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주간 W-MVP] 다재다능함 발휘한 박지수 & '우월한 보드장악력' 그레이

박윤서 기자 / 기사승인 : 2020-03-03 22: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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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박윤서 인터넷기자] 피 튀기는 순위 경쟁은 여전히 안갯속에 가려져 있다.

지난 한 주간 가장 큰 성과를 거둔 팀은 치열한 선두 싸움을 펼치고 있는 청주 KB스타즈와 아산 우리은행이었다. 나란히 2승씩을 챙겼다.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3위 자리는 인천 신한은행이 2경기에서 1승을 거두며 단독 3위로 도약했다. 용인 삼성생명도 1승 1패를 기록, 지독했던 리그 5연패 늪에서 벗어났고 부천 하나은행(2패)과 부산 BNK(2패)는 승수 쌓기에 실패했다. 마침내 최종 6라운드에 돌입한 WKBL. 팀 승리를 위해 지난 한 주간 코트 위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는 누구였을까.

점프볼이 실시하는 주간 MVP 투표에서 KB스타즈의 박지수와 우리은행의 르샨다 그레이가 나란히 선정됐다. 다방면에서 고른 활약을 펼친 박지수는 팀 연승의 수훈갑이 되었고 그레이는 골밑에서 연달아 상대를 제압하며 3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이번 JB주간 W-MVP 투표에는 점프볼 편집부 및 인터넷기자 2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대상 경기: 2월 26일~3월 2일. 기록은 3일 기준)

WKBL 국내 선수 주간 MVP

박지수(KB스타즈, 12표)
2경기(2승) 14.0득점 11.5리바운드 5.0어시스트 3.0스틸 4.5블록

'팔방미인' 박지수는 다방면에서 전방위 활약을 펼치며 팀의 단독 선두를 수성했다.

KB스타즈는 지난달 26일 BNK와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상대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며 62-57로 신승을 거뒀다. 전반에 35-32로 근소한 리드를 잡은 KB스타즈는 박지수가 3쿼터 공수를 주도했다. 박지수는 3쿼터에만 8득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2블록을 기록했고 다미리스 단타스(2리바운드)를 무득점으로 봉쇄하며 52-40으로 격차를 벌렸다.

이날 박지수는 35분 23초를 뛰며 14득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 4스틸 5블록을 남겼고 팀 공수의 실타래를 풀었다. 평균 득점 1위(20.0득점) 단타스는 박지수의 높이에 고전하며 9득점에 그쳤다.

경기 후 만난 박지수에게 후반 경기력에 관해 묻자 "경기 초반에는 (카일라)쏜튼의 활약이 좋았다. 2쿼터에는 더블팀 수비가 붙었지만 자 신있게 올라가자고 마음먹었는데, 골밑에 있는 (김)민정 언니가 더 보였다. 후반전에는 쏜튼이 골밑으로 들어가지 않아 내가 들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우리은행 전에 안 들어가던 슛이 오늘은 들어가서 다행이다"라며 만족했다.

승리와 더불어 4일간의 휴식을 취한 KB스타즈는 6라운드 첫 경기에서 하나은행을 맞아 64-55로 이기며 4연승을 수확했다. 상승세의 중심에는 '승리의 수호신' 박지수의 맹활약이 있었다. 박지수는 포스트에서 맹위를 떨쳤다.

선발로 출격한 박지수는 33분 36초를 소화하며 14득점 13리바운드 4어시스트 4블록을 남겼고 2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완성했다. 팀 내 최다인 13개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42-34로 리바운드 혈투에서 우위를 점했고 전반에는 팀 내 최다 득점인 8점을 올리며 공격의 선두에 섰다. 박지수는 승리를 위해 몸을 아끼지 않았다. 4쿼터 승부처에서 허리 부상으로 인해 잠시 벤치로 물러났지만 이내 코트 위로 복귀하여 리드를 굳건히 사수했다.

경기를 마친 박지수는 허리 상태에 대하여 "허리가 많이 안 좋은 상태다. 그래서 운동을 쉬기도 했다. 사실 오늘은 컨디션이 좋아서 괜찮을 것 같았다. 경기 중에 슛을 던지고 빗나갈 걸 인지한 후에 리바운드에 들어가다가 허리를 삐끗했다. 많이 아프다. 그러나 우리 팀은 중요한 시점에 있다. 감독님께 괜찮다고 말씀드렸다"라고 밝혔다.

KB스타즈의 1위 수성과 연승 행진에 있어 박지수의 '필색조'와 같은 활약이 유지 될 수 있을지, 왕좌의 자리를 결정할 중요한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2위 / 김단비(신한은행, 5표)
2경기(1승 1패) 15.0득점 8.0리바운드 5.5어시스트 2.5블록 3점슛 2.0개(57.1%)

지난주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빅매치는 지난달 28일에 열렸던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의 5라운드 경기였다. 나란히 3, 4위에 올라있던 두 팀은 단 0.5경기 차를 두고 대치 중이었다. 치열한 혈투(74-72) 속에 최후에 웃는 자는 신한은행이었다.

'캡틴'의 품격을 뽐냈다. 김단비는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되었다. 이날 김단비의 기록은 39분 28초를 뛰며 10득점 9리바운드 8어시스트 2블록. 3점슛도 2개(4개 시도)를 터트리며 적재적소에 외곽포를 가동했다. 수비에서도 김단비는 상대 '에이스' 강이슬의 장기인 3점슛(2/8, 25%)을 철저히 틀어막으며 외곽 제어에 힘을 쏟았다.

경기 후 김단비는 "중요한 경기였다. 지난 두 경기를 무기력하게 져서 오늘은 이기자는 마음으로 왔다. 경기 중반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선수들이 잘 이겨낸 덕분에 좋은 경기를 했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빡빡한 일정의 여파였을까. 신한은행은 이틀 뒤인 1일에 열렸던 삼성생명과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집중력이 떨어지며 68-74로 패했다. 비록 팀은 졌지만, 김단비는 고군분투했다. 김단비는 올 시즌 최다 득점 타이 기록인 20득점(7리바운드 3블록 3점슛 2개)을 쏟아부으며 득점 사냥 선봉에 섰고 풀타임에 근접한 39분 18초간 코트 위를 누볐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편, 김단비는 1일 삼성생명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정규리그 통산 29번째 400경기 금자탑을 세웠다.

그 외: 윤예빈(삼성생명, 3표), 박혜진(우리은행, 2표)



WKBL 외국 선수 주간 MVP

르샨다 그레이(우리은행, 12표)
2경기(2승) 21.5득점 16.0리바운드 2.5스틸 야투성공률_62.5%

우리은행의 5라운드 마무리는 완벽했다. 지난주 2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선두 경쟁을 이어나갔다. 연승의 일등 공신은 그레이였다.

지난달 27일 삼성생명과의 원정 경기에서 그레이는 팀 대승(69-38)의 주인공이 되었다. 1쿼터부터 12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한 그레이(26점)는 보드를 완전히 장악했고 후반에도 14점을 쓸어담으며 기복 없는 골밑 득점을 추가했다. 그레이는 리바운드도 16개를 잡아내며 리바운드 전투에서 압승(53-33)을 거뒀고 맞대결을 펼친 비키 바흐(9점 13리바운드)에게 압도적인 판정승을 따냈다.

상대 골밑을 초토화한 그레이의 위력적인 포스트 플레이였다. 여기에 그레이는 '콤비' 박혜진과의 2대2 플레이를 통해 손쉬운 득점을 차곡차곡 쌓았다.

박혜진과의 호흡에 대해 그레이는 "연습을 통해 호흡이 점점 더 잘 맞아가는 것 같다. 신한은행에 있을 때부터 박혜진을 보고 잘하는 선수라는 걸 느꼈다. 특히 잘된 경기나 안 된 경기 모두 포커페이스를 잘 유지하는 점을 가장 배우고 싶다"라며 동료를 치켜세웠다.

페인트존에서의 그레이의 괴력은 멈출 줄 몰랐다. 지난달 29일 BNK와의 5라운드 맞대결(61-57)에서 그레이는 30분을 모두 뛰며 17득점 16리바운드 3스틸을 기록했고 3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우리은행은 경기 시작부터 3쿼터까지 상대의 에너지와 패기에 밀리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더불어, 외곽포 부진(1/17, 6%)까지 겹쳤고 43-46으로 끌려다녔다.

운명의 4쿼터. 잠잠했던 그레이가 공격의 실마리를 풀었다. 그레이는 체력에 부담을 느끼며 힘이 빠진 단타스를 상대로 자신 있게 공격을 감행했고 4쿼터에 8점을 포함, 5개의 귀중한 리바운드를 곁들였다. 승부처에서 그레이의 수비도 빛이 났다. 4쿼터 전까지 19득점을 올린 단타스의 득점을 4쿼터 4점으로 묶으며 백보드 사수에 주력했다.

우리은행은 선두 싸움의 분수령이 될 5일 KB스타즈와의 6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있다. 높이가 강한 KB스타즈의 골밑을 상대로 최근 활약과 같은 그레이의 포스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2위 / 마이샤 하인스-알렌(하나은행, 6표)
2경기(2패) 20.5득점 11.5리바운드 2.0스틸 3점슛 2.5개(41.7%)

마이샤의 활약은 외로웠다.

지난주 하나은행은 2경기를 모두 패하며 4연패 수렁에 빠졌다. 3위 경쟁에 분수령이었던 지난달 28일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마이샤는 30분 동안 23득점 9리바운드 3점슛 4개(6개 시도, 66.7%)를 기록하며 내외곽에서 분전을 펼쳤다.

팀 내 최다득점과 최다 리바운드는 마이샤의 몫이었고 뜨거운 슛감을 발휘하며 시즌 하이인 3점슛 4개를 적중했다. 마이샤는 4쿼터에만 13점을 폭발하며 최고조의 컨디션을 뽐냈고 맹추격(24-19)에 앞장섰지만, 끝내 뒤집기에 실패했다.

이를 갈고 나온 마이샤는 2일 KB스타즈와의 6라운드 첫 경기에서도 18득점 14리바운드 3스틸로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지만, 팀 패배(55-64)를 막지 못했다. 강이슬의 부상 부재가 아쉬웠다. 전반에 15점을 몰아치며 팀 공격을 이끌었던 강이슬은 2쿼터 종료 7.2초를 남기고 발목 부상을 당했다. 다시 코트안으로 복귀하지 못했다.

어깨가 무거워진 마이샤는 3쿼터 12점을 터트리며 상대에게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았다. 하나, 나머지 국내 선수들의 지원 사격은 미약(22점)했고 마이샤의 나 홀로 활약으로는 역부족이었다.

그 외: 아이샤 서덜랜드(신한은행, 2표) 카일라 쏜튼 (KB스타즈, 1표)

JB주간 W-MVP
WEEK1 : 김정은(우리은행) / 그레이(우리은행)
WEEK2 : 안혜지(BNK) / 그레이(우리은행)
WEEK3 : 안혜지(BNK) / 바흐(신한은행→삼성생명)
WEEK4 : 박혜진(우리은행) / 쏜튼(KB스타즈)
WEEK5 : 박혜진(우리은행) / 그레이(우리은행)
WEEK6 : 김한별(삼성생명) / 단타스(BNK)
WEEK7 : 김한별(삼성생명) / 마이샤(하나은행)
WEEK8 : 김소니아(우리은행) / 쏜튼(KB스타즈)
WEEK9 : 박혜진(우리은행) / 단타스(BNK)
WEEK10 : 박지수(KB스타즈) / 그레이(우리은행)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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