두 차례 미팅을 가졌다. 계속해서 안심을 시키곤 있지만 조마조마한 마음을 지울 순 없다. 선수들이 불안함을 떨치지 못하고 한국을 떠나겠다고 하면 그 선택을 존중해 줄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며 걱정스런 마음을 내비쳤다.


선수들 역시 코로나19가 두렵다고 한목소리로 외쳤다.


DB의 김태홍은 “모두 불안해한다. 선수들도 뉴스를 꼬박꼬박 챙겨 보고 확인한다. 확진자가 얼마나 늘고 있고 어느 지역에서 늘고 있는지, 경기를 가는 지역도 확인하고 살고 있는 원주 지역도 확인하고 있다. 뉴스를 계속 달고 산다. 서로 정보도 공유한다. 다들 가족들도 있다. 나 하나만 걸려서 나만 피해를 보면 되는데, 누구 하나 걸리면 여기에 있는 모든 사람이 피해를 봐야 하고 거기에 따른 더 큰 피해가 이어지는 것 아닌가. 걱정과 불안함이 있다. 없다는 건 거짓말이다”라며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DB의 두경민 역시 불안하다고 말했다. “힘들다. 선수로서 불안하다. 선수들이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고 있다. 관중은 없는데 선수들은 경기를 한다는 자체가 조금... 팬들이 없으면 경기가 무의미한 것도 있다. 선수들이 나와서 경기장만 오는 게 아니라 호텔도 가고 식당도 간다. 그런 부분에서 저뿐만 아니라 선수들이 다들 걱정하고 부담스러워하고 있는 것 같다.”


LG의 강병현은 “이런 경험을 처음 해봐서 어떻다고 말하기가 힘든데 사실 선수단이 어수선한 것은 사실이고 불안해하고 있다”며 “저도 애가 둘인데 어린애들은 면역이 약하기 때문에 걱정이 된다. 솔직히 말하면 (경기를) 하는 게 맞는 건지 싶기도 하다. 팬분들을 위해서 중계를 하는데 선수들도 많이 혼란스러운 상태이긴 하다”며 가족들의 건강도 걱정했다.


LG의 김동량은 “아무래도 밑에 지방에 확진자도 많고 하니까 선수들도 뉴스를 매일 보고 확인을 하는데 불안한 마음이 있다. 되도록 외출을 안 하고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려고 얘기하고 있다”며 그 역시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DB는 코로나19 예방 대책으로 ‘숙소 생활’과 ‘외출 금지’를 결정했다.


김태홍은 “원래는 다 따로 사는데, 지금은 숙소에서 지내고 있다. 창원에서 원주로 돌아가면 일정 기간 동안에 숙소에서 생활을 할 것 같다. 노출을 피하기 위해서 외부 출입을 안 할 것 같다”라고 말했고, 두경민은 “선수들이 집에 안 간다. 숙소 생활을 하고 있다. 창원 원정 경기 전부터 외출조차도 안 돼서 아무도 집에 못 가고 있다. 원주에 남아있는 선수들도 집에 못 가고 다 숙소에 있는 상태다”라고 덧붙였다.


또 두 선수 모두 개인적인 생활에서도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홍은 “이동할 때 마스크 착용하고, 손을 잘 씻고, 집이랑 숙소만 왔다 갔다 했다. 불필요하게 마트도 가지 않고, 필요하면 배송을 시켰다. 모든 생활이 외부에 안 나가게 맞춰지고 있다”고 했고, 두경민은 “마스크 잘 쓰고, 손 잘 씻고 이런 방법밖에 없으니까 출퇴근할 때는 그런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는데, 지금은 집에 안 가는 걸로 팀에서 결정이 났기 때문에 그렇게 하고 있다. 숙소 생활은 무기한이다. 2주 정도 말씀하셨는데 아무도 모르는 거다. 아예 외출이 안돼서 숙소에만 있다”며 답답한 마음을 털어놨다.


LG 역시 외부 접촉을 자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강병현은 “저희도 이천에서 계속 생활을 하고 있다가, 어제(27일) 창원에 내려와서 호텔에 있었는데 편의점도 안 가고 호텔에만 있었다. 호텔 사우나도 이용하지 않았고, 거의 밖에 나가는 일이 없다. 많이 답답하고 힘든 상황이다”라며 한숨을 쉬었다.


김동량은 “매일 하루에 두 번씩 트레이너들이 열 체크를 하고 있고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으면 바로바로 보고가 들어가고 있다. 팀에서 특별하게 관리를 하고 있다. 마스크는 운동시간 외에는 계속 착용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손 한 번 씻을 거 두 번 씻으며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있고, 외출도 자제하고 있다“라고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9일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는 2,931명으로 나날이 확진자가 늘어나며 두려움도 커져가고 있다. 확진자 수 증가가 앞으로 KBL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_ 점프볼 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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