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분위기] “일시 중단은 안 돼” 리그 운영에 대한 WKBL 선수들 생각은?

강현지 / 기사승인 : 2020-03-01 18: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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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용인/강현지 기자] “일시정지는 반대! 계속 가던지, 아니면 시즌 종료가 나은 것 같다.”


1일 용인 삼성생명과 인천 신한은행의 5라운드 마지막 경기가 열리는 용인실내체육관 분위기는 어수선했다. KBL이 전날 리그 중단을 발표한데 이어 2일 긴급이사회를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현장에서는 WKBL 역시 KBL과 비슷한 결정을 내리지 않겠냐는 분위기가 감돌았다. 그래서인지 현장 의견을 듣기 위한 취재진도 평소보다 더 많이 몰렸다.


그렇다면 경기를 직접 뛰는 선수들의 솔직한 심경은 어떨까.


일단 대다수 선수들은 ‘일시중단’은 반대하는 입장이다. 언제 진정될지도 모르는 이 사태의 끝을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 일시정지보다는 Finish(완전 종료), 혹은 Go(리그 진행)를 외치는 상황이다.


A선수는 “매일 뉴스를 보고 있다. 확진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선수들이 조심하더라도 원정 경기를 가면 호텔을 이용하다 보니 걱정이다”라며 “팀에서는 될 수 있으면 개인적인 외출은 삼가라는 분위기다. 1명이 걸리더라도 팀 전체가 위험한 것이기 때문에 조심스럽다”고 상황을 전했다. 선수들의 개인 외출도 끊긴지 오래됐다. “바람이라도 쐬러 가고싶다”라고 고충을 토로하는 선수가 있는가 하면 “숙소, 경기장만 오가고 있다. 개인적인 외출은 언제 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라고 말한 선수도 있었다.


“관중이 없는 프로 경기가 무슨 의미가 있나”라고 말한 B선수는 “사실 경기 중 흥도 덜나고, 또 상황이 워낙 위험하다. 확진자가 나오면 끝 아닌가”라고 답답한 마음을 전했다. 리그 재개 여부에 대해서는 “잠정적 연기보다는 아예 멈추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현재 확진자, 의심자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장을 오가고, 훈련 하다가 (바이러스에)걸릴 수도 있다. 이대로 시즌을 마무리해야 하는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리그가 잠정적으로 중단된다면 선수들은 언제 재개될지 모르는 시즌을 마저 소화하기 위해서라도 몸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이는 국내선수들뿐만 아니라 외국선수들도 마찬가지다. C선수는 “숙소에서 연습만 한다고 해서 (바이러스에) 안 걸린다는 보장도 없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이 선수는 “리그를 조기 종료 하던지, 아니면 계속 치르는 것이 맞다라고 생각한다. 잠정적 중단은 반대다”라고 덧붙였다.


D선수는 “물론 중계를 통해 스포츠 경기를 보시는 팬들도 계시겠지만, 선수 입장에서는 불안한 것이 사실이다. 걱정되긴 한다”고 걱정하며 “잠정적 중단일 경우, 기약 없이 선수들이 운동하는 게 쉽지만은 않을 것 같다”라고 생각을 전했다.


E선수도 시즌 종료에 의견을 덧붙였다. “시즌을 마무리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연기가 된다면, 그때까지 외국선수가 한국에 남아있을 지도 모르고, 또 국내선수들도 외국선수 없이 경기를 치르는 것이 이상하지 않을까 한다.”


WKBL이 선수단을 위해 무관중 경기를 결정하고, 이후 안전에도 많은 힘을 가했지만 여전히 경기 개최 때마다 100여명 이상의 관계자들이 모이는 현장이 선수들에게 마음 편하지는 않다.


현장의 주인공인 선수들의 불안감이 계속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WKBL은 과연 오는 2일 사무국장회의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 사진_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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