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농구] 코로나 19로 경기 취소 그리고 강행까지, 유럽 대륙에도 영향 미치나?

오제형 기자 / 기사승인 : 2020-03-01 03: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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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 세리에 리그 및 여자 유로리그도 일부 경기 취소
- 건강과 안전 문제 중요해, 하지만 패닉에 빠질 이유 없어.. 유로리그는 예정대로 진행

[점프볼=오스트리아/오제형 통신원] 코로나 19 여파가 심각하다. 관중의 함성과 응원을 먹고 사는 스포츠의 생태가 파괴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까지 들게 한다. 농구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미 중국의 CBA과 일본의 B리그는 리그 중단을 선언한 데 이어, 무관중 경기를 치르던 KBL도 3월1일 부터 리그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결국 코로나 19는 아시아를 넘어 유럽까지 넘어갔다. 유럽에서는 이탈리아가 직격탄을 맞았다. 최근 밀라노와 롬바르디아주에 급격히 퍼진 코로나바이러스(2월29일 현재 889명)로 인해 이탈리아 농구협회는 세리에A와 여자프로 리그인 세리에 A1과 리그 중단을 선언했다.

인근 국가에서도 지난 한 주 동안 감염자가 속출하며, 유로리그 사무국도 분위기가 한때 심각해졌다.

29일 새벽(한국시간) 치러진 리투아니아의 잘기리스 카우나스와 이탈리아의 AX 밀란의 경기를 예정대로 진행하는 것에 대한 논의가 이미 26일부터 있었을 정도였다. 이어 28일에는 리투아니아에 첫 번째 코로나 감염자가 발견되었으며, 코로나 19의 중심에 있는 밀라노 원정 팬들이 리투아니아 제2의 도시인 카우나스를 대거 방문할 것을 우려한 리투아니아 보건부가 해당 경기의 연기 또는 무관중 경기를 구단 측에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유로리그와 잘기리스 구단은 고심 끝에 경기를 이행하기로 했다. 대신 이탈리아와 중국을 최근 방문한 이력이 있는 시민들에게는 경기장을 방문하지 않도록 권고했으며, 더불어 구단은 이미 27일부터 밀라노 원정 팬들에게 리투아니아 방문을 자제할 것을 부탁했다. 이탈리아 원정 팬들도 이러한 뜻을 받아들이며 출국을 삼간 것으로 알려졌다.

잘기리스의 모티유나스 회장에 따르면 당일 경기장에는 추가 인력배치는 물론이고 곳곳에 소독제를 배치하는 등 방역과 예방에 충실했다고 밝혔다. 잘기리스의 마스콜리우나스 단장은 조심스럽게 “경기를 취소하게 되면 일정을 새로 짜야 한다. 상당히 복잡한 일이다. 무관중 경기를 개최하는 옵션이 있지만, 구단은 팬들을 위해 존재하고 팬들을 위해 경기를 하고 있다.”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당일 경기는 이미 3주 전에 티켓이 매진되었다)

그런데도 보건당국은 “만일 1만5천 명이 운집한 농구 경기장에 바이러스가 침투하게 된다면 리투아니아의 코로나 19 제압은 어렵다”라며, 무척 우려스러운 입장을 전달했다.

반면, 28일 여자 유로리그는 경기가 취소됐다. 당초 FIBA 유럽국은 여러 차례 논의 끝에 27일, 이탈리아에서 개최될 유로리그 여자부 두 경기(레예 베네체아 vs TTT 리가 , 파밀리아 스키오 vs 쇼프론 바스켓)를 하루 늦은 28일 슬로베니아 류블랴나로 장소를 옮겨 개최하기로 했었지만 28일 당일 슬로베니아 국민과 선수들의 건강과 안전 문제로 결국 취소됐다.

EU 의회에서는 유럽 내 국경을 폐쇄하기는 부적절하다며, 국경개방은 유지하기로 한 상태이며, 패닉에 빠질 이유는 없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와 이탈리아 역시 불과 1주일새 각각 3천 명과 9백 명의 감염자가 발생한 만큼 모든 유럽지역 국가들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그야말로 ‘휴먼’ 대 ‘코로나 19’간의 전쟁을 부디 각국 협회에서 슬기롭게 헤쳐나가 현재 상황이 조속히 나아지기를 농구팬들 또한 간절히 바라고 있다.


#사진=EuroLeague TV 제공 (29일 1만 5천여명의 관중들로 가득 찬 잘기리오 아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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