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강현지 기자] KBL 성실함의 대명사로 꼽히는 리온 윌리엄스. 그 역시도 팀 잔류를 택하며 현대모비스의 걱정을 덜어줬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지난 28일 서울 삼성과의 경기 종료 후 휴식기에 돌입했다. KBL이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어 이사회를 개최, 3월 1일부터 28일까지 정규리그 일정을 쉬어간다고 발표했기 때문. 전주 KCC가 묵은 전주 숙소에 확진자가 머문 것이 리그가 쉬어가는데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직접적인 접촉은 없었지만, 자가 격리가 필요했다.
하루가 다르게 코로나19 확진자가 곳곳에서 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KCC, 국내선수 뿐만 아니라 외국선수들도 마찬가지로 걱정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현재 각 구단 통역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외국선수들은 코로나19 확진, 혹은 자가격리가 될 것을 걱정하기도 하지만,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가장 크다고 한다.
비시즌부터 정규리그 일정이 5라운드 중후반으로 향해가고 있는 가운데 외국선수들은 이미 6개월 혹은 그 이상 집을 떠나와 있는 상태다. 현재 미국은 재난위기단계가 ‘경보’에서 한 단계 더 올라가게 되면 자국민을 미국에서 출국시키지 않겠다는 입장. 사태가 더 확산되면 기약 없는 기다림이 그들에게 압박감이 될 터. 가족들을 만나지 못하는 상황을 더 걱정하는 것이다. 지금 미국으로 돌아가더라도 한국으로 다시 오지 못할 수도 있고, 그렇다고 한국에만 머물러있다가 미국을 가지 못할 수도 있다.
사태가 확산되자 걱정이 앞섰던 앨렌 더햄, 바이런 멀린스, 보리스 사보비치는 KBL의 리그 중단 발표가 있기 전에 한국을 떠났다. 그리고 1일 KBL의 일시정지 발표가 난 이후에도 DB의 칼렙 그린, 치나누 오누아쿠, 전자랜드의 트로이 길렌워터, 머피 할로웨이는 잠시 고향에 다녀오겠다며 미국으로 향했다.
그 와중에 현대모비스의 외국선수인 리온 윌리엄스, 레지 윌리엄스는 팀에 머무르는 것을 택했다. KBL 정규리그가 4주간 멈춘다는 발표를 하기 전 항간에는 현대모비스 선수 중 한 명이 1일 KT와의 부산 원정 경기에 동향하지 않겠다는 소문이 돌아 리그 이탈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가적인 이야기가 돌았다. 리온 윌리엄스의 이야기였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윌리엄스는 가족의 안전을 걱정했기 때문이다.
윌리엄스는 팀에 지난 2일 미국으로 출국을 앞두고 있었던 가족만 돌아가면 다시 리그 일정을 소화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다행히 리그가 멈춰서면서 윌리엄스는 훈련에 집중할 수 있게 됐고, 또 그의 가족들은 2일 무사히 고향으로 돌아갔다.
지난 2월 26일 오카포의 부상 대체선수로 온 레지 윌리엄스도 마찬가지로 미국행을 대신해 한국에 머무르며 팀과 함께하는 것으로 결정을 내렸다.
충분히 불안함을 느낄 상황이지만 리온 윌리엄스는 흔들리지 않았다. 다수의 팀들이 외국선수 문제로 고민이 많아진 가운데, 현대모비스는 윌리엄스가 다시 한 번 든든한 기둥이 되어줬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8일까지 휴식을 취한 뒤 9일부터 다시 팀 훈련을 시작한다.
# 사진_ 점프볼 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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